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10주년, 대한민국 대표 무협 MMORPG... 엔씨소프트 '블레이드 앤 소울' 10년의 발자취

등록일 2022년07월07일 16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엔씨소프트의 대표 오리엔탈 판타지 게임 '블레이드 & 소울(이하 블소)'이 지난 달 30일 서비스 10주년을 맞이했다.

 

블소는 2012년 당시 무협 소재의 게임 불모지였던 국내 시장에 출시돼 무협의 본고장인 중국식 무협 게임과는 차별화된 재미와 높은 게임 완성도를 선보이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기존의 MP를 이용해 기술을 쓰는 MMORPG와는 달리 개수가 정해진 내력을 이용해 기술을 사용한 후 평타와 흡수기를 사용해 다시 내력을 만들어 스킬을 사용하는 블소만의 공격 사이클과 공중을 날아다니거나 대지, 물위를 빠르게 달리고 벽을 타고 올라가는 경공 등 블소는 기존 MMORPG는 물론 무협의 본고장 중국 무협 게임과도 차별화된 무협 액션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국내 성공을 시작으로 2013년부터는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시장을 넘어 2016년 북미, 유럽 시장 진출에도 성공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무협 MMORPG로 성장했다.

 

또한 2016년 블소는 출시 후 계속 유지하던 월 정액제를 버리고 과감히 부분유료화로 전환, 유저층을 넓히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게임을 서비스 한 후 꾸준히 게임 속 PVP 콘텐츠인 비무를 이용한 e스포츠를 개최해 e스포츠 저변 확대에 나섰다. 블소의 e스포츠 리그 '비무제'는 기존까지 MMORPG e스포츠 리그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국내에서 정식 프로팀이 창단되고 매 시즌마다 치열한 티켓팅을 자랑하는 리그로 성장했으며 해외 유저와의 글로벌 대회도 흥행에 성공하며 국산 MMORPG의 대표 e스포츠 리그로 발전했다.

 

현재의 블소는 인기 게임을 넘어 하나의 게임 IP로 활약하며 여러 후속작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 서비스 10년이 지난 지금도 국산 대표 무협 소재 게임으로 좋은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는 블소의 10년을 돌아봤다.

 

무협 불모지에서 뛰어난 게임성으로 안착
2012년 국내 시장은 누가 뭐라해도 무협 게임의 불모지였다고 할 수 있다.

 

중국 본토에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많은 무협 게임들이 국내 MMORPG 시장 선점을 위해 도전했지만 중국 게임 특유의 텍스트가 많은 UI 감성과 그래픽, 액션 본연의 컨트롤 재미보다는 자동 사냥을 비롯한 여러 편의성만을 강조해 국내 유저 정서와는 맞지 않다는 이유로 국내 시장에서 주목을 받지 못한 채 줄줄이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았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리니지' 시리즈와 '아이온' 등으로 이미 국내 시장에서 개발력을 입증 받은 엔씨소프트일지라도 처음 6년 동안 500억 원 이상의 개발비를 들여 개발 중이라는 블소의 소식을 알렸을 때 '무협'이라는 게임 소재 때문에 많은 이들이 성공 가능성에 의구심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걱정 속에 '지스타 2010' 현장에서 그 실체를 처음 공개한 블소는 화려한 퍼포먼스로 그 해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으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다.

 

이후 2012년 OBT를 앞두고 진행한 캐릭터 사전생성 서비스에서는 21만 명의 유저를 모집하는데 성공했고 오픈 후에는 첫날 동시접속자 25만 명, 경국지색, 금광불괴 등 4개 서버에 캐릭터 생성이 제한되는 등 블소는 성공적으로 국내 시장에 론칭했다.

 

그리고 2012년 11월 그해 '2012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당당히 대상을 차지한 블소는 그야말로 2012년을 대표하는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성공적인 해외 서비스와 e스포츠화
국내 성공을 시작으로 블소는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블소가 서비스를 시작한 해외 지역은 중국이었다. 명실상부 무협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중국에서 국산 무협 소재의 게임이 출시된다는 점에서 기대 반 걱정 반의 마음으로 블소의 중국 출시를 지켜본 결과 상상 이상의 대히트를 치며 블소는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텐센트를 통해 중국에 출시한 블소(현지명: 겸령)은 당시 월 정액제로 서비스 중인 한국과는 달리 부분 유료화를 채택했으며 이 외에도 일부 성장 아이템 등 국내 서비스와는 차별화된 조금 더 중국 유저 취향에 맞게 서비스를 진행했다.

