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강점과 약점이 두드러진 '원신', 2.6버전 업데이트 '자색 정원의 산들바람'

등록일 2022년06월05일 15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이번 체험기에는 '원신' 스토리에 중요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원신 2.6 버전 업데이트 '자색 정원의 산들바람'이 '층암거연'이라는 중요 지역의 등장과 업데이트 연장, NPC 모델링 등 다양한 이슈 속에서 마무리되었다.

 

역대 업데이트 중에서 가장 오래 지속된 버전이었던 이번 업데이트는 카미사토 가문의 가주 '카미사토 아야토(이하 아야토)'의 전설 임무와 이나즈마 지역의 마무리를 장식하는 '이로도리 축제'의 개최, 많은 유저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층암거연' 지역의 등장으로 업데이트 시작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이번 업데이트는 이나즈마 지역의 스토리를 마무리 짓는 '이로도리 축제'에서 몬드와 리월, 이나즈마 캐릭터들이 축제를 즐기며 교류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