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이 정식 출시 이후에도 꾸준한 개선 업데이트와 적극적인 소통 행보를 보이고 있다.

네오플 이준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15일, 장문의 개발자 노트를 통해 '카잔'의 다음 대규모 개선 업데이트 일부 내용을 소개했다. 곧 적용될 패치는 최종 QA와 플랫폼 심사를 앞두고 있다.

본격적인 소개에 앞서 이준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카잔'을 재미있게 즐겨 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다양한 플랫폼에서 올라오는 플레이 영상들을 볼 때마다 저를 포함한 개발팀 모두가 감탄하고 큰 감동을 받고 있다. 더 나은 게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피드백을 전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우선 도전과제 '홀로서기'의 문제가 수정된다. '홀로서기'는 '조력의 영혼'을 소환하지 않고 엔딩을 보면 달성할 수 있는 도전과제인데, 1회차에 한 번이라도 소환했을 경우 2회차에 이 도전과제를 위해 조력의 영혼을 소환하지 않더라도 도전과제를 달성할 수 없는 문제가 있었다. 이 버그로 인해 '홀로서기'는 모든 도전과제 중에서도 달성률이 가장 낮은(스팀 기준 5.7%) 상태였다.

업데이트 이후에는 1회차에서 조력의 영혼을 소환했더라도 2회차에서 소환하지 않았다면 달성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 패치 후 조력의 영혼을 소환했던 이력이 초기화 되며, 패치 시점부터 소환하지 않고 최종 보스를 처치하면 도전과제를 달성할 수 있다. 이미 3회차를 클리어 한 이용자 또한 새로 게임을 시작하지 않아도 최종 보스를 다시 처치하기만 하면 된다.

또 언제든 쉬움 난이도에서 보통 난이도로 변경 가능하도록 개선된다. 단 최종 미션과 엔딩 공간에서는 플레이 중 변경이 불가능하다. 기존에는 보통 난이도에서 쉬움 난이도로 변경 시 이후에는 바꿀 수 없었다.

이외에도 ▲키보드 & 마우스로 조작하는 이들을 위한 숨어 있는 '단진 항아리'의 시인성 개선 ▲캐릭터의 스펙에 큰 영향을 주는 '카잔의 기억' 관련 튜토리얼 추가 및 시인성 개선 ▲언제라도 수집한 아이템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메인 메뉴의 기능 개선도 이루어진다.

더불어 '팬텀'이나 '카잔의 기억', '조력의 영혼' 강화 시스템에서 보상을 얻을 수 있거나 강화할 수 있을 때 레드닷이 표시되도록 개선된다. 신규 레시피가 추가되었을 때도 마찬가지로 레드닷으로 표시된다.

여기에 더해 환경으로 인한 상태이상에 속성 저항력이 반영되며, '팬텀'의 성장이 더욱 빨라지고 스킬 숙련도 획득 매커니즘도 개선된다. 몬스터의 속성 약점 정보가 표시되도록 '다프로나의 도감'의 개선도 이루어진다.

장비 창에서도 아이템을 보다 쉽고 편하게 정렬해 볼 수 있도록 '성능 순' 정렬 옵션이 추가된다. '이름 순'은 추후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장비 아이템에 고유 및 세트 옵션으로 획득 가능한 스킬이 있을 경우 도움말을 통해 스킬의 설명과 영상을 볼 수 있도록 개선된다. 락온 시스템도 보다 실용적으로 동작하도록 여러 불편함이 개선된다.

이준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개발자 노트 말미에 "업데이트 준비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플레이 중 몰입감을 해치지 않는 것이다. 우선적으로 예기치 않은 버그와 렉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하고 있으며, 기존 시스템의 품질을 높이는 개선 작업도 동시 병행하고 있다. 또 신규 콘텐츠도 함께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불편함을 겪고 있는 문제가 해결되기까지 기다리게 해서 항상 죄송한 마음이다. 하지만 충분한 테스트는 필수이고 '카잔'의 콘텐츠가 방대해 하나의 수정을 진행할 때도 신중하게 점검하고 있다. 매 번의 패치가 더 재미있고 안정적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기다려 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재미있게 즐겨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조만간 신규 콘텐츠에 대한 소식으로 다시 인사 드리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