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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노운 월즈(Unknown Worlds)의 인기 시리즈 '서브노티카' 넘버링 신작 '서브노티카2' 얼리 액세스가 15일 시작된다.
'서브노티카2'는 해양 생존 장르를 개척하며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둔 '서브노티카'의 정식 후속작으로, 전작과 다른 행성을 배경으로 향상된 그래픽, 4인 협동 모드 등이 담길 예정이다. 출시 전부터 큰 기대를 받고 있는 타이틀로, 기자 역시 전작을 플레이스테이션4 버전으로 즐기고 플래티넘 트로피를 획득했기에 속편을 손꼽아 기다려 왔다.
'서브노티카2' 얼리 액세스를 앞두고 흥미로운 콜라보레이션 소식도 전해졌다. 베테랑 만화가로 한국 출판 만화, 일본 만화, 한국 웹툰 시장을 두루 겪으며 히트작을 양산해 온 노미영 작가와의 협업한다는 것.
노미영 작가가 '서브노티카' 시리즈의 상징적 존재인 '레비아탄'들을 '서브노티카2'에 새로 등장할 '콜렉터 레비아탄'까지 포함해 드로잉하는 과정과 결과물이 공개됐는데, 해수들과의 대결을 그린 인기 웹툰 '심해수'에서 인상적인 거대 해수들을 그려냈던 노미영 작가다운 생동감있고 박력있는 드로잉이 완성된 것 같다.
노미영 작가는 '심해수'를 비롯해 다양한 작품을 함께 만들어 온 이경탁 작가와 함께 게임에도 관심이 많고, 직접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실제 이경탁 작가는 전작을 꽤 열심히 플레이했고 2편도 플레이할 예정이라고 하며, 노미영 작가도 전작 플레이 경험이 있고 속편이 나오면 이경탁 작가와 함께 플레이하게 될 것 같다고...
'서브노티카2'와 노미영 작가 콜라보가 왜 추진됐는가 라는 점은 '심해수' 작가와의 콜라보라는 점에서 더 설명이 必要韓紙 모르겠다.
그보다는 진행 과정에 언노운월즈와 어떤 논의가 이뤄졌고, 노미영 작가가 전작 '서브노티카'에 대해 느낀 점과 '서브노티카2'에 어떤 것을 기대하는지, '심해수' 다음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지 등을 더 듣고 싶어 크래프톤의 협력을 얻어 노미영 작가, 그리고 이번 콜라보레이션을 추진한 크래프톤 이서원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매니저을 만났다.
'심해수'와 '서브노티카'의 만남, 필연적인 만남이었어
이혁진 기자: '심해수'와 '서브노티카'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기자는 납득했지만,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먼저 콜라보를 추진하게 된 배경을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서원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매니저: '심해수'를 보고 저희가 먼저 연락을 드렸는데 필연적인, 당연한 만남이라는 느낌입니다. '서브노티카'와 '심해수' 사이에는 유사한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일단 해양 생존이라는 소재, 장르적 유사점이 있습니다. '서브노티카'는 심해를 배경으로 한 오픈월드 생존 크래프팅 게임이죠. '심해수'는 수몰된 지구를 배경으로 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서 살아남은 몇 안되는 인류가 심해수와 싸우면서 생존하는 심해 개척, 생존을 다룬 작품입니다.
장르적으로 유사한 부분이 많았고, '심해수'가 상도 많이 받고 생존 아포칼립스 팬덤에서 명작으로 알려진 작품이라는 점, '서브노티카' 시리즈 팬덤과 겹치는 부분도 어느 정도 있고 쌓아온 성과가 있다는 점, 심해를 표현한 명작들이 만나면 시너지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제안하게 됐습니다.
개인적으로 웹툰을 평소 많이 보는데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다음 웹툰 네이버 웹툰을 보며 성장한 세대입니다. '심해수'의 경우 연재 당시에는 모르다 나중에 알게 된 작품인데 팀장님이 네이버 웹툰에 '레비아탄'이라는 작품이 있다고 해서 보니 '심해수'의 영문 제목이 '레비아탄'이었죠. 작품을 정주행하고 '서브노티카'와 분위기나 세계관이 잘 맞다 싶어 추진해 보자고 말씀드리고 진행하게 됐습니다.
