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블록체인 게임 출시와 가상화폐 NXPC 발행, 생태계 전환점 될까

등록일 2025년05월22일 09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국내를 넘어 세계 굴지의 게임사로 자리매김한 넥슨이 블록체인 게임을 출시하고 가상화폐 NXPC를 공개해 게임업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넥슨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넥스페이스(NEXPACE)는 17일 '메이플스토리' IP 기반 NFT 게임 생태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와 블록체인 게임 '메이플스토리 N'을 출시하고, 동시에 자사 블록체인 생태계의 핵심 토큰 NXPC를 공개했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내에서 획득 가능한 모든 NFT는 유저에게 온전히 소유권이 주어지며, 유저들은 이를 다른 유저들과 자유롭게 거래하거나 이전할 수 있다.

 

넥슨의 첫 블록체인 게임 도전 '메이플스토리 N'
'메이플스토리 N'은 메이플스토리 IP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MMORPG 신작으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내에서 처음으로 출시된 게임이다.

 

넥스페이스 측은 "메이플스토리 N은 유저들에게 게임 플레이의 즐거움을 제공하면서, 게임 내 리워드 획득 경험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개발 취지를 밝혔다.
 

넥스페이스가 공개한 NXPC는 빗썸, 업비트 등 국내 거래소는 물론 복수의 해외 거래소에도 상장됐다. 특히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에 한국 게임사가 개발한 가상화폐 중 최초로 상장돼 큰 주목을 받았다.

 

NXPC는 '메이플스토리 N'의 기축 자산으로, 게임 내에서 아이템 제작, NFT 발행, 유저 보상 등의 활동에 사용되는 유틸리티 코인. 넥스페이스에서는 게임의 재미를 높이고 아이템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아이템 한정 수량 시스템과 수요 기반 가격 정책을 도입했다.

 



 

'메이플스토리 N'의 각 아이템들은 총 수량이 정해져 있으며 게임 대시보드와 맵 등을 통해 잔여 아이템 수량을 확인할 수 있다. 아이템 수량은 일정 주기에 따라 순차적으로 풀리며, 각 아이템은 기간 내에 소진되면 다음 주기까지 공급되지 않는다.

 

수요 기반 가격 책정(Demand-driven pricing) 시스템은 강화 수요가 올라가면(강화하려는 유저가 많으면) 강화 가격이 오르고, 수요가 적으면(유저들이 강화를 많이 하지 않으면) 가격이 내려가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넥스페이스 측은 "해당 시스템을 통해 모든 유저들이 특정 아이템만 선호하는 방식을 넘어, 다양한 아이템에 관한 수요가 생기고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각 아이템의 가치가 보존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며 "메이플스토리 N 내에서 획득한 NFT는 유니버스 생태계 내 다른 디앱에서도 활용될 수 있게 지원하는 등 범용성/효용성 측면에서의 확장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게임사 가상화폐 최초 바이낸스 상장 실현
NXPC는 국내 게임업계 최대 규모의,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고 라이브되고 있는 탄탄한 IP를 다수 보유한 넥슨의 공식 블록체인 게임 진입이라는 점, 등장과 동시에 바이낸스 등 유력 거래소에 상장됐다는 점에 더해 게임 내 실질적 경제 활동과 연계되어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보상 구조만 덧붙인 차원이 아닌, 콘텐츠 제작 도구(SDK)를 제공하고 고정환율에 기반한 이중 토큰 설계가 적용되는 등 유저들의 활동을 전제로 설계되었다는 것, 그리고 NXPC 전체 발행량 10억개 중 97%가 유저와 콘텐츠 제작자 등 커뮤니티에 배정되었다는 점도 코인 판매를 중심에 둔 가상화폐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넥스페이스 측은 "세계적으로 2억 5000만명 이상의 유저를 보유한 '메이플스토리' IP는, 전체 유저 중 5000만명 이상이 10년 넘게 게임을 즐겨왔을 정도로 강력한 IP 팬 층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성공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며 게임이라는 것이 단순히 개발 및 운영하는 서비스 주체와 플레이어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메이플스토리 N' 및 NXPC 개발에 나서게 된 취지를 설명했다.

 

실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에서는 게임에 있어 공식 콘텐츠 외에도 커뮤니티가 만드는 다양한 창작물과 파생 활동들이 존재하고, 이런 모든 활동까지 포함한 것이 총체적인 게임 경험이라는 판단 하에, 유저 기여를 투명하고 공정한 방식으로 책정하여 이에 따른 적합한 보상을 포인트 형태로 제공해 왔다. NXPC 도입으로 이제 그런 보상 체계가 보다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바이낸스 입성 후 급등해 한때 5000원 이상에서 시세가 형성됐던 NXPC는 게임 내 채굴 토큰은 네소(NESO)의 수익성 문제 등이 제기되며 하락해 2500원대(5월 20일 20시 기준)에 거래되고 있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서는 20일 공식 X(구 트위터)를 통해 "게임 내 재화인 네소와 아이템 수급 불균형 등의 문제가 예상보다 높은 유저 참여로 심화됐다"며 "커뮤니티 피드백을 바탕으로 게임 내 경제 시스템 알고리즘과 공급 메커니즘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넥슨의 블록체인 게임 출시와 가상화폐 발행을 놓고 침체에 빠진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에 변화가 찾아올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는 상황. 하지만 '메이플스토리' IP가 활용된 신작 '메이플스토리 N'을 국내 유저들이 플레이하는 날은 근시일 내에는 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넥슨에서는 국내 규제를 고려해 '메이플스토리 N' 서비스를 해외에서만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 서비스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산업협회에서 차기 정부에서 해결할 현안 중 하나로 블록체인 게임 규제 해결을 제시한 만큼, 정권 교체 후 규제 상황을 보고 국내 서비스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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