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저들 호평일색... 넥슨 신작 '낙원' 글로벌 알파테스트, 게임포커스 기자들도 해봤다

등록일 2026년03월20일 09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넥슨의 신작 생존 게임 ‘낙원 : LAST PARADISE’가 첫 글로벌 알파 테스트를 진행했다. 

 

3월 12일부터 16일까지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을 통해 서비스 된 이번 테스트에서는 ‘종로 남부’, ‘종로 북부’ 등 2개의 맵, 35종의 스킬, 하우징 시스템 등 지난 프리 알파 테스트를 거치며 수집된 유저 피드백이 반영돼 더욱 다양한 콘텐츠가 공개됐다.

 

특히 생존의 느낌을 극대화 하기 위해 ‘밤’, ‘비’, ‘새벽’, ‘이른 저녁’ 등 환경적인 요건을 더해 생존과 탐사에 변수를 더했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체력이 소진 시 바로 사망으로 이어지는 현실적인 요소로부터 더해지는 스트레스를 완화하기 위해 감염도가 최대치에 이르기 전까지 탈출을 시도할 수 있는 ‘최후의 저항’ 시스템이 도입됐으며 이밖에도 각종 전투 및 생활 콘텐츠도 확장돼 생존 게임으로서의 기본기를 갖췄다. 

 


 

개발 당시부터 유저들의 주목을 받고 이번 글로벌 테스트를 통해 유저들에게 게임성을 인정받으며 ‘기대되는 신작’이라는 평가를 받은 낙원을 게임포커스 기자들도 즐겨봤다. 생존 게임을 하면 공포에 질려 멀미를 하는 기자, 생존 게임을 좋아하는 기자, 그리고 일이니깐 해본 기자의 솔직한 감상평을 정리해 보았다. 참고로 기자의 게임 선호도 타입과 글의 순서는 무관하다는 말을 미리 전한다. 

 

*기사에 언급되는 콘텐츠는 추후 개발이 진행되며 변경, 삭제, 추가가 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박종민 기자 "재미있는 생존 게임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 진짜 ‘살아남는 게임’이 되어야 한다"

만약 이번 프리 알파 테스트에 기술적 테스트가 포함되지 않았다면 이번 글로벌 테스트는 마치 “이게 낙원이야”라는 느낌을 주는 완성도 높은 테스트였을 듯 싶다.

 

약속의 붉은머리 ‘캇파 할아범’으로 선택하고 접속해본 낙원의 첫 인상은 내가 왜 이 아포칼립스 세상에서 살아나가야 되는지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공을 들인 티가 났다. 나의 활동무대는 어디에 있는지도 모를 한칸짜리 컨테이너 박스였지만 적어도 이러한 동기부여를 통해 게임의 몰입감을 더한 시도는 ‘딸깍’ 느낌으로 적당히 프롤로그를 설명하고 바로 플레이로 이어지는 요즘의 생존 게임들과는 비교했을 때 확실히 게임에 더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적인 시작이라고 볼 수 있었다. 

 


 

전투와 생존은 개인적으로 이전 테스트에 비해 좀 더 쉬워졌지만 상대적으로 다양한 요소가 추가되며 게임이 복잡해진 느낌을 받았다. 이전 테스트가 한 마리의 좀비도 쉽게 넘기지 못하는 느낌이었다면 이번 테스트는 잡몹은 쉽게, 정예나 엘리트 몬스터는 확실한 준비와 계획 속에서 해야 되는 난이도적 차별화를 선택하면서 초반부터 어려운 상황에 맞닥뜨리는 스트레스를 최소화 시키려고 노력한 것이 엿보였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이동과 잠입을 하는 생존 플레이보다 전투의 템포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앞으로의 테스트에서 보다 사실성을 추구할 것인지, 아니면 게임의 요소에 집중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생존, 잠입의 템포와 전투 템포를 어느정도는 조절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하우징을 필두로 하는 제작 관련 콘텐츠 역시 양적인 면이 늘어나 굉장이 할 것이 늘었지만 테스트였기 때문인지 장비 제작의 밸런스가 잘 갖춰져 있지 않았다는 느낌이 컸다.

 

출혈 대미지를 중심으로 하는 날붙이 들의 인기도 그렇지만 게임 내 자원 수집의 속도가 너무 빨라(테스트 인 것을 감안해도 너무 빨랐다) 하루 하루 처절하게 살아간다는 느낌 보다는 비싼 생필품의 루트를 외워서 최적의 경로만 생각하는 플레이가 강제된다는 점은 아쉬웠다. 이는 모든 생존 게임들의 딜레마이기도 한데 과도한 스트레스를 줘서는 안되겠지만 적어도 게임을 처음 즐겼을 때, 아무것도 모르는 맵에 들어서서 어디에 무엇이 있을지 모른다는 설레임과 긴장감을 계속 지속하게 만들어줄 변수나 장치가 필요로 해 보였다. 