작가님은 제안 받기 전 '서브노티카'라는 게임에 대해 알고 계셨나요
노미영 작가: '서브노티카'가 2014년 처음 공개되고 2018년에 정식 서비스가 시작된 게임인 것으로 압니다. 공교롭게 '심해수'가 원래 2014년 일본에서 기획하다 한국에서 연재를 진행하기로 하고 실제 연재를 시작한 것이 2018년이거든요. 재미있는 우연으로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소재를 다룬 작품이 나온 것인데 사실 이경탁 작가는 일찌감치 게임을 접하고 알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이경탁 작가가 원래부터 게임을 너무 좋아하고 많이 플레이하기도 하는데, 우리가 만드는 작품과 비슷한 장르를 다룬 게임이 나온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경탁 작가가 '심해수' 같은 이야기를 만든 것 부터가 '서브노티카'같은 장르를 좋아해서 만든 것이고요. 잠수함, 잠수복 일러스트를 많이 그리다가 거기에 괴수물을 합쳐본 것이 '심해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제 경우 '심해수' 연재 초기에는 '서브노티카'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는데, 괴물 디자인을 하며 다른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 디자인하는지를 찾아보고 참고도 하고 비슷한 디자인을 피하기 위해 조사하다 '서브노티카'에 등장하는 크리쳐들의 일러스트가 굉장히 많이 나와 알게 됐습니다. '이런 게임이 있었구나' 했는데 이경탁 작가는 이미 알고 있더군요.
'서브노티카2' 협업 제안을 받고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노미영 작가: 재미있는 점이, '서브노티카'의 엔딩에서 황제 레비아탄의 독백이 흘러나오는데 내용이 '우리는 서로 다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함께할 것입니다' 같은 내용이거든요. '심해수' 마지막 엔딩은 '나는 물 위에서, 너는 물 아래에서 함께 살아가자'라고 끝납니다.
'서브노티카'는 공생을 이야기하는 것 같고, 심해수는 대결하다 비긴 것으로 하고 공간을 공유하고 공존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는데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서브노티카2'와의 협엽 제안을 받았을 때 '올 것이 왔구나, 내가 해야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심해수'의 주인공들이 '서브노티카'의 레비아탄과 만난다는 아이디어를 스케치하며 재미있었던 점이, 세계관과 세계관, IP가 충돌해서 만나는 지점인데 의외로 잘 어울린다는 것이었습니다. '서브노티카'의 레비아탄들과 맞닥뜨리는 장면을 스케치하면 '여기에서 심해수 주인공들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같은 생각을 하면서 재미있게 작업했습니다.
'내가 해야 하는 것, 올 것이 왔다' 싶어 전혀 고민하지 않고 하겠다고 답을 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큰 IP와 협업 기회 주어져서 고맙다는 생각도 들었고요.(웃음)
이서원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매니저: 회신을 굉장히 빨리 주셨습니다. '서브노티카'에 대해 알고 있고 참여하고 싶다고 하셔서 스무스하게 진행됐죠.
노미영 작가: '서브노티카2'가 나온다는 소식은 듣고 있었고 이경탁 작가가 굉장히 좋아하는 시리즈거든요. '심해수'의 장르는 디젤펑크로, 기술 발전을 이룬 뒤 몰락한 세계에서 기성품을 조립해서 만드는 고철 SF입니다. '서브노티카'는 미래를 배경으로 하죠.
이경탁 작가가 애초에 SF 장르를 매우 좋아하고 '서브노티카'의 디자인도 아주 좋아했거든요. 그런 미래적인 디자인을 '심해수'에서는 쓸 수 없지만 게이머로서 장르 팬으로서 좋아하는 작품이라 개발 소식, 정보를 캐치하고 있던 차에 '드디어 왔구나' 해서 돌아보지 않고 하기로 했습니다.
콜라보 제안이 온 것에 대해 이경탁 작가 반응은 어땠나요
노미영 작가: 제가 방안에서 그림을 그리며 혼자 고립되는 스타일의 작가라 작업시간이 길어질수록 대인공포증 같은 것이 생깁니다. 사람을 자꾸 만나고 해야 말도 잘 나오고 그 순간이 즐겁고 한데 겁나고 울렁증이 점점 심해지는 거죠. 이번에 제가 그리는 과정을 영상도 찍고 일반에 공개하는 것이 처음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경탁 작가가 옆에서 격려를 많이 해 줬습니다. 해 보라고, 잘 한다고 울렁증을 가라앉힐 수 있게 응원해 주더군요.