 

서비스 초반부터 준비한 서버에 인원이 모두 차 급하게 서버를 증설 200개가 넘는 서버를 운영하는 등 성공적으로 엔씨소프트식 무협의 재미를 본토에도 알리는데 성공했다.

 

이후로도 일본, 대만 등 무협 액션에 익숙한 동아시아권 국가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진행해 엔씨소프트의 뛰어난 무협 액션 개발력을 글로벌적으로 입증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엔씨소프트는 무협이나 동양판타지 보다는 서양 판타지에 익숙한 북미와 유럽 등 서양권에 이 게임을 출시했다. 물론 블소 액션의 핵심은 무협이지만 기공사와 같은 기존 마법사와 비슷한 직업 외에도 사격 액션(추후에는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격사가 등장하기도 했다)과 같이 오리엔탈과 서양 액션감이 더해진 퓨전 액션이 호평을 받으며 블소는 성공적으로 서양권 게임 시장에도 안착했다.

 

한편, 블소의 게임 성공과 함께 엔씨소프트는 블소의 액션을 알리고자 e스포츠 대회를 2012년부터 진행했다. 첫번째 대회는 유저 이벤트 대회 방식으로 2012년 '전국 비무연'으로 시작했으며 이후 블소 e스포츠 대회는 1년 간의 비무연으로 자신들의 기량을 뽐낸 고수들을 모아 연말 결산하는 느낌으로 '비무제: 2013 무왕 결정전'을 진행하며 규모를 조금씩 키워나갔다.

 

특히 2014년에는 당시 온게임넷(OGN)을 주관 방송사로 선정하고 방송 경기를 시작했으며 그해 연말에는 한국과 중국의 블소 고수들이 참여하는 '블소 비무제' 한중 최강전(비무제-용쟁호투)을 개최하고 e스포츠 글로벌 대회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엔씨소프트는 2015년부터 봄과 여름에는 권역별 대회를 진행하고 가을 피버 페스티벌과 함께 글로벌 대회 결승전을 진행하며 정규 시즌으로의 안착과 글로벌 대회 시스템을 마련했다.

 

2015년에 진행된 첫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한국, 중국에 이어 일본과 대만이 참여했으며, 2017년에는 9개 지역(한국, 중국, 대만, 일본, 북미, 유럽, 러시아, 태국, 베트남)이 참여하는 등 지속적으로 참가 국가도 증가했다.

 

2019년 블소 e스포츠의 방식이 대폭 변경되었다. 기존 PVP 비무제 방식에서 여러 인원이 동시에 참가하는 배틀로얄 방식의 사슬군도로 바뀌게 된 것. 리그 방식이 바뀌면서 강해지기 위한 아이템 파밍과 위치 선정, 팀과의 호흡이 PVP 비무제보다 훨씬 중요해졌으며 조합에도 변화가 생기는 등 이전과는 새로운 재미를 제공했다.

 

아쉽게도 블소 e스포츠는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e스포츠의 진행은 멈춘 상태이지만 엔데믹 시대로 접어든 만큼 추후 블소 e스포츠가 부활할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게임 외적인 문화 콘텐츠와의 성공적인 융합
블소의 IP는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블레이드&소울2' 등 다양한 후속작으로 출시된 것은 물론 다양한 분야로 활용돼 현재까지도 게임 외적인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블소가 가장 많이 융합한 문화 콘텐츠는 뭐니뭐니해도 음악이다. 엔씨소프트는 블소 이전에도 게임 OST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왔는데 블소 또한 '바람이 잠든 곳으로'와 같은 OST 명곡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블소는 외부 아티스트와의 협업도 다수 진행했다. 블소의 중국 론칭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소녀시대가 중국어로 타이틀골 'Find Your Soul'을 공개했다. 이후 이 곡은 'Soul'이라는 노래로 한국어 번안돼 소녀시대의 'Mr. Mr.' 앨범에 수록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유명 작곡가 윤상이 블소를 모티브한 곡을 선보였다.

 

특히, 블소 e스포츠 대회와 함께 여러 유명 아티스트들이 공연하는 피버 페스티벌은 매해 숱한 화제를 낳았다.

 

이 외에도 블소는 게임 내 핵심 인물 중 하나인 진서연을 모티브로 한 뮤지컬 '묵화마녀 진서연'을 공개했고 2014년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블소 IP를 활용한 애니메이션이 일본에서 방영되기도 했다.

 

물론 블소는 정통 무협이 아닌 현대적인 색채가 가미된 퓨전 판타지를 표방하는 만큼 게임 외적인 분야와의 협업은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이번 10주년을 기념해 성장 지원 이벤트를 포함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추후 신규 클래스 '악사'와 새로운 봉마 던전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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