 

스토리텔링적인 부분도 처음엔 굉장히 좋았지만 시민 등급이 오르면서 다양한 인물이 한꺼번에 등장해 인물의 몰입의 서사가 깨지는 부분도 아쉽다. 공들여 인트로를 만들었는데 이 인트로의 느낌이 이어지지 않고 다양한 인물을 일반 NPC화 시키는 것은 개인적으로 개선의 필요성을 느낀다. NPC들 역시 생존자이고 몰랐던 생존자들을 하나하나 만난다는 느낌을 전해주는 것이 생존게임의 서사에선 필수 불가결이다. 현재의 전개방식은 ‘최후의 생존자’가 아니라 ‘생존자가 넘쳐나는 세계’의 느낌이 강하다. 부디 다음 테스트에서는 보다 처절하고 절박한 생존 게임 본연의 느낌이 더욱 강하게 드러나길 기대해본다.

 


 

아쉬운점도 있었지만 낙원의 전체적인 느낌은 확실히 다음 테스트를 기대하게 만들 정도로 만듦새가 높아졌고, 즐길 수 있는 게임의 모습을 갖췃다는 점에서 분명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지만 메타가 빠르게 변하는 생존 게임의 특성상 이미 2년을 소모한 낙원이 보다 체급을 높힐지, 예전 민트로켓의 가치관을 계승해 가볍고 빠른 템포로 출시할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부디 현명한 선택으로 ‘데이브 더 다이버’의 뒤를 잇는 또 다른 넥슨만의 오리지널 타이틀이 등장하길 기대한다. 

 

김성렬 기자: 한국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소시민적 감성과 한국적인 면모, '낙원'의 핵심 가치

서울에 일어난 좀비 아포칼립스를 중심으로 하는 어두운 분위기, 세계관을 관통하는 일정한 톤앤매너와 룩앤필 아주 마음에 들었다. 리뷰에서도 언급했지만 이러한 감성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에서도 느꼈는데, 대한민국 서울의 상징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하는 처절한 사투, 평범한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시민적인 감성과 한국적인 면모가 드러나는 여러 요소들이 전반적으로 매우 잘 표현되고 있다고 느꼈다. 서울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아이덴티티를 절대 잃지 않았으면 한다. 이 게임이 가지는 매우 큰 유니크한 강점이기 때문이다.

 


 

디렉터가 감사 인사를 통해 밝혔듯, '낙원'은 아포칼립스가 찾아온 서울에서 다른 사람들과 경쟁하고 때로는 협력하며 온갖 인간군상을 만나는 경험 그 자체가 강점이자 매력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이미 다른 익스트랙션 장르에서도 다른 이들과의 예상치 못한 상황들이나 이야기들, 특히 '아크 레이더스'에서 흥미로운 일들을 겪었지만 '낙원'은 이와 또 다른 느낌이었다. 한국어로 자유롭게 대화가 가능한 이들이 많아서 더더욱 신선하고 또 즐거웠다. 디렉터가 지향하고 또 목표로 설정한 '온갖 인간군상을 만나는 아포칼립스 생활'을 나는 적어도 분명하게 '낙원'에서 경험했다고 말하고 싶다.

 


 

게임 내적으로도 만족스러운 지점들이 많았다. 우선 UI & UX가 상당히 준수했고 만족스러웠다. 태블릿과 메신저 형식을 활용해서 크게 이질적이지 않으면서도, 그 외 UI들도 크게 불편함 없이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다만 로딩이 잦은 느낌을 받았는데 개선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연계되는 점으로 로딩 도중 나오는 일러스트들은 몰입감과 당위성 제공 측면에서 상당히 좋았고, 이런 룩앤필을 계속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우징도 예상 외로 완성도가 있고 게임성 측면에서도 목표를 명확히 제시해준다는 점에서 호평하고 싶다. 다만 하우징을 선호하지 않는 유저들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 외에 또 다른 즐길 거리를 마련해 주었으면 좋겠다. (이미 구현 되어 있지만)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처럼 긴 호흡으로 이어지는 퀘스트 라인이나 스토리, 주요 인물들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퀘스트나 로어, 문서들도 괜찮을 것 같다. 개조 시스템을 적극 활용한 다양하면서도 색다른 무기들(단 너무 세계관의 톤앤매너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도 좋을 것 같다.

 

특히 이 하우징은 익스트랙션 장르와 상당히 잘 부합하는 면이 있다. 기존 익스트랙션 게임들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고 재화가 쌓이기 시작하면 결국 좋은 장비를 사용하는 PVP로 귀결되는 면이 있는데, 이 하우징을 PVP 비선호 유저들을 위한 재화 소모처이자 새로운 엔드 게임 콘텐츠로 적극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모든 아이템들을 배치할 수 있다는 것이 상당히 흥미롭게 다가왔다.

