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짧은 빈 시간부터 긴 시간을 채워줄 게임포커스 추천 문화콘텐츠

등록일 2026년09월25일 11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24일부터 27일까지 4일이라 다소 아쉽지만 그래도 하고 싶은 것들은 마음껏 해볼 수 있는 추석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 기간 동안 친척 집에 방문하고 짧게나마 여행을 갔다 올 수도 있고, 집에서 힐링을 할 수도 있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결정을 했더라도 교통수단 안에서, 집 안에서 빈 시간은 존재하고 그 때마다 나도 모르게 핸드폰 등을 통해 무언가를 보거나 들으며 무료함을 달래기 마련이다.

 

잠시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한 짧은 문화콘텐츠부터 장시간의 힐링 타임을 함께해 줄 긴 문화콘텐츠까지 이번 추석 즐기기에 좋은 작품들을 게임포커스가 정리해보았다.

 

신은서 기자: 걷고 마차 타는게 전부인 이세계에 캠핑카는 너무 사기 아닌가? ‘버려진 성녀의 이세계 밥 여행: 숨겨진 스킬로 캠핑카를 소환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원래부터 이세계에서 미식 여행을 하는 작품들을 매우 좋아하는 편이다. 특히 ‘터무니없는 스킬로 이세계 방랑 밥(이하 이세계 방랑 밥)’ 같은 경우는 소재도 신선하고 ‘스이’가 너무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힐링이 필요해!!!”라는 생각이 들면 바로 정주행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번 분기에 이세계 방랑 밥 같은 느낌의 신작 애니메이션이 방영 중이다. 바로 ‘버려진 성녀의 이세계 밥 여행: 숨겨진 스킬로 캠핑카를 소환했습니다(이하 버려진 성녀의 이세계 밥 여행)’이다.

 

이 작품은 평상 시 캠핑과 요리를 좋아하는 린이 이세계에서 모험가 ‘폭식의 테이블’ 파티 멤버들과 만나 떠나는 여행을 그린 작품이다.

 

폭식의 테이블은 파티는 이름에서 나오 듯 먹을 것을 너무 좋아하지만 멤버 내에 요리를 잘하는 사람이 없었고 린이 서포터이자 요리사로 합류해 먹으며 행복해하는 이세계 방랑 밥 속 주인공 무코다의 사역마들의 포지션을 갖고 있다.

 

이세계의 몬스터를 잡고 그 고기로 요리를 한다는 점은 이세계 방랑 밥과 동일했다. 다만 이세계방랑 밥에서는 먹보 사역마 ‘페르’가 이전에 먹어본 경험을 바탕으로 “이 고기는 맛있다”라고 보증을 한 식재료를 이용하는 반면 버려진 성녀의 이세계 밥 여행은 린의 패시브 스킬 ‘서바이벌’이 “맛있다” 보증을 하는 몬스터의 고기를 먹는 편이다.

 

물론 이 맛있다 표시가 오징어, 문어를 모티브로 한 크라켄이나 장어를 모티브로한 몬스터 등에붙었을 때는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수달을 모티브로 한 듯한 몬스터의 고기에도 “맛있다”라는 표시를 한 것을 보고 앞으로 어떤 몬스터에 맛있다 표시가 붙을지 솔직히 걱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세계 방랑 밥이 일본의 거대 쇼핑 몰 이온몰과 손을 잡고 실제 시판 양념이나 재료를 쓰는 방식으로 요리해 애니메이션을 보는 사람들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요리를 추구하는 반면 버려진 성녀의 이세계 밥 여행은 양념부터 소스까지 린이 직접 만든다는 점에서 큰 차이점을 보인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서 가장 사기는 린의 이동 수단인 ‘캠핑카’이다. 미개한 이세계인들은 지역을 이동하려면 걷거나, 마차나 말을 타야겠지만 빠르고 편하게 캠핑카로 이동하는 것을 보면 그냥 사기가 맞는 것 같다.