'서브노티카' 레비아탄들과 '심해수' 주인공들의 만남, 단순 축전 넘어선 'IP'의 교차 느꼈어
다음으로 콜라보 내용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이서원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매니저: 노미영 작가님께 협업을 제안하며 '레비아탄'에 포커스를 맞춰 진행하게 됐습니다. '심해수' 영어 제목이 '레비아탄'인데 '서브노티카' 세계관에서 매우 중요한, 생태계의 핵심적 존재로 등장하는 것이 '레비아탄' 들입니다. '심해수' 작가의 손으로 창조된 레비아탄은 어떤 모습일까, 실제 그림으로 그려지고 재탄생되는 과정을 유저들도 좋아할 것 같았습니다.
노미영 작가님이 '서브노티카', '빌로우 제로', '서브노티카2'의 대표 레비아탄들을 직접 손으로 그려 주시고 '심해수'의 두 주인공이 레비아탄들과 대치하는 장면을 축전 형식으로 제작해 주셨습니다. '심해수'는 손그림으로 진행한 작품인데, 근래에는 보통 디지털로 작업을 하지만 '심해수'는 스케치, 콘티, 펜화까지 손으로 직접 그리고 스캔해서 채색 작업을 진행하신 것으로 압니다. 같은 작업방식으로 해보면 좋을 것 같았고, 레비아탄들을 펜화, 인물까지 손으로 캔버스 100호 정도 되는 큰 화폭에 그려 주셨습니다.
'심해수' 다음 작품인 '오!단군'에서 AI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그 정도로 정교한 그림을 보여주는 작가님입니다. X(구 트위터)를 보면 늘 작화 과정을 올려주시는데 그것을 보고 노미영 작가님이라면 큰 사이즈 그림도 충분히 가능할 거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사실 처음에 1절지 정도 크기로 제안을 드렸는데 작가님이 보시고 더 커야할 것 같다고 해서 100호 사이즈 그림으로 준비해 주셨습니다.
노미영 작가: 제가 평소 작업하는 크기는 B4 원고지입니다만, 몇십년을 손으로 그려 왔는데 100호 크기라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가볍게 접근했습니다만, 펜 터치에만 4시간 반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촬영도 하며 진행해야 해 시간이 무한정이 아니었는데 시간이 부족하다는 느낌도 받았고요.
솔직하게 말하자면 배경 작업도 더 하고 싶었는데, 촬영팀이 밤을 새고 기다렸다 다음날 작업하는 상황이 될 것 같아 오브젝트들만 작업하고 마무리했습니다.
작업 자체는 아주 재미있었고요. '오!단군'에서 디지털 작업으로 넘어갔다고 오랜만에 다시 수작업을 하게 되어 작업실 캐비넷을 딱 열었을 때 처분하지 않고 남겨둔 수작업 도구들이 다 남아있는 것을 보고 '다시 너희들을 쓰게 됐구나' 하는 설레임도 있었고요. 만화 작업보다는 화가의 작업을 하는 느낌도 받았고, 아무튼 재미있게 작업했습니다.
이서원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매니저: 해가 질 무렵 작업을 시작해 촬영을 마치니 새벽 4시쯤 되었던 것 같네요.
'심해수'와 '서브노티카'의 만남이라고 하면 인게임을 포함해 더 다양한 콜라보가 가능할 테고, 팬들도 바랄 것 같습니다
이서원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매니저: '서브노티카2' 얼리 액세스가 5월 15일 론칭되는데, 거기 심혈을 기울인 뒤 정식 출시나 일정이 더 진행되면 다른 형태의 협업에 대해서도 고민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브노티카' 1편과 빌로우 제로, 2의 레비아탄을 한번에 담아낸다면 레비아탄마다 분위기도 좀 다르게 표현하셔야할 테고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노미영 작가: 2편은 아직 게임이 나오지 않아 받은 콘셉트 아트나 공개된 영상을 보고 작업했는데, 행성이 달라졌다는 느낌이 확 와닿는 디자인이었습니다. '서브노티카'의 레비아탄 디자인이 독특해서, 1편도 그랬지만 하나 하나가 너무 독특하니까 정말 다른 행성에 와 있는 느낌이 디자인에서 나오더라고요. 2편에서는 '콜렉터 레비아탄'만 봤지만 다른 레비아탄들은 어떨지도 너무 궁금해집니다.