 

2023년의 프리 알파 테스트에 비하면 대격변 수준으로 게임의 완성도가 높아져서 이번 테스트때 상당히 놀랐다. 개발팀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2년여 동안 개발자들이 무던히 노력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여러 피드백들을 잘 선별해 수용해서 게임에 대한 관심도가 줄어들기 전 너무 늦지 않은 시점에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이지 않을까 싶다.

 

신은서 기자: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는데 결국은 도망쳐야 했던 게임 낙원

흔히들 쉽게 포기하려는 사람에게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라고 말하는데 이 게임만큼 그 말에 잘 맞는 게임도 드물 것 같은 느낌이다.

 

프롤로그에서 살아남기 위해 돈까지 주며 낙원에 입성했지만 진짜 이름만 낙원인 곳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처절한 삶을 보면 세상에 낙원이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낙원의 목표는 심플하다 좀비 아포칼립스로 모두가 살기 힘들어진 낙원 지역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아 자원을 모아 돈으로 환산하고 그것으로 시민 레벨을 높여 더 나은 삶을 사는것이다.

 

물론 나를 낙원에 넣어준 브로커의 미션도 풀면서 말이다.

 

목표는 심플하지만 이런 게임이 다 그러하듯 과정이 심플하지는 않은 편이었다. 낙원에서는 어떻게든 플레이어를 뜯어 먹으려는 좀비 말고도 나처럼 살아 남아야 하는 사람도 존재했기 때문이다.

 


 

의외인 점은 이번에 플레이한 기록이 초기화가 돼서 그런지 아니면 자체적으로 다들 퀘스트를 깨야 한다는 것을 인지해서인지 여타 PVPVE 게임과는 달리 생존자들이 다른 생존자를 공격하려는 모습이 잘 안보인다는 것이었다. 때문에 다행히 파밍이 어렵지는 않았다.

 

또한 전투할 때 좋은 무기와 장비가 있으면 좀비를 때려 잡는데 매우 유용했지만 그보다도 빈병만 잘 투척해도 목적지까지 어느 정도 든든하게 갈 수 있어서 파밍하면서 빈병은 꼭 챙기는게 좋아 보였다.

 

결국 이 게임은 전투도 중요하지만 자원을 모아 어떻게든 악착같이 살아남아야 하는 게임이었으니까 말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장르를 많이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좀비 아포칼립스 게임을 몇 번 즐겼는데 대부분의 좀비 아포칼립스의 게임에서 게임이 중반으로 갈수록 관리가 힘들어지는 것이 멘탈과 허기이고 이 게임도 테스트 초반이라 그런지 이 부분을 조절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

 

특히 허기의 경우 배고픔 상태로 갈수록 스태미너나 인벤토리 칸 수의 패널티가 커 지속적으로 관리해줘야 하는데 상한 음식을 먹으면 정신력이 깎이고 한번 관리의 빈틈이 생기니 몸 상태가 금방 최악으로 떨어졌다. 그렇다고 낮잠을 잔다고 정신력이 많이 차는 것도 아니니 ‘좀보이드’에서 멘탈 관리를 위해 골초 특성을 고르고 시도 때도 없이 담배를 피는데 나도 모르게 왜 이 게임에는 담배가 없는 것인지 한탄스러울 정도였다.

 


 

하지만 나중에야 배식을 통해 배고픔을 해결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사람이 직접 발로 뛰면서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현실을 잘 적용한 느낌이라 기분이 조금은 미묘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하자면 낮 시간 대충 때워도 되지 않나고 생각했던 초반의 나 반성해라…

 

게임포커스 기자들의 총평

지금까지 낙원 합계 50시간을 즐겨본 게임포커스 기자들의 솔직한 체험을 정리해봤다. 평가를 종합한다면 '낙원'은 프리 알파 대비 눈에 띄게 완성도가 상승하며 플레이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고, 한국적 배경과 인간군상을 중심으로 한 독특한 아포칼립스 경험이라는 강점을 분명히 드러냈다. 특히 서울을 무대로 한 감성과 유저 간 상호작용, 하우징과 UI 등 시스템적 완성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으며, 전반적으로 "다음 테스트가 기대되는 작품"이라는 의견이 중론이었다. 

 

다만 동시에 생존 게임으로서의 핵심 긴장감과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공통적으로 제기된다. 전투 템포와 생존·잠입의 균형, 과도하게 빠른 자원 수급으로 인한 긴장감 저하, ‘최후의 생존자’가 아닌 ‘생존자가 넘쳐나는 세계’처럼 느껴지는 서사 구조 등은 몰입을 저해하는 요소로 꼽힌다.

 

글로벌 테스트를 통해 정식 출시로의 여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낙원', 완성도와 잠재력을 증명하는데 성공했지만 다음 테스트에서는 '독보적 생존의 경험'과 '잘 만든 익스트랙션 게임' 사이에서 확실한 방향성을 갖춘 게임으로 선보여지길 기대해본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취재기사 기획/특집 게임정보

화제의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