 

특히 이 캠핑카는 이세계의 마력의 원천이자 주변에 떠다니는 공기 같은 존재 ‘마소’를 이용해 물을 자동으로 정수해주고, 식재료를 사용하면 자동으로 보충해주고, 화장실을 이용하면 자연적으로 청소하고 오물은 마소로 변환해주며, 기름 필요 없이 마소로 이동이 가능해 이세계인 뿐만 아니라 나도 갖고 싶고 부러울 지경이었다.

 

다만 이 작품이 완결이 났으면 참으로 좋았겠지만 현재 방영 중인 작품이니 이번 추석 연휴 동안은 현재까지 나온 부분까지만 보고 아쉬운 부분은 남은 시간 이세계 방랑 밥을 보며 채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박종민 기자: 공감만 했는데 벌써 시간이? ‘푸른거탑’ 제작진의 또 하나의 걸작 ‘신병’

 



한국인 남자라면 안봤을지언정 이름은 들어본 화제작 ‘푸른거탑’으로 자신의 역량을 입증한 민진기 감독 및 스텝이 만들어낸 새로운 군대 드라마 ‘신병’은 시즌4까지 방영이 진행되고 있는 인기 드라마다. 

 

군대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예능에 가까운 형식으로 풀어냈던 ‘푸른거탑’과 달리 ‘신병’은 보다 사실적인 군생활의 모습을 전면에 내세운다. 원작인 스튜디오 장삐쭈의 웹 애니메이션 ‘신병’을 바탕으로 사단장의 아들 박민석 이병이 부대에 전입하면서 벌어지는 병사들 사이의 갈등과 간부와의 대립을 그린다. 군대라는 폐쇄적인 조직 안에서 벌어지는 서열과 부조리, 인간관계를 비교적 날것에 가깝게 담아내며 군생활을 경험한 대부분의 한국인 남성 시청자들에게 강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시즌1은 거친 욕설과 구타 등 과거 군대에서 벌어졌던 모습을 방송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데 집중했다. 초기 시청률은 높지 않았지만, 단순히 군대를 희화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불편할 정도로 현실적인 군생활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으며 꾸준한 팬층을 확보했다. 이후 시즌에서는 등장인물 사이의 갈등과 관계를 보다 극적으로 확장하면서 단순한 군대 에피소드 모음에서 벗어나 하나의 드라마로서 색깔을 강화했고, 이를 통해 안정적인 고정 시청층을 확보했다. 현재 방영 중인 시즌4 역시 전작들의 인기를 이어가며 역대 최대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물론 실사화 과정에서 일부 캐릭터의 성격이나 관계가 원작과 다르게 변화하고, 시즌을 거듭하면서 몇몇 인물의 캐릭터성이 급격하게 달라지는 등 전개가 매끄럽지 않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원작 특유의 짧고 강한 호흡을 장편 드라마의 서사로 확장하면서 생긴 각색의 흔적도 분명하다. 다만 이러한 차이가 작품 전체의 감상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신병’의 장점은 군대의 부조리를 다루면서도 작품 전체를 하나의 메시지에 가두지 않는 데 있다. 누군가를 일방적인 악역으로 만들기보다는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병사와 간부들의 입장과 관계를 통해 군대라는 조직의 모습을 보여주고, 웃음과 갈등, 긴장감을 적절하게 오가며 이야기를 끌고 간다. 원작의 캐릭터와 에피소드를 그대로 재현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실사 드라마에 맞는 서사를 만들어낸 민진기 감독의 연출 역시 이런 장점을 뒷받침한다.

 

결국 ‘신병’은 군대를 다룬 드라마라는 이유만으로 과거의 군생활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 아니다. 실제 군생활을 경험한 사람에게는 익숙한 기억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군대라는 폐쇄적인 조직에서 어떤 관계와 갈등이 발생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푸른거탑’이 군대를 추억과 즐거움이라는 소재로 풀어냈다면, ‘신병’은 그 웃음 뒤에 존재하는 사람들의 관계와 현실까지 한 걸음 더 들여다본다. 여기에 다양한 오마쥬 요소는 이 작품의 킬링 포인트. 