개발진에서 다른 행성에 왔다는 것을 디자인적으로 보여주려고 노력을 많이 했을 텐데, 그 일단을 본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좀 더 다른 행성의 생물군이라는 느낌이 콜렉터 레비아탄만 봐도 느껴집니다. 그리면서 아직 게임이 출시되지 않았는데, 이미지를 제가 무너뜨리면 안 된다는 생각에 주의해서 꼼꼼하게 작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언노운월즈 측 반응 뜨거웠다, 고증보다 '심해수' 부각되길 바란다는 피드백까지...
언노운월즈의 반응은 어땠나요
이서원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매니저: 굉장히 좋아해 주셨습니다. 언노운월즈는 자신들의 독창적 IP를 유저들에게 잘 전달하기 위해 정말 높은 퀄리티의 피드백을 주고 전문적으로 디렉팅을 하는 스튜디오입니다. 소셜 채널을 같이 보는 분도 영화산업 출신으로 매우 디테일있게 봐주는 분이고요.
'심해수' 콜라보 초안부터 공유했는데 러프 단계부터 안 좋은 피드백 없이 너무 좋고 기대된다는 반응이었습니다. 개발팀 전원에게 공유해 좋은 반응이 나왔고, 굿즈로 만들어 팔고 싶다는 반응까지 나왔습니다. 결과물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표현해 주시더군요.
사실 작가님이 매 라운드마다 시안 작업을 하고 내부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는데, 굉장히 다양한 구도로 저희가 말을 안 해도 먼저 그려주셔서 언노운월즈 분들도 좋아하고 그런 면을 좋아한 것 같습니다. 작가님께 언노운월즈 측의 반응이 좋다는 것을 말로만 하지 않고 메일을 드릴 때 언노운월즈에서 보내온 반응을 캡쳐해서 그대로 보여드렸습니다.
노미영 작가: 네. 언노운월즈 쪽의 반응을 캡쳐해서 주셨는데, 아주 좋아해 주셨더군요. 개발하신 분들이 좋아했다 하니 제가 잘 했다는 생각도 들고 스스로 대견하다 싶기도 했습니다. '서브노티카'의 엄마 아빠들에게 칭찬을 많이 받았으니까요.
이서원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매니저: 레비아탄이 굉장히 큰 생물인데 작가님이 인물이 가까운 위에서 보는 설정으로 해서 레비아탄이 훨씬 크게 보이는 구도를 선택하셨습니다. 레비아탄이 굉장히 잘 묘사되는 구도인데 레비아탄이 정면을 보는 반면 인물은 뒷모습만 보이거든요.
언노운월즈 측에서 '심해수'의 인물들을 뒷모습만으로 그들임을 알 수 있도록, '심해수' 캐릭터라는 것이 더 잘 표현되도록 할 방안을 고민해 주셔서 잠수하며 헬맷을 써야 하지만 헬맷을 제거하고 머리카락을 묘사해서 '심해수'의 남녀 주인공임을 알 수 있도록 표현하자고 제안도 하시고, 기존 작품에서 활용한 무기들이 장착되어 있다면 '심해수' 주인공이라는 점이 보다 잘 드러나지 않을까 하는 제안도 해 줬습니다.
단순한 축전 일러스트가 아니라 하나의 이미지에 각 세계관이 잘 담기게 양 측이 고민 많이한 것이 느껴집니다.
노미영 작가: 물 속이니 헬멧을 쓰고 잠수복을 입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수정해 달라고 온 것에 헬맷을 벗겨서 캐릭터가 잘 보이게 해 달라고 해서 놀랐습니다.
설정에는 이게 맞다고 생각해 표현한 것을 콜라보 작업을 진행하며 '심해수'도 돋보일 수 있는 피드백을 주신 것이라 기뻤습니다. 그리면서 헬맷을 안 쓰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할 것이다, 고증에 맞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왜 헬맷을 씌웠나요'라고 반응이 와서 놀랐죠. 언노운월즈 측에서 많이 배려해 주셔서 굉장히 재미있게 작업했습니다.
