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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게이머들은 낚시 삼매경? 모바일게임 신조어, '통발 게임'이 뭐야

자동 반복 기능으로 편의성 극대화한 '통발 게임', 정식 장르로 발돋움할까

등록일 2019년09월23일 09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많은 유저 층을 보유하고 있는 캐릭터 수집형 게임 장르에서 최근 '통발 게임'이라 불리는 새로운 게임 이용 행태가 등장해 화제다. 신조어로 시작된 '통발 게임'이 하나의 장르로 발전할 수 있을지에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통발 낚시'가 유행이다. 물론 진짜 물고기를 낚는 것이 아니라 소위 '통발 게임'이라고 하는 새로운 게임 이용 방법이 그 주인공. '통발 게임'이란 물가에 통발을 놓고 물고기가 잡히길 기다리는 통발 낚시를 하듯 캐릭터 수집형 게임에서 반나절 또는 하루 종일 게임을 실행한 채 캐릭터들을 수집하는 것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기존에도 별다른 과금 없이 캐릭터를 수집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소위 '코레류 게임(함대 컬렉션 류 게임)'을 필두로 캐릭터 수집형 게임들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 '통발 게임'들은 기존의 캐릭터 수집형 게임보다 더욱 세분화된 하위 카테고리에 해당한다. 여기에 이용자들의 반응도 좋아 소위 '통발 게임'으로서의 성격을 갖춘 게임들의 매출 성적도 긍정적인 상황.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통발 게임'은 무엇일까?

 

코레류 게임에 자동 반복 기능을 더하다

 

'통발 게임'이라는 신조어의 유래(출처 : 라스트 오리진 이용자 커뮤니티)
 

'통발 게임'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것은 스마트조이가 개발하고 서비스 중인 모바일 게임 '라스트 오리진'의 이용자 커뮤니티다. '라스트 오리진'은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캐릭터 수집형 게임에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위해 '자동 반복' 기능을 추가한 것이 특징. 특히 스테이지 보상으로 거의 모든 캐릭터를 획득할 수 있어 많은 이용자들은 원하는 캐릭터를 얻기 위해 '자동 반복' 기능을 실행하고 같은 스테이지를 반복해서 공략하고 있다.

 

이에 게임을 접한 유저가 '라스트 오리진'에 대해 “통발 낚시를 하는 것 같다”라는 비유를 사용했고, 이것이 게임 특유의 시스템이나 이용자들이 느끼는 기분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면서 '통발 게임'이라는 용어가 비공식 용어로 자리잡게 된 것. 여기에 한 단어로 게임의 모든 시스템을 설명할 수 있는 만큼, '통발 게임'이라는 용어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다른 비슷한 게임 커뮤니티 내에서도 사용되면서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이처럼 '통발 게임'은 '코레류'로 대표되는 캐릭터 수집형 게임 중에서도 '자동 반복' 기능을 통해 이용자의 개입 없이도 계속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의미한다.

 

특히 '코레류'에서 세분화된 만큼, 스테이지에서 확률적으로 캐릭터를 획득할 수 있어야하는 것이 '통발 게임'의 가장 기본적인 자격. 그렇기에 비슷한 캐릭터 수집형 게임인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는 스테이지 보상으로 캐릭터를 얻을 수 없어 '통발 게임'으로 분류되지 않으며, 마찬가지로 자동 반복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소녀전선'과 '벽람항로' 역시 '통발 게임'으로 볼 수 없다.