 

최근 육군 25사단 장병들이 DMZ 수색 작전 중 미상의 폭발 사고로 부상을 입은 사건은 우리가 평소에는 잊고 지내던 군대의 현실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한다. 군대는 누군가에게는 지나간 추억이고 누군가에게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일상이며, 또 누군가에게는 가족과 친구를 통해서만 접하는 낯선 공간이다. 그래서 군대를 소재로 한 콘텐츠가 꾸준히 만들어지고 소비되는 것은 단순히 군대 이야기가 ‘재미있어서’만은 아닐 것이다. ‘신병’ 역시 그 안에서 벌어지는 웃음과 갈등을 통해 우리가 쉽게 잊고 지내는 군생활의 모습을 다시 바라보게 한다. 지금도 누군가는 실제 군복을 입고 그 공간에서 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가볍게 즐기는 드라마를 넘어 군대와 군생활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자리를 빌려 사고를 당한 장병들의 빠른 쾌유와 국방부의 철저한 조사가 뒷받침 되길 바란다.

 

김성렬 기자: 연휴 극장가에서 놓치면 아쉬울 영화 두 편, 인턴(2026) & 암살자(들)
기나긴 명절 연휴는 각 잡고 영화에 몰입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기이다. 이번 추석 연휴 극장가에서 놓치면 아쉬울 두 편을 추천한다.

 


 

먼저 '인턴'(2026)은 세대를 뛰어넘는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영화다. 앤 헤서웨이와 로버트 드 니로가 출연한 낸시 마이어스 감독의 영화 '인턴'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9월 16일 개봉했다.

 

원작에 담긴 미국 문화나 여러 설정, 장면들이 한국 정서에 맞게 각색되었으며, 직장인들의 이야기와 세대 간의 소통을 명배우 최민식과 한소희가 섬세하게 그려내 추석 연휴를 함께하는 가족들과 함께 극장에서 감상하기에 적절한 선택이다.

 

만약 팽팽한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하는 작품을 찾는다면 허진호 감독의 신작 '암살자(들)'에 주목하자.

 


 

'암살자(들)'은 실제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을 모티프로 한 영화로, 1974년 8월 15일 일어난 영부인 저격 사건을 둘러싼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등 연기력 하면 둘째 가라면 서러울 명배우들이 출연했으며, 제51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이기도 하다.

 

'인턴'으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힐링'을 챙기고, '암살자(들)'로 짜릿한 시대극의 몰입감과 장르적 재미를 챙긴다면 이번 추석 연휴 극장 나들이 코스로 완벽하다. 연휴에는 극장가를 찾아 스크린 속으로 빠져보도록 하자.

 

이혁진 기자: 낮에는 아직 더우니까… 할런 코벤 스릴러 작품들

 



오랜만의 긴 연휴. 테마를 하나 잡아 몰아서 감상하기 좋은 추석 연휴이다. 올해 추석에는 할런 코벤 원작의 드라마, 영화들을 추천하려 한다.

 

할런 코벤이라는 이름이 생소한 독자가 많을 텐데, 미국의 유명한 스릴러, 미스테리 작가이다. 그가 쓴 많은 소설이 영상화되어, 넷플릭스에서 신작을 챙겨보는 사람이라면 그의 이름을 모르고 이미 그가 쓴 책을 원작으로 한 영상물을 봤을 가능성이 크다.

 

'비밀의 비밀', '미싱 유', '스트레인저', '스테이 클로즈', '단 한번의 시선', '홀드타이드', '덫', 그리고 최근 업로드된 '아이 윌 파인드 유'까지.

 

'나 이거 봤는데' 싶은 작품이 포함돼 있다면 나머지도 보자. 취향에 맞을 가능성이 크다. 아직 하나도 안 봤다면, 최신작인 '아이 윌 파인드 유'부터 보고 내 취향에 맞는지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

 

그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들은 몰입감 있는 전개, 반전, 무너지는 일상과 거기 숨겨진 비밀 같은 테마가 공통적으로 그려진다.

 

'넷플릭스 오리지널'들이 대개 실망을 주는 경우가 많지만, 원작이 훌륭하면 완전히 망하기는 힘든 법. 추석 연휴 동안 스릴러의 정수를 맛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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