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 코리아가 한국인터넷PC카페협동조합(이하 조합)에게 PC방 요금을 12월 3일부로 인상하겠다고 통보해 조합이 반발하며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갈등이 고조되던 가운데, 인상 하루 전 양측의 긴급 회담이 성사됐다. 양측은 장시간의 협상 끝에 최종적으로 3개월 유예 효과, 3개월 후 재협상에 합의했다.
조합은 지난 11월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라이엇 게임즈의 PC방 프리미엄 요금 15% 인상 결정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바 있다. 조합은 당시 수년 동안 정체 상태인 '리그 오브 레전드'의 PC방 혜택 수준, 반복되는 '리그 오브 레전드' 한국 서버 접속 장애, 사전 협의 없는 일방적인 요금 인상 통보 방식을 지적하며 철회를 요구했다.
이에 라이엇 게임즈는 입장문을 통해 15년 동안 요율을 그대로 유지해 왔으나 장기 지속 가능성을 위해 그동안 누적돼 온 비용 상승 요인을 일부 반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양측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양측은 2일 긴급 회담을 가졌다.
먼저 이번 협의를 통해 2025년 12월 8일부터 약 3개월 동안 과금 시간의 15%를 프리미엄 시간 이용권 형태로 페이백하는 조치가 시행된다. 이를 통해 사실상의 인상 유예 효과가 발생하며, 양측이 3개월 뒤에 다시 협상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라이엇 게임즈 측은 성수기 기간 동안 PC방 이용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도 병행할 예정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PC방 프리미엄 혜택 보강에 대해서는 글로벌 단일 정책 구조와 기술적 제약을 이유로 즉각적 반영은 어렵다는 입장을 전하면서도, 최대한 빠르게 체감 가능한 변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3개월의 인상분 전액에 대한 유예 효과를 발생시키는 만큼, 라이엇 게임즈는 조합과 적극 소통해 실질적으로 PC방 고객들을 유인할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할 계획이다. 조합은 혜택 강화의 구체화 여부를 향후 재협상 과정에서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논란이 된 미가맹 매장 접속 차단 안내 문제에 대해, 라이엇 게임즈는 약관상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실제 시행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대행사 현장 안내 과정에서의 문제를 인정하고 이를 중단했으며 향후 명확한 소통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조합은 최근 추진하던 공정위 제소 추진을 보류했다.
또한 최근 증가한 접속 장애 문제와 관련해 라이엇 게임즈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본사 관리 체계의 한계와 다양한 원인을 설명하면서 관련 인력을 확충하고 개선 요구를 강화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애가 발생하면 라이엇 게임즈 측도 피해를 보는 만큼, 개선 노력이 말 뿐만이 아닌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장애 발생 시 PC방에 신속히 상황을 전달할 방안이 검토된다.
더불어 라이엇 게임즈 측은 네이버페이 결제 전환 및 페이백에 대해서는 국내 주류 결제 방식이며 편의성이 좋은 결제 방식이었기에 추진했다며, 기존 방식과 동시에 이용하도록 수정할 수 없는 점에 대해 사과했다. 대신 네이버페이라 하더라도 카드를 한 번만 등록하면 기존에 쓰던 카드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며, 기존 결제 방식을 바꿔야 하는 번거로움을 준 점에 대해서도 사과의 말을 전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향후 PC방 고객 유입을 위한 프로모션을 3사 관리프로그램(피카, 게토, 월드클래스)을 통해 동시 진행하며, 관련 계획을 꼼꼼히 준비해 3개월 내 체감 가능한 변화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이에 조합은 이번 협상 결과가 완전한 만족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하면서도, 업계 혼란을 피하고 향후 상생 구조 마련을 위한 현실적 선택이었다고 자평했다. 더불어 이번 회담이 라이엇 게임즈가 PC방 업계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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