'서브노티카2'에 가장 기대하는 부분은 역시 '멀티플레이'
게이머로서 '서브노티카2'에 작가님과 이경탁 작가가 기대하는 부분은 어떤 점인가요
노미영 작가: '서브노티카2' 콜라보 제안이 왔다고 하니 이경탁 작가가 전작은 솔로 플레이만 지원했는데 이번에는 함께 들어가 플레이하는 멀티플레이가 된다고 하더군요. '이 겜돌이는 나오지도 않은 게임 정보도 찾아보고 있구나' 싶었죠.(웃음)
이경탁 작가도 그렇고 저도 함께 플레이하는 것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고요. 고등학생인 친구 아들이 저희 사무실에 놀러와서 '서브노티카'의 레비아탄을 제가 그린 것을 보고 '서브노티카'가 어떤 게임인지 저에게 설명을 막 해 주며 흥분하는 재미있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저는 '서브노티카' 1편만 플레이했는데, 2편은 비슷한 느낌인데 다른 게임이고 멀티플레이도 되니 그런 부분에 기대가 큽니다.
이서원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매니저: 유저들이 가장 기대하는 것도 멀티플레이 부분일 것 같습니다. 작가님이 그려 주신 그림에 캐릭터가 두명 등장하는데 2편에서 멀티플레이가 가능해 진다는 의미도 잘 담긴 것 같습니다.
멀티플레이 구현이 쉽진 않았을 것입니다. 애니메이션도 내 시야에서 보이는 것만 고려하던 것에서 내가 움직이면 다른 플레이어에게 어떻게 보이는지도 고민해야 하고 사전 기획 단계에서 필요한 것이 많습니다. 언노운월즈에서 그런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고 유저들이 2편에서 멀티플레이가 될 것이라 기대를 하니 이제는 멀티플레이를 넣어야 한다는 생각에 2편 제작을 시작할 때부터 멀티플레이를 염두에 두고 개발했다고 하더군요.
노미영 작가: 유저들이 바라는 방향이 멀티플레이가 맞긴 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경탁 작가와 함께 플레이한다고 생각하면, 제가 이경탁 작가보다 빨리 뛰고 잘 탐색할 수 있을까?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경탁 작가가 공개된 2편 디자인을 보면서 너무 이쁘지 않냐고 하던데, 좋아하는 장르이고 전작도 플레이한 만큼 나오면 플레이하게 될 것 같습니다.
빠지는 게임이 나오면 PC 앞에서 밥을 먹으며 게임을 하게 되는데 한명만 하면 하다가 빠져나올 수가 있는데 둘이 같이 그러면 서로 의지하며 굉장히 오래 게임에 빠지게 됩니다. 그럴 것 같다는 걱정이 되네요. 사실 이경탁 작가가 게임회사를 다닌 경험도 있고 온라인게임을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라, '심해수' 작업을 할 때 PC 앞에 '게임 금지'라고 써서 붙여놓고 작업한 기억도 있습니다.
2편에서 배경이 새로운 행성으로 바뀌는데 그에 대한 내러티브는 준비가 잘 되어 있을까요
이서원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매니저: '서브노티카2'의 내러티브는 물론 준비돼 있는데, 1편 및 빌로우 제로와 닿아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기존 '서브노티카' 팬들에게 친숙할 알테라, 카라 바이러스, 라일리 로빈슨 같은 이름들을 2편에서 다시 한 번 보고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전작들과 다르게 다가오는 포인트는 무대가 전작의 4546B 행성이 아니라 새로운 행성으로 가게 되는데 거기에서 만나볼 수 있는 콜렉터 레비아탄을 비롯해 새로운 생태계, 새로운 미스테리어스한 분위기의 맵들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는 점입니다. 기존작들을 플레이한 분들은 익숙한 맛과 새로움을 모두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행성에도 레비아탄은 존재하는 것이고요
이서원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매니저: 수몰된 행성들에서 심해 세계가 발달했는데, 지구에서도 심해로 갈수록 다양한 심해 생태계가 있듯 '서브노티카'도 비슷한 맥락으로 다양하고 다른 생태계가 발달한 것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노미영 작가: 콜라보 작업을 하면서도 생각했지만 비슷한 세계관이지만 레비아탄이라는 존재의 성격에는 역시 다른 면이 있습니다. '심해수'는 먹느냐 먹히느냐, 죽이느냐 죽임 당하느냐의 생존 경쟁인데 '서브노티카'는 함께 살아가는 자연을 상징하는 존재이죠.
