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으로 번진 '콜 오브 듀티' 영상 사용 논란... 액티비전 "유가족 및 관련 모든 피해자에게 사과... 관련 영상 제거할 것

등록일 2026년10월30일 16시55분 트위터로 보내기



이태원 참사 영상 활용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액티비전의 신작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와 관련해 '차단' 및 '제재'를 언급한 고위급 공무원의 발언이 또 다른 파장을 불러일으키는 가운데 액티비전 측이 공식 입장을 통해 사과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해당 영상의 삭제를 약속했다.

 

이태원 참사 자료활용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한 MBC 보도화면 중 일부

 

논란이 된 부분은 게임 내 삽입된 약 3초 분량의 화면이다. 심폐소생술을 하는 사람과 경찰 통제선, 바닥에 누워 있는 희생자들의 모습 등 게임 속 일부 장면이 2022년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 영상과 일치한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MBC가 관련 영상의 원본 확보를 통해 사실 확인에 나서면서 게임 속 전쟁 화면과 전혀 다른 화면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적절성을 놓고 찬반 양론이 거세게 불거졌다(관련기사). 

 

액티비전은 공식 입장을 통해 “스토리 설정을 위해 일부 실제 뉴스 영상을 사용했다며 이태원 참사나 특정 비극을 언급하거나 가볍게 다루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처절을 할지, 차단을 할지 관계 기관에서 판단해야 할 일" 윤호중 행안부 장관이 불러 일으킨 또 다른 논란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국민생명안전위원회 2차 전체회의에 참석한 윤호중 장관(이미지 : 공식 SNS)

 

이태원 참사 및 시민단체의 문제제기가 이어진 게임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 29일 행정안전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 참석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의 발언으로 정치권으로까지 확산됐다. 

 

윤 장관은 이태원 참사 영상 사용에 대한 기자들의 질의에 “2차 가해라고 생각한다. 적절한 제재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해당 참사는 사회적 참사이고 개인이나 가족의 입장에서는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이다. 그러한 것을 게임 및 사업의 소재로 사용하는 것은 인간의 도리로 삼가해야 하는 일”이라고 액티비전에 대한 비판의 입장을 표명했으며 “처벌을 할지, 아니면 일반의 이용이 어렵도록 차단할지 관계 기관에서 판단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다”며 후속 대응을 주문하기도 했다. 

 


 

윤 장관의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윤 장관의 발언을 정면 비판하며 정부 차원에서의 그 어떠한 대응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주 의원은 “고 육영수 여사님의 암살 배후가 북한이 아닐 수 있다는 친북 패륜 영화(암살자(들))는 국민 세금으로 만들고, 북한군의 남침을 모티브로 한 게임은 원천적으로 못 하게 하나?”며 “원천적으로 게임을 차단하는 것은 헌법상 금지되는 검열이다. 소비자의 게임 이용권을 침해하는 어떤 시도도 막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일부 게이머들은 참사 영상 사용의 부적절성에는 동의하면서도 게임 자체를 차단하거나 제재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영화에는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면서 게임에는 차단과 제재를 검토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 “게임에 대한 또 다른 검열이다” 등의 의견이 제기됐다. 일부 이용자들은 영상 사용의 부적절성을 지적하는 것과 게임 자체를 규제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정부의 대응에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언론 보도와 정부 관계자의 발언으로 논란이 이어지자 액티비전은 30일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사과와 함께 문제 영상의 삭제 계획을 밝혔다.

 

액티비전은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는 현실적인 몰입감을 바탕으로 제작된 가상의 작품”이라며 “게임 내 실제 뉴스 보도 영상을 활용함에 있어, 이태원 참사를 비롯한 어떠한 비극적 사건도 연상시키거나 그 아픔을 경시하려는 의도가 결코 없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영상 자료는 11월 12일 배포될 게임 업데이트를 통해 전면 삭제 조치될 예정”이라며 “이번 일로 깊은 상처를 입었을 유가족과 피해자, 관련된 모든 관계자들께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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