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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영전 표절, 팬으로서는 '자랑' 도용은 '실망'

등록일 2011년08월10일 18시10분 트위터로 보내기


넥슨의 <마비노기 영웅전>이 야심차게 선보인 '드래곤' 업데이트가 표절 논란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게임 콘텐츠 중 하나인 시나리오.
 
창조적인 가치를 요하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모방', '표절'이라는 단어는 생소한 단어가 아니지만 주장에 따라 진위 여부를 밝히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 때문에 업데이트 초기만해도 이번 사안을 놓고 유저들 사이에서 '모방'과 '표절'의 갑론을박(甲論乙駁)이 벌어졌다. 

끊임 없이 이어질 것으로 보였던 논쟁은 문제를 제기했던 유저인 '마일드커피(이하 마커)'가 개발사인 데브캣에서 보내온 메일을 공개하며 일단락 되었지만 이번 사건은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업체인 넥슨 마저 컨텐츠의 표절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는 점 때문에 게임산업의 표절 문제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게임포커스는 이번 마비노기 영웅전 '드래곤' 업데이트의 표절 의혹을 최초 제기했던 '마커'를 통해 이번 논란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한다면?
닉네임 마일드커피를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 학생이다.  마비노기 영웅전에선 판토아, 에디케라는 닉네임을 가진 캐릭터로 활동하고 있으며 커뮤니티사이트에선 마비노기 영웅전과 관련된 스토리를 작성하고 있다.

마비노기 시리즈를 전부 즐겼다고 들었다.  해당 게임을 즐긴지는 얼마나 되었나?
전작이라 할 수 있는 마비노기는 개인적인 이유로 2년을 채 즐기지 않고 접게 되었다. 마비노기 영웅전은 작년 2월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쭉 즐기고 있다.

논란이 된 글은 처음 썼다고 보기 힘들다. 예전에도 이와 같은 글을 써왔나?
기존에 다른 글을 작성한 적은 없다. 게임 스토리 자체에 빠져든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이 작성할 때 같이 의견을 나누었던 다른 유저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글이었다.

스토리에 빠져든 이유가 있다면?
특별한 이유는 없다. 개인적으로 재미있어 빠져들게 되었다. 처음엔 간단한 설정 같은 것을 개인 블로그에다 적어 놓은 정도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 글이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화제가 되고 나 역시도 점차 그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다.

이번 시나리오 사태에 대한 정확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
논란이 되었던 원본 글은 작년 8월경(2010년)에 작성한 글이다. 이후 해당 원본 글에 대한 내용은 이후 상세히 수정을 한 적은 없다. 그런데 1년 뒤인 현재, '마비노기영웅전' 드래곤 업데이트가 진행되며 일부 내용에 내가 적은 내용과 유사한 글이 기재가 되어 있는 것을 보고 원본 글과 비교하는 글을 올린 것이 시작이었다.

최초 작성 후 이러한 도용 문제에 대해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문의를 보냈고 며칠이 지나서야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알려드릴 수 없지만 알려진대로 직접 만나 이야기를 하겠다는 내용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현재는 미팅 날자를 조율 중이다.

이번 일이 알려진 후 주변 반응은 어떤가?
친구들은 이러한 도용건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라는 입장을, 가족들은 일이 커질지도 모르니 조용히 넘어가자는 분위기다.  개인적으로도 이런 불미스러운 일의 파장이 커지는 것을 바라진 않는다.

조용히 넘어 가고 싶은 마음과는 다르게 이곳저곳에서 확대 해석된 부분이 많다. 제대로 알리고 싶은 점이 있다면?
몇몇 분들에 의해 이번 도용건으로 개발사인 데브캣에 '소송을 걸 것'이라는 등의 이야기가 기정사실처럼 퍼지고 있다. 이 자리를 통해 밝히지만 이번 일과 관련한 소송은 생각해보지도 않았다. 이밖에도 '데브캣의 한재호 디렉터에게 책임을 묻겠다'라는 내용도 있던데 이러한 이야기도 역시 다 루머임을 밝힌다.

넥슨측과의 미팅에서 말하고자 하는 부분이 있다면?
이번 드래곤 업데이트와 관련해선 실수였다고 하지만 원 저작자인 제게 한 마디의 통보 없이 인용된 시나리오 부분에 대해 정당한 보상(사용료)를 요구할 것이다. 또한 이번 사건으로 적잖이 실망한 유저들이 저 뿐만 아니라 상당히 많은데 이와 관련된 유저간담회 개최 역시 요청해보고 싶다.

간담회를 요청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마비노기를 즐기는 한 '유저'의 순수한 애착이다.

공개된 메일 전문에서는 문제의 콘텐츠에 대한 수정 및 게시중지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이와 관련되어 중단 요청을 할 의향은 있는가?
중단 요청을 할 의향은 없다. 물론 기존에 공개된 스토리가 수정 된 후 새로운 스토리로 등장하게 된다는 것 역시 흥미롭긴 하지만 마영전 유저이자 팬으로서 내가 쓴 이야이가 게임의 컨텐츠가 되는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자랑스러운 것과 무단으로 도용된 것은 다른 이야기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알았으면 한다.

이번 사태가 해결된 후 추가적으로 스토리 작성을 계속 할 계획인가?
물론이다.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앞으로 이와 같은 시나리오와 관련된 직업을 가지는 것을 희망하는가?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한다. 추후 이와 관련된 업종에서 종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이번 도용건으로 개발사인 데브캣에 대한 실망이 큰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실수를 인정하고 그와 관련된 협의가 진행중인 만큼 앞으로 변해갈 <마비노기 영웅전>에 다시 한 번 기대를 걸며, 따끔한 질책과 조언을 아끼지 않는 순수한 유저이자 팬이 되고 싶다.

'판토아', '에디케'라는 닉네임을 사용중인 마일드커피 유저의 캐릭터
 

박종민 기자 (jjong@gamefocus.co.kr)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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