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초청 '리그 오브 레전드' 국가대표팀 평가전 진행... 韓 대표팀, 美 대표팀에 3대0 완승

등록일 2026년09월19일 21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의 개막에 앞서, 대한민국 '리그 오브 레전드' 국가대표팀의 실전 경기력을 점검하기 위한 '한화생명 초청 리그 오브 레전드 국가대표 평가전'이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렸다.

 



 

이번 평가전은 아시안게임 대회를 앞두고 국제대회와 유사한 환경에서 경기력을 점검하고 선수단의 팀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아시안게임에서 실제로 사용되는 동일한 버전(패치 26.18)을 적용해 챔피언 밴픽을 포함한 다전제 운영, 경기 도중의 전략과 전술 및 선수간 호흡 등 실제 경기에서 요구되는 요소를 집중 점검하는 기회로 활용됐다.

 

경기는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독점 생중계 됐으며, 경기가 열리는 부산 영화의전당 루프 씨어터의 2400석 규모 객석을 활용해 팬들이 현장에서 경기를 관람하고 응원할 수 있도록 운영됐다. e스포츠 국가대표 선수단은 한화생명, 구글플레이, 디즈니플러스, 부산광역시, 포스코, 시디즈, 로지텍G, 골스튜디오, 제주삼다수, 레비온, 골든듀, 웨어웨어, 신영버스라인 등 공식 파트너의 지원을 받는다.

 

19일 진행된 평가전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미국 국가대표팀(USA Esports)과 5전 3선승제로 맞붙었다. 한국 국가대표팀은 제우스, 캐니언, 제카, 구마유시, 케리아 선수가 출전했으며, 미국 국가대표팀은 Denathor, Perry, AoJune, ScaryJerry, Zyko 등 국제 무대 경험을 갖춘 선수들이 경기를 펼쳤다. 20일에는 베트남 국가대표팀과의 두 번째 평가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 제공: 한국e스포츠협회)
 

1경기


한국 대표팀 픽: 요릭, 키아나, 라이즈, 진, 뽀삐
한국 대표팀 밴: 카시오페아, 녹턴, 바이, 룰루, 노틸러스

 

미국 대표팀 픽: 제이스, 자르반 4세, 애니비아, 칼리스타, 레나타 글라스크
미국 대표팀 밴: 바드, 이즈리얼, 리신, 루시안, 카르마

 

미국 대표팀이 선픽, 한국 대표팀이 블루 사이드를 선택한 1경기. 제카 선수가 경기 시작 2분만에 솔로 킬을 내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캐니언 선수가 날카로운 탑 갱킹으로 Denathor 선수를 잡아내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캐니언 선수는 미드에 복귀한 AoJune 선수에게 추가로 데스를 선물하면서 경기 4분여 만에 3대0으로 스코어를 크게 벌렸다.

 

이대로 경기가 흘러가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판단한 미국 대표팀은 깜짝 크랙 플레이로 드래곤을 노려봤지만, 한국 대표팀은 이를 가만히 놔두지 않고 오히려 추가 킬을 올리면서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7분대 경 미국 대표팀은 대지의 드래곤을 가져가면서 골드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은 이미 발이 풀린 케리아와 성장 격차를 내고 있는 캐니언의 힘을 바탕으로 무난히 공허 유충을 모두 가져가며 흐름을 이어갔다.

 

봇에서 미국 대표팀이 2대2 교전에서 승리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려봤으나, 탑 라인에서 캐니언 선수가 킬을 추가하며 과성장하기 시작했다. 미국 대표팀은 추가 드래곤을 가져가면서 2스택을 쌓았다.

 

과성장한 캐니언 선수는 탑 라인에 오는 상대 챔피언들을 계속해서 사냥하며 15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이미 5킬 2어시를 기록, 크게 앞서가기 시작했다. 여기에 더해 한국 대표팀은 드래곤 2스택을 내주기는 했으나 이에 크게 개의치 않고 사이드 압박을 이어가며 전령까지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18분 경 탑 2차 타워를 밀어낸 한국 대표팀은 봇에 모여있던 미국 대표팀 선수들을 추가로 끊어낸 뒤 템포를 더 끌어올려 봇 타워, 미드 2차 타워까지 밀어냈다.

 

한국 대표팀은 과성장한 캐니언 선수의 힘을 바탕으로 운영의 기본을 지키면서 득점을 이어가는 한편, 드래곤 3스택까지도 저지하면서 상대에게 변수를 주지 않았다. 초반부터 크게 성장 차이를 벌린 한국 대표팀은 20분만에 상대 넥서스를 밀어내며 빠르게 1경기를 승리했다.