이서원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매니저: 비슷한 세계관을 다룬 IP들이 만나 영감을 주고받은 것 같아 아주 좋은 콜라보가 된 것 같습니다. 작가님이 그린 그림을 보면 '심해수' 주인공들이 칼을 뽑지 않고 그냥 차고 있거든요.
노미영: '서브노티카'의 레비아탄이 지구에 온 상황인가? 주인공들이 레비아탄에 대적해야 하나? 했을 때, '아니구나 우리 애들이 그들의 세계에 간 것이구나, 싸워야 하는 대상이 아니구나'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래서 칼을 들고있는 것이 아니라 등에 차고만 있는 방어적 도구로 디자인해 줬습니다. 언노운월즈에서 피드백을 좀 주셨고 고민해 가며 진행했습니다.
전작과 어떻게 연결될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노미영 작가: 설계자가 원래 있던 행성으로 간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서원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매니저: 작가님이 '서브노티카' 웹툰 하나 하셔야겠는데요.
노미영 작가: 게임을 하고 이번 작업도 하며 설정과 스토리를 생각해 봤습니다. 장르 상 다양한 제약과 불편함을 게임 안에 녹여내려고 의도한 작품이 '서브노티카'죠. 만화를 그리는 입장에서 작가는 거짓말하는 직업이라 '지구가 수몰됐다'라는 현실과 다른 거짓말을 독자들이 '그럴 수 있지' 라고 느끼도록 해야 하는데, 디테일에서 그런 신빙성이 생기는 것입니다.
'서브노티카'는 물 속에 들어간 답답함을 실감나게 표현해 유저들을 잘 속여낸 게임이죠. 웹툰 '심해수'에서는 그런 답답함을 무시해야 했습니다.
'심해수'를 완결짓고 나서 '서브노티카'를 해 보니 만화에서는 수면으로 올라올 때 압력 때문에 감압을 하고 올라오는 것 같은 현실 고증을 이야기 진행을 위해 언급하지 않고 날려서 진행했거든요. '서브노티카'를 플레이하니 그런 부분이 너무 중요한 것이에요.
'서브노티카'는 고증이 너무 잘 돼 있고, 극복하기 위해 행동하는 것이 많아서 물 속에 있는 것이 정말 답답하고... 그런데 생명이 가득하니 신기하고 탐험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심해수' 작업을 하기 전에 '서브노티카'를 플레이했다면 그렇게 무시하고 그리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이렇게 고증을 넣었다면 보다 실감나게 가져갈 수 있었겠다 하는 후회가 조금 생기더군요.
이서원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매니저: 플레이어들에게 의도적 불편함을 주는 것으로 세계관에 들어가 있는 듯한 몰입감을 주려고 한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고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탐험하고 생존하고 싶도록 만드는 것이 개발진의 철학이라 작가님이 아주 잘 캐치해 주신 것 같네요.
진짜로 '서브노티카' 웹툰 제안이 온다면 어떤 작품을 그리고 싶으신가요
노미영 작가: '서브노티카' 웹툰이라면 스토리가 좋은 작품이면서 캐릭터 서사도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고, 그로 인한 내적 갈등이 있고... 서사의 디테일이 있는 작품이라 웹툰 작업을 한다면 어떤 캐릭터가 '서브노티카2' 행성에 들어가 모험하는 것이 재미있을까 하는 고민으로 시작해 만들어 가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상상은 해 봅니다.
오리지널을 뛰어넘는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이 만만한 작업은 아닐 것 같습니다.
제가 IP 협업 작품은 '공각기동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 꽤 해 봤거든요. 이번 콜라보는 IP와 IP의 만남이었죠.
콜라보가 아닌 개별 작품으로 가면 기존 IP에 작가성을 포함해 확장시키는 것이라 재미있는 작업이긴 합니다만, 원작이 유명하고 인기있는 작품일 수록 원작 팬들 머리 속에 있는 세계보다 더 우월하게 만들 수가 없습니다.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다'가 마지노선으로, 최소한 그 부분을 지키면서 가야 하는 엄격함이 있습니다.
'서브노티카' 웹툰을 하게 된다면 영광이겠죠. 개발진에게 제가 '서브노티카'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작가라고 선택받는 것이니까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심해수' 속편과 '서브노티카' 속편 모두 기대돼, 양쪽 팬들이 모두 즐겨주면 좋겠다
이 인터뷰를 읽는 독자들이 작가님의 근황, '심해수' 속편이나 휴재중인 '오!단군'의 다음 이야기를 언제 만나볼 수 있을지도 궁금해할 것 같습니다
노미영 작가: 이경탁 작가는 '심해수' 시즌2와 '오!단군'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 바로 다음 작업에 들어가기보다 준비를 잘 해서 스토리를 쌓아두고 하고 싶다고 해서 그 작업을 하고 있고요.
