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야구게임 라이선스 어떻게 되나

마구마구 제외 2011년 파행운영 가능성 높아

등록일 2010년12월30일 18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현재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온라인 야구게임의 선수 및 구단 관련 라이선스가 대부분 2011년 초에 종료될 예정이다. 따라서 온라인 야구게임을 서비스 중인 게임사 및 퍼블리셔들은 라이선스의 추가 계약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중이다.

현재 국내 서비스 중인 야구 게임은 마구마구, 슬러거를 비롯해 와인드업, 프로야구매니저, 야구9단 등 5개로 이들은 모두 게임 서비스를 위해 KBO의 마케팅 자회사인 KBOP, 선수협의회, 일구회 등과 각각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있다.

국내에 서비스 되는 야구게임이 증가하면서 프로야구와 관련한 라이센스 문제는 더욱 복잡해 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야구게임을 온전히 서비스 하기 위해서는 각각 다른 단체들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야 하기 때문에 라이선스 문제는 게임사 입장에서 보면 매우 난해한 문제일 수 밖에 없다.

2011년 프로야구 관련 온라인 게임들의 라이선스 계약이 대부분 만료되는 시점에서 국내 5개 게임들의 라이선스 계약은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2011년에도 온라인 야구게임은 과연 아무런 문제없이 서비스 될 것인가, 아니면 제대로 된 계약을 하지 못한 채 '반쪽짜리' 서비스만 하게 될까? 게임포커스는 현재 서비스 중인 온라인 야구게임들의 라이선스 진행 상황, 향후 계획에 대해 알아봤다.

프로야구 기관, 각각 어떤 라이선스를 갖고 있나?
한국 프로야구와 관련한 라이선스는 위에서 밝힌 것과 같이 KBO의 마케팅 자회사인 KBOP와 선수협의회(이하 선수협), 일구회 등이 각각 갖고 있다. 이들은 각각 별도의 라이선스를 갖고 있으며, 내용은 아래와 같다.


따라서, 온라인 야구게임을 개발하는 게임사는 국내 프로야구 및 프로선수들의 초상권을 사용하려면 KBOP, 선수협의회, 일구회 등과 일일이 계약을 해야한다. 만약 하나의 협회가 특정 게임사와 초상권 독점 계약을 하면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한 다른 게임사들은 해당 협회가 갖고 있는 관련 라이선스를 사용할 수 없다.

CJ인터넷과  KBO는 지난 2009년 11월 5일, 오는 2011년 12월 31일까지 라이선스 독점계약을 체결했다. 따라서 이 계약 이후 다른 온라인 야구게임은 KBO 소속 선수들의 사진이나 이름, 구단명 및 구단 엠블럼을 사용할 수 없게됐다. 대표적인 예로 네오위즈게임즈의 ‘슬러거’가 있다. 하지만, KTH의 ‘와인드업’과 엔트리브소프트의 ‘프로야구매니저’는 독점계약 체결 이전에 KBO와 라이선스를 계약해 현재 KBOP가 갖고 있는 관련 라이선스의 사용은 문제가 없다.

또한, 현재 KBOP가 가지고 있는 현역 프로야구 선수들의 초상권, 성명권 기간은 올해 12월 31일까지이며, 내년 1월 1일부터는 선수협이 현역 및 은퇴선수(선수협에 위임장을 제출한 선수에 한함)의 초상권 및 성명권을 행사하게 된다.

라이선스 관련, 업체별 입장은?
그렇다면 각 게임사는 현재 어떤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있으며, 진행 중인 내년 라이선스 계약 및  앞으로 대처 방안은 어떠한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현재 현역 및 은퇴선수의 실명, 팀명 엠블럼 등을 가장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게임은 CJ인터넷의 ‘마구마구’다. CJ인터넷은 KBOP를 비롯해 선수협과 라이선스 협의를 진행했으며 현재 일구회와는 협의 중에 있다. 그러나 마구마구도 선수협의 은퇴선수 실명은 비실명으로 처리하고 있다. CJ인터넷과 KBOP와의 라이선스 계약 기간은 2011년 12월 31일까지이며, 독점계약이다. 따라서 ‘마구마구’는 올 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구단 및 선수 관련 라이선스는 차질없이 가져갈 수 있게 됐다.


한편, 네오위즈게임즈의 ‘슬러거’와 KTH의 ‘와인드업’은 KBOP와 계약 없이 선수협과의 계약 만으로 2011년 서비스를 하게 됐다. ‘슬러거’는 2011년에도 선수협과 현역 및 은퇴선수의 초상권에 대해 계약이 유지되며, 일구회 쪽은 지속적으로 협의 중이다. ‘와인드업’은 과거 CJ인터넷과 KBOP가 독점 계약을 하기 전에 KBOP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올해는 무리 없이 서비스를 했지만, 내년 계약은 선수협만 완료 된 상황이다. 따라서 두 게임은 내년 구단명 및 엠블럼 등이 없이 게임이 서비스된다.

마지막으로 시뮬레이션 게임 2종을 살펴보면, ‘프로야구매니저’는 KBOP와 2011년 3월까지 계약이 되어 있으며 선수협과는 올 해 12월 31일까지 기간이 정해져 있다. 하지만 위에서 밝혔던 바와 같이 선수협이 2011년 1월 1일부터 현역 및 은퇴 선수에 대한 라이선스 권한을 모두 행사하기 때문에, KBOP와 2011년 3월까지 라이선스 계약을 했던 사항 중 선수들에 대한 라이선스는 오는 12월 31일까지만 유효하게 됐다.


따라서 서비스사인 엔트리브소프트는 현재 선수협과 라이선스 계약을 협의 중이지만, 계약 만료일이 하루밖에 남지 않아 내년 1월 1일 이전에 계약이 체결 될 가능성은 사실 상 없는 셈이다.

엔트리브소프트측은 이에 대해 "현재 매우 긍정적인 방향으로 협의가 진행중"이라며, "라이선스 계약 협상과는 상관없이 1월 1일 이후에도 프로야구매니저의 게임서비스는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계약체결과는 별도로 선수들에 대한 초상권을 계속 사용하겠다고 밝힌 셈이다. 선수협과의 라이선스 계약체결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만약 선수협과 라이선스 계약이 원만하게 체결되지 않을 경우에는 프야매도 선수들의 이름 및 사진 등을 사용할 수 없어 결국 2011년부터는 반쪽짜리 서비스를 할 수 밖에 없다.

최근 비공개테스트를 실시한 NHN의 ‘야구9단’도 현재 KBOP, 선수협, 일구회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양 사 모두 유저들이 원활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혀 두 게임의 향후 프로야구 관련 라이선스는 문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선수협까지 독점 계약을 할 경우에는 ‘대란’ 예상
종합해 보면, 현재로서는 2011년 3월 이후부터 오는 2011년 12월 31일까지 ‘마구마구’ 이외에는 어떠한 야구 온라인게임도 프로야구 구단 및 엠블럼을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한 2011년 1월 1일부터는 선수협이 현역 및 은퇴선수의 권한을 가지게 되어 게임사들은 선수협과 프로야구 선수들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별도로 진행해야 한다. 

만약 선수협 마저 KBOP와 마찬가지로 2012년에 특정 게임사와 독점 계약을 진행하게 될 경우 2012년의 야구 온라인게임의 라이선스 문제는 그야말로 '대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2012년에도 국내 프로야구 온라인게임들은 제대로 서비스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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