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XBOX가 3200명의 직원을 내보내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일부 게임 개발 스튜디오들은 독립시키거나 매각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전사적 감원 계획의 일환이다.
마이크로소프트 XBOX 아샤 샤르마 CEO는 7일 사내 이메일 및 SNS를 통해 대규모 구조조정에 대해 공개하고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아샤 샤르마 CEO는 현재 XBOX가 ▲무리한 스튜디오 확장으로 인한 투자금 1달러 당 64센트의 손실을 보는 구조 ▲9세대 콘솔(XBOX Series X|S)의 낮은 보급률 ▲게임패스 등 콘텐츠 포트폴리오에 투자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장 ▲역사상 가장 심각한 하드웨어 위기로 인한 사업적 위기를 맞이했다고 분석했다.
이를 극복하고 성장세를 회복하기 위해, XBOX는 2027 회계연도 기간 동안 총 3200명의 인력을 감원하고 조직을 전면 재설정(Reset)한다. 우선 1600개의 직책은 즉시 정리되며 퍼스트파티 스튜디오는 전면 재편되어 4개 스튜디오가 독립 또는 매각된다.
우선 XBOX는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재설정(Reset)' 한다. '사우스 오브 미드나잇'을 개발한 컴펄션 게임즈, '키퍼'와 '사이코너츠2' 등을 개발한 더블 파인 프로덕션은 IP와 카탈로그를 그대로 보유한 채 차기작 자금을 가지고 독립 스튜디오로 전환된다.
더불어 '헬블레이드' 시리즈의 닌자 시어리, '스테이트 오브 디케이' 시리즈의 언데드 랩스는 새 소유주에게 매각 또는 이전된다. 단 현재 개발 중인 '세누아'와 '스테이트 오브 디케이 3'는 완성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 받는다. '디스아너드'와 '데스루프'를 개발한 아케인 스튜디오는 프랑스 노동위원회와 협의 절차를 시작했다.
이외에도 XBOX는 또 다른 사업부에서도 감원을 단행하고 경우에 따라 우선순위가 더 높은 프로젝트에 집중하기 위한 투자 방향도 조정할 예정이다. 이러한 변화에는 액티비전, 베데스다와 제니맥스, 블리자드, 킹, 모장, 엑스박스 게임 스튜디오에 따라 상이하다. 다만 이번 감원 조치가 이루어져도 공개적으로 발표된 자사의 게임이나 프로젝트 중 취소되는 것은 없다는 설명이다.
뿐만아니라 보고 체계를 변경, 대규모 이용자 수를 보유한 모장, 킹은 아샤 샤르마 CEO에게 직접 보고하는 '직속 보고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XBOX는 플랫폼도 '재설정(Reset)' 하기로 했다. 이용자 수와 플레이 시간은 감소했으나, 최대 14단계에 달하는 복잡한 관리 단계와 40% 커진 플랫폼 팀으로 인해 의사결정이 느려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먼저 최대 14단계를 거쳐야 했던 관리 층을 대폭 축소해 최대 5단계, 가능하면 3단계로 압축하고 수평적 조직을 구축한다. 또 실제 개발자와 실무형 리더, 직업 책임자 중심의 실무 및 책임 중심 개편도 단행한다. 소스코드 베이스 정리, 공유 서비스 활용, 외주 지출 50% 삭감 등의 조치도 적용해 비용을 절감한다.
운영 방식 또한 '재설정(Reset)' 한다. XBOX의 조직 파편화를 방지하고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하나로 묶기 위해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신설, 전 모장/마인크래프트 총괄을 맡았던 헬렌 치앙(Helen Chiang)이 이 직책을 담당하기로 했다.
아샤 샤르마 CEO는 "이번 조직 개편은 XBOX의 미래를 축소하려는 것이 아니라, 더 큰 도약을 위한 결단이다. 향후 10년의 게임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거대하고 창의적인 무대가 될 것이다"라며 "올해 XBOX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자원을 투자하되, 한층 엄격한 규율과 명확한 비전을 바탕으로 '전 세계가 플레이하고 창작하는 공간'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우리에게는 역사상 가장 사랑받는 프랜차이즈와 글로벌 인재들이 있다. XBOX는 2027년 반드시 다시 성장 궤도에 올라설 것이다"라며 "역사는 그저 '오래 살아남았다는 사실'을 '영원한 성공'으로 착각했던 기업들의 몰락으로 가득 차 있다. 우리는 결코 그런 우를 범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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