 

(사진 제공: 한국e스포츠협회)
 

2경기


한국 대표팀 픽: 암베사, 판테온, 로크, 케이틀린, 바드
한국 대표팀 밴: 카시오페아, 녹턴, 바이, 스카너, 나르

 

미국 대표팀 픽: 크산테, 신짜오, 오리아나, 이즈리얼, 카르마
미국 대표팀 밴: 리신, 아칼리, 루시안, 베인, 나피리

 

1경기를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리한 한국 대표팀과 다소 무력하게 라인전 단계부터 어려움을 겪은 미국 대표팀과의 2경기. 2경기에도 미국 대표팀이 선픽, 한국 대표팀이 블루 사이드를 선택했다.

 

1경기에 이어 캐니언 선수는 2경기에서도 날뛰기 시작했다. 구마유시 선수와 케리아 선수가 라인을 강하게 밀어내며 빌드업을 한 가운데, 봇 갱킹 동선을 잡은 캐니언 선수가 깔끔하게 갱킹에 성공하면서 앞서가기 시작했다.

 

여기에 더해 양팀의 봇듀오가 치열하게 주고받는 사이 캐니언 선수는 또 한번의 갱킹을 성공시키며 구마유시 선수가 2킬 2어시로 출발하도록 도왔다. 심지어 탑 라인에서도 승전보가 들려오며 한국 대표팀은 6분만에 6킬을 기록, 골드 격차를 크게 벌렸다.

 

캐니언 선수는 갱킹 뿐만아니라 상대 정글을 포함한 맵 전역에 크게 영향력을 끼치며 경기를 지배했다. 카운터 정글로 Perry 선수의 성장에 브레이크를 거는 한편, 제카 선수와 케리아 선수도 템포를 끌어올려 미드에서의 추가 득점을 이어갔다.

 

미국 대표팀은 압박을 버티지 못하고 라인 스왑과 미드 타워 허그를 선택했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은 이에 크게 개의치 않고 케리아 선수 바드 특유의 센스 있는 플레이를 통해 성장 격차를 계속해서 벌려나갔다.

 

한국 대표팀은 미드 라인을 강하게 밀어 붙이면서도 절대 방심하지 않고 턴을 완벽하게 지키며, 1경기보다 더 빠르게 19분대에 34 대 5 스코어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승리했다.

 

(사진 제공: 한국e스포츠협회)

 

3경기

 

한국 대표팀 픽: 쉔, 카직스, 트위스티드 페이트, 루시안, 밀리오
한국 대표팀 밴: 녹턴, 노틸러스, 애니, 나피리, 오공

 

미국 대표팀 픽: 나르, 비에고, 탈리야, 유나라, 룰루
미국 대표팀 밴: 바이, 카시오페아, 리신, 니달리, 럼블

 

미국 대표팀이 후픽을 가져가고 한국 대표팀이 앞선 1, 2경기와 마찬가지로 블루사이드를 선택한 3경기. 한국 대표팀은 쉔과 트위스티드 페이트 등 글로벌 궁극기 활용이 가능한 챔피언들을 기용하며 봇 라인에 힘을 실어주는 픽을 택했다. 반면 미국 대표팀은 비에고와 같이 대회에서는 자주 등장하지 않았던 픽을 꺼내며 승부수를 띄웠다.

 

경기 극초반 봇 라인에서의 3대3 교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2킬을 기록하면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반면 Denathor 선수가 제우스, 캐니언 선수의 탑 다이브를 버텨내면서 2킬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상황을 만들었다.

 

하지만 봇 라인에서의 무너진 불균형은 계속됐다. 구마유시 선수가 추가 킬을 계속 만들어내면서 격차를 벌렸고, 제우스 선수 또한 쉔으로 나르를 상대하는 불리한 매치업임에도 잘 버티며 후일을 도모했다.

 

봇 라인에서의 교전에서도 이득을 본 한국 대표팀은 기세를 몰아 라인 스왑 후 2킬로 미국 대표팀 선수 중 가장 잘 성장했던 Denathor 선수의 기세를 한 차례 꺾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더해 쉔과 트위스티드 페이트의 궁극기를 적극 활용하며 빠른 템포의 운영으로 11분에 6천 골드 차이를 만들었다.

 

미국 대표팀도 가만히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탑 라인에서 대치가 길어진 틈을 타 Perry 선수가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미 15분 6킬 8어시를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던 구마유시 선수가 활약하기 시작하면서 기세를 뺏기지 않았다.

