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매장 리포트]위축된 PS Vita 시장, 무조건 나오던 시절은 끝났다

등록일 2016년07월25일 11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지난주, 한국어화가 확정 발표된 '소드아트온라인 할로우 리얼라이제이션'이 플레이스테이션4 버전만 출시되고 PS Vita 버전은 나오지 않는 것으로 밝혀져 PS Vita 유저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유저들은 체감하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콘솔게임 업계에서 PS Vita 시장이 너무 힘들어졌다는 이야기는 지난 2015년 하반기부터 나오고 있다. 기자 역시 업계인들의 말을 이용해 PS Vita 라인업이 축소될 것이며, 플레이스테이션4와 동시발매되는 게임 위주로 들어오게 될 것 같다는 전망을 몇 차례 전한 적이 있다.

PS Vita 타이틀 부진 심상찮다, 라인업 축소 전망 대두

이번에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코리아가 발표한 플레이스테이션4와 PS Vita 동시발매 타이틀 중 '슈퍼로봇대전V'는 두 버전이 모두 국내에 정식 출시된다. 하지만 소드아트온라인은 플레이스테이션4 버전만 나온다.

이것은 PS Vita 독점 라인업의 축소에 이어 2016년 하반기부터는 동시발매 타이틀이라도 인기 IP 위주로만 PS Vita 버전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 실제로 많은 퍼블리셔들이 2016년 상반기까지는 계약해둔 타이틀이 있으니 시장의 흐름이 바뀌는지를 보겠다고 했지만 2016년 상반기에 나와 좋은 성적을 거둔 타이틀은 그리 많지 않았던 게 사실.

플레이스테이션4에서는 높은 보급률 덕분에 기대만큼 성공하지 못하는 타이틀이라도 어느 정도 소화가 되고 있지만 PS Vita에서는 이제 유저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타이틀은 완전히 실패해버리게 되었다. 퍼블리셔들은 그만큼 더 신중해질 수 밖에 없고 신규계약에 더욱 소극적이 되어가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PS Vita 라인업 확대에 적극 나섰던 한 퍼블리셔 관계자는 "많은 시도를 해 봤지만 현실적으로 안되는 건 안되는 거라는 걸 확인했다"며 "다들 PS Vita에서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확실한 타이틀만 내려는 추세였는데 점점 더 그런 추세가 강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서 "유저들은 체감이 안 되실 수도 있지만 퍼블리셔, 유통사는 지난해부터 너무 힘들었고 이젠 한계상황에 온 게 사실"이라며 "PS Vita 타이틀이 점차 줄어드는 흐름이 이어지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

최근 '이런 게임도 한글판이 나와?'라는 유저 반응이 나온 플레이스테이션4 게임이 많았다는 걸 기억할 것이다. 이것은 2015년 모든 퍼블리셔들이 전방위 라인업 늘리기에 나섰던 것의 제 2파다. PS Vita는 안되지만 플레이스테이션4는 되는 상황에서 플레이스테이션4 게임을 만드는 회사가 있다면 어디든 가서 게임을 가져오고 다음 타이틀을 위해 따지지 않고 한국어화 계약을 하고 있는 상황.

업계 일각에서는 유저 저변 넓히기에 힘쓰기보다 라인업 강화로 매출을 늘리려는 구시대적 발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이런 흐름은 한동안 계속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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