그 사이에 저는 놀고 있을 수 없으니 다른 젊은 작가와 일해볼까 해서 다른 작가의 작품에 작화로 참여하는 한편 '서브노티카2' 콜라보 작업에도 참여하게 됐습니다.
'심해수' 속편에 대해서도 언급하셨는데 어떤 이야기를 준비중이신지 살짝 힌트를 주시지요
노미영 작가: 이경탁 작가가 '심해수'의 세계관에서 중간중간 다 하지 못한 이야기도 있고 히말라야 부분은 초반부터 설정이 있었는데 이야기 구조 상 못 들어간 상황이라 상상으로 구축만 해 두고 실제 보여주지는 못해 아쉬움이 있었거든요.
'심해수'의 이야기 자체는 완벽하게 마무리됐는데 못 다한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은 것 같습니다. 정리해서 기획중이고 언젠가 보여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심해수'는 세계관이나 이야기가 영상화에 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전부터 했습니다. 제안이 없었나요
노미영: 사실 영상화 제안이 국내에서도 있었고 미국에서도 왔었는데 성사되진 못했습니다. 저도 정말 영상으로 표현된 '심해수'를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영상업계 분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물과 크리쳐가 표현하기 가장 비싼 소재인데 '심해수'는 그 두가지가 다 나온다고 하더군요. 저도 작가로서 보고 싶고 언젠가는 이뤄지지 않을까 꿈꾸고 있습니다.
'서브노티카2' 얼리 액세스가 임박했습니다. 얼리 액세스 후의 일정은 어떻게 될까요
이서원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매니저: 크래프톤과 언노운월즈는 15일 론칭에 가진 리소스를 모두 동원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뒤의 일정이나 계획은 콘텐츠 로드맵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해 나가게 될 것입니다. 일단 15일 얼리 액세스부터 유저들을 만족시킨 후에 다음 단계로 나아가게 될 것 같습니다.
론칭 후에도 물론 개발을 이어나갈 것이며, 유저들의 의견을 듣고 개발하는 것이 언노운월즈의 개발 철학입니다. 유저들이야말로 '서브노티카' IP를 오랫동안 지탱해 온 지지대이므로, 15일 론칭까지 바쁘겠지만 그 후에도 유저들의 의견을 잘 듣고 계속해서 개발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심해수'와의 이번 콜라보도 그렇고 출시까지도 많은 즐거움을 드리려 노력하겠습니다.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콜라보 결과물을 보게 될 '서브노티카'와 '심해수'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남기고 마무리하도록 하죠
이서원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매니저: '서브노티카2'는 글로벌적으로 굉장한 기대작입니다. 25년 9월부터 시작해 9개월 가량 위시리스트 1위를 지키고 있을 정도로 큰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콘솔시장이 약한 영향도 있어 글로벌에 비해 인지도가 조금 낮은 경향이 있는데, '서브노티카2'에서는 새로운 행성, 낯선 생명체, 새로운 탐험이 기다리니 그런 부분을 기대해 주시면 좋습니다.
노미영 작가님과의 콜라보를 통해 '심해수'로 작가님들의 팬이 된 심해 아포칼립스 장르를 좋아하는 웹툰 독자들, 그런 장르에 흥미를 가진 분들이 계시다면 '서브노티카2'를 통해 새로운 심해를 탐험하는 재미를 경험해 보시면 좋겠고, 그런 분들이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노미영 작가: '심해수'의 독자들이 수몰된 지구를 탐험했다면 이번에는 '서브노티카2'에서 외계의 새로운 수몰된 행성을 탐험해 보시기를, 저 역시 '서브노티카' 유저 입장에서 같이 모험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서브노티카' 시리즈를 좋아하는 유저 여러분도 한번쯤 수몰된 지구를 모험하는 웹툰을 살펴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심해수' 팬 여러분께는 보여드리고 싶은 것들이 아직 있고 '히말라야편'을 기대해 달라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서브노티카' 팬 여러분께는 함께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레비아탄과의 만남을 즐기자는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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