 

플레이어 피로도 최소화한 편의성, 서브 게임으로 자리잡다

 



 

결국 '통발 게임'의 가장 큰 매력은 플레이어의 피로도를 최소화한 상태로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재미를 유지했다는 점이다. 기존의 캐릭터 수집형 게임에서는 콘텐츠 고갈을 막기 위해 플레이어가 직접 스테이지를 재도전하도록 해 피로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플레이 타임을 조절한다. 여기에 스테이지 보상으로 캐릭터를 획득할 수 있는 확률이 낮은 편이라 캐릭터 수집형 게임을 즐기면서 다른 게임을 병행하기는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러나 소위 '통발 게임'에서는 게임 내에서 공식적으로 자동 반복 기능을 제공하는 만큼, 플레이어의 피로도가 낮은 것은 물론 다른 게임과도 충분히 병행할 수 있다. 최근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유저 대부분이 최소 두개 이상의 게임을 즐긴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통발 게임'이 서브 게임으로서의 포지셔닝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손을 대지 않고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보니 '통발 게임'들을 즐기는 이용자들 사이의 독특한 문화도 볼거리다. '통발 게임'을 즐기는 동안 이용자가 공부를 해서 자격증 시험에 합격했다는 제보나 '통발 게임'을 시작한 뒤로 남는 시간에 운동을 시작했다는 이야기도 서브 게임으로서 '통발 게임'의 매력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콘텐츠 고갈, 기기 고장 등 '통발 게임'이 극복해야할 과제

 

동일 장르 게임에 비해 업데이트 주기가 더 짧아야 한다
 

서브 게임으로서 최적화된 편의성을 통해 '통발 게임'이 입소문을 타고 있지만, 아직 정식 장르로서 발전하기에는 극복해야할 과제들도 많다.

 

가장 큰 문제는 캐릭터 수집형 게임의 고질적인 문제로 여겨지는 콘텐츠 고갈. 기존의 캐릭터 수집형 게임에서는 자동 반복 기능을 없애 플레이어의 피로도를 높이고 게임의 콘텐츠가 소모되는 속도를 조절했지만, 자동 반복이 가능한 '통발 게임'에서는 콘텐츠가 소모되는 걸 막을 수단이 없는 것.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것이 전부인 게임에서 더 이상 수집할 캐릭터가 없다면 이용자들의 이탈 역시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하루 종일 게임을 실행해야하는 장르 특성 탓에 기기의 고장이 우려된다는 점도 '통발 게임'이 극복해야할 문제다. 자동 사냥을 통해 플레이어의 개입이 최소화된다는 점은 모바일 MMORPG 역시 동일하지만, 이들 장르에서는 하루에 획득할 수 있는 경험치나 행동량을 제한하기 때문에 무제한으로 게임을 즐기기는 어렵다. 그러나 '통발 게임'에서는 행동력을 극도로 절약하는 소위 '거지런'을 통해 장시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만큼 기기가 소모되는 현상도 심화될 수밖에 없다.

 

캐릭터 수집형 게임의 새로운 방향성 '통발 게임', 정식 장르로 올라설까

 



 

신조어로 시작한 '통발 게임'이 이제는 비슷한 부류의 게임들을 통칭하는 용어로 자리잡으면서 향후 정식으로 '통발 게임'을 지향하는 게임이 등장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기존의 캐릭터 수집형 게임에서는 자동 반복 기능을 이용하는 것을 지양했던 반면, 시장에서 '통발 게임'들의 성공 사례가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장르가 개척될 가능성도 높다.

 

다만 '통발 게임'들이 더 많은 이용자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서는 아직 극복해야할 지점들도 많다. 하루 종일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만큼, 콘텐츠 고갈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며 기기의 손상을 막기 위한 대책 역시 마련되어야 한다. 이에 일각에서는 '무접속 플레이'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자동 전투의 선두주자인 모바일 MMORPG에서도 도입이 조심스러운 만큼 '통발 게임'이 '무접속 플레이'로 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도 존재한다.

 

분명한 것은 '통발 게임'의 유행을 통해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의 성향이 변화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과거 모바일 게임 시장 초기에는 오토 플레이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들이 만연했지만, 이제는 편의성을 강조한 게임들이 조명되는 상황. 빠르게 변화하는 이용자들의 성향을 파악하는 게임사가 앞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백인석 기자 (quazina@gamefocus.co.kr)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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