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의 설움을 이번 결승전에서 완벽하게 씻어내겠다고 선언한 테란 유영진 선수와 다섯 번째 우승컵을 노리는 김민철 선수가 맞붙은 ‘ASL 22가 7세트 풀 접전 끝에 김민철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번 ASL 우승컵은 두 선수 모두 간절하게 바랐던 것이었다. 유영진 선수는 본선에서는 좋은 경기력을 보였으나 유독 결승전에서는 그 강함이 잘 드러나지 않았던 과거를 버려야 했고 김민철 선수는 4핏을 달성한 후 오랜만에 결승에 진출해 이번 우승으로 완벽한 부활을 선언해야 했던 것.
그랬기에 양 선수의 경기는 매 세트 양 선수의 처절함을 드러내는 플레이가 이어졌다.
1세트와 2세트는 먼저 노림수를 드러냈던 선수들이 상대의 경기에 막히는 모습을 보이며 1세트는 유영진이 2세트는 김민철이 가져갔다.
3세트와 4세트는 둘 다 대각선 배치로 시작했고 유영진 선수의 초반 러쉬가 성공했음에도 결과는 완전히 상반되게 나와 눈길을 끌었다.
3세트와 4세트 모두 양 선수는 대각선으로 배치된 상황에서 유영진 선수는 과감하게 벙커 러쉬로 김민철 선수에게 드론 피해를 주는데 성공했다. 다만 3세트에서는 김민철 선수가 계속 테크가 밀려 주도권을 찾지 못한 채 아쉽게 패배했지만 4세트는 안정적으로 뮤탈 트리까지 올리는데 성공한 뒤 유영진의 허를 찌르며 승리를 가져갔다.
5세트에서 유영진 선수는 지금까지의 빌드와는 달리 3스타포드를 빠르게 올리며 레이스와 바이오닉 빌드를 준비 중이었다. 하지만 완벽하게 바이오닉 부대가 갖춰지기 전 김민철의 뮤탈과 오버로드 러쉬가 적의 핵심 유닛인 레이스를 다수 잡아내 주도권을 확실하게 가져오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6세트는 벼랑 끝에 내몰린 유영진이 우승을 위한 투지를 불태운 한판이었다. 빠르게 가스 테크를 올린 유영진은 적의 트리를 확인하고 발키리와 탱크를 준비해 적의 숨통을 조였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김민철도 병력 일부를 돌려 유영진의 빈집을 노렸지만 상대의 강력한 방어에 막혔으며 오히려 돌아오는 길에 뮤탈 부대를 잃었다.
이후 유영진은 김민철의 앞마당을 날려버리며 경기를 그대로 끝내버렸다.
오늘의 우승자를 가를 운명의 7세트 양 선수는 이전 세트에서 빠르게 노림수를 던졌던 것과는 달리 안정적으로 테크를 올리는데 집중했다.
특히 경기 중반 김민철은 1시와 12시 지역 멀티로 4가스 체제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이를 인지한 유영철도 그 병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막아내고자 했지만 본인의 3시 멀티를 지으면서 김민철의 본진과 멀티를 모두 견제하느라 병력 집중을 하지 못했다.
그 사이 4개 가스 체제를 완성한 김민철은 울트라리스크 트리까지 안정적으로 진입했으며 이후 유영진의 자원줄을 막으며 오늘의 경기를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한편 김민철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ASL 최초 5회 우승을 달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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