 

미국 대표팀은 전령까지 사용하며 17분대 억제기를 밀어내고 쇄도하는 한국 대표팀을 한 차례 저지하는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은 앞에서 벌어둔 점수가 많았던 만큼, 과성장한 챔피언들의 힘을 바탕으로 봇 2차 타워와 억제기까지 빠르게 밀어낸 후 한타 싸움에서 승리하면서 경기를 끝냈다.

 

(사진 제공: 한국e스포츠협회)

 

19일 평가전을 치른 미국 대표팀의 Denathor 선수는 "제우스 선수를 상대하게 되어 기뻤다. 많은 탑 라이너를 봐왔지만 감히 그가 최고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경기를 치른 소감을 전했다.

 

또 정글러인 Perry 선수는 "이렇게 많은 관중들 앞에 서게되어 기쁘다. 캐니언 선수를 존경하는데 그가 오늘도 좋은 플레이를 보여준 것 같다"라며 "(한국 대표팀은) 21분만에 경기를 끝낼 수 있을 정도로 굉장한 팀이고 팀워크가 좋은 것 같다. 북미 지역에서도 배울 점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미드라이너 AoJune 선수는 "세계적 선수들을 만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실제로 만나서 경기해보니 격차를 많이 느꼈다. 앞으로 더 노력하는 팀, 선수가 되겠다"고 전했다.

 

원거리 딜러 ScaryJerry 선수는 "프로 선수가 되기로 결심한 후 구마유시, 케리아 선수의 영상을 많이 봐왔다. 이런 결과를 예상하긴 했지만, 많은 관중들 앞에서 경기 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한국 대표팀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기 때문에 하던대로만 하면 무조건 우승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서포터 Zyko 선수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경기를 하니 굉장히 떨린다. 응원하러 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한국어로) 한국 파이팅!"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 제공: 한국e스포츠협회)
 

한국 대표팀 선수들 또한 인터뷰를 통해 이번 평가전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제우스 선수는 두 번째로 국가대표 선수가 된 것에 대해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국민의뢰를 했을때 울컥하는 감정이 들었었다. 이번에도 좋은 기회를 갖게 되어, 또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어 뭉클했다"라며 "베트남 대표팀은 실제로 아시안게임에서 만날 수 있는 상대인 만큼 신중하게 잘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캐니언 선수는 "자주 왔던 곳인데 국가대표 평가전을 하고 있으니 신기한 기분이다. 베트남 대표팀이 창의적이고 잘한다고 생각해서 경기를 잘 준비할 것"이라며 "부산까지 와서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 멀리서도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다. 좋은 결과 내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카 선수는 "태극마크를 달게 되어 영광스럽다. 팀 코리아로서 첫 경기를 하게 되어 긴장했는데 팀원들이 잘 해준 것 같다. 합숙 훈련도 분위기가 좋고, 같이 했던 팀원들도 많아 재미있게 하고 있다. 모두가 잘하는 선수들이라 서로 믿고 경기를 한다면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페이커 선수는 "국가대표로서 무대에 설 수 있어 영광스럽다. 오늘 경기에서 선수들이 이기는 모습을 보니 좋았다. 목표하는 바가 금메달이기 때문에 어떤 그룹과 만나느냐, 합숙하며 어떻게 기량을 끌어올리느냐에 조금 더 신경을 쓰고 있다. 계획대로 훈련하고 하던대로 잘 준비하면, 선수들과 감독, 코치, 전략 분석관 모두 훌륭한 분들이라 금메달을 충분히 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구마유시 선수는 "케리아 선수와 함께 경기를 했는데, 옛날 생각이 나기도 하고 플레이도 편하게 잘 해줘서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 모두 함께 이야기와 연습을 많이 하고 운동도 함께 하며 친해지는 과정에 있다. 금메달 따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내일 경기도 승리해서 경기력을 미리 올려둘 것"이라고 말했다.

 

케리아 선수는 "구마유시 선수와 오랜만에 공식전을 함께 하니 즐거운 경험이었다. 지난 국가대표 때는 여유가 별로 없었고, 경기 내외로 팀원들에게 많이 도움을 받았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내공이 쌓였기 때문에, 도움을 주고 받고 하려 한다. 이곳 부산까지 응원하러 와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내일 평가전 잘 마무리하고, 나고야에 가서 금메달을 따서 팬 분들께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 제공: 한국e스포츠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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