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가협회 '2026년 제2차 웹툰 포럼' 종료... 웹툰 작가 사이버불링 피해 적극 대응에 나선다

등록일 2026년04월28일 10시14분 트위터로 보내기

 

한국만화가협회(회장 권혁주, 이하 협회)가 지난 24일 청년문화공간JU 동교동 다리소극장에서 ‘2026년 제2차 웹툰 포럼’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웹툰 작가들이 현장에서 마주하는 사이버불링 문제와 정신건강 이슈를 주요 의제로 삼아, 이를 만화산업 차원에서 공론화하고 건강한 창작 환경을 마련하고자 마련됐다.

 

1부 워크숍은 웹툰 작가 무적핑크가 <사이버불링, 1년 7개월의 기록: 악플러의 생태계>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무적핑크 작가는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악플러 집단의 유형과 확산 구조, 대응 과정 등을 구체적으로 공유하며 사이버불링이 창작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짚었다.

 

특히 악성 댓글이 집단적 놀이 문화로 확대되는 현실을 설명하며, ‘전략적 휴식’과 ‘심리적 지지’ 등 창작자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대응 방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무적핑크 작가는 “작가들은 악플을 개인의 문제로 돌리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함께 풀어가야 할 문제”라며 “이번 논의를 계기로 작가 보호 시스템과 서로를 지지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웹툰 Talk 세션에서는 이지현 작가가 상업적 플랫폼 중심 구조의 한계를 짚으며 ‘공영 웹툰 플랫폼’ 개설을 제안하고, 안정적인 창작 환경 조성 방안을 공유했다.

 

이어진 2부 워크숍에서는 이라하 작가가 <웹툰작가들의 정신건강>을 주제로 웹툰 작가들이 겪는 심리적 부담과 작업 환경의 특수성을 설명했다. 또한 ‘작은 성취 실행’, ‘물리적 차단’ 등 정신적 소진을 완화하고 일상을 회복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이라하 작가는 “거절과 실패가 반복되는 시기에는 작품의 문제로 단정 짓기보다 감정이 흔들리는 상태임을 인식하고, 극단적인 결정을 미루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회적 거절과 작품의 가치를 분리하고 작은 성취와 일상 루틴을 통해 회복의 감각을 회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웹툰 작가 사이버불링 피해 실태

협회는 이번 포럼과 연계해 웹툰 작가56명을 대상으로 사이버불링 피해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은 포럼 당일인 4월 24일부터 25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으며, 질문지는 무적핑크 작가가 직접 설계했다.

 

조사 결과, 피해가 발생한 주요 채널은 작품 댓글란(31건, 88.6%)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외부 커뮤니티(21건, 60.0%)와 SNS(13건, 37.1%)가 뒤를 이었다. 설문을 설계한 무적핑크 작가는 "작품 댓글란에서의 피해가 절대다수를 차지한다는 사실은 작품의 상품성 훼손으로 직결되는 문제"라며 심각성을 강조했다.

 

피해 지속 기간에서는 1년 이상 장기 피해를 호소한 응답자가 11건(31.4%)으로 가장 많았고, 6개월에서 1년 이하도 4건(11.4%)에 달해 만성적 피해 구조가 확인됐다. 피해 강도 4~5점(심각)을 선택한 응답자는 22명(62.8%)이었다.

 

피해를 입은 작가 35명 중 도움을 청하지 못한 경우는 20명(57.1%)으로 절반을 넘었다. 그 이유로는 '연재 일정으로 인한 시간 부족'(14건), '피해가 사소하다는 인식'(13건), '신고해도 달라질 것 없다는 무력감'(11건), '대응 방법 미인지'(11건)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 경험에도 조치 방법을 찾기 어렵다는 구조적 고립이 여실히 드러났다.

 

응답자들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꼽은 시스템 장치는 실명·본인인증 강화(37건, 66.1%)와 악성유저 차단(32건, 57.1%)이었다. 특히 별점 없애고 뷰 수만 보여주기(21건, 37.5%), 댓글란 닫기(13건, 23.2%)가 상위에 올라, 플랫폼 차원의 구체적 조치에 대한 수요가 높음을 보여줬다.

 

협회는 이번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보다 구체적인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한 후속 조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조사 결과를 플랫폼사 및 관련 기관에 전달하고, 작가 보호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책 건의에 적극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만화가협회는 내달 22일 ‘2026년 제3차 웹툰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3차 포럼에서는 ‘네카오 중심 구조를 넘어선 창작 생태계 조성 방안’을 주제로 최인수 작가의 발제가 진행된다. 이어지는 웹툰Talk 세션에는 방은우 작가가 참여하며, 광진 작가는 ‘만화로 독자 꼬시기’를 주제로 캐릭터의 욕망과 선택을 중심으로 한 서사 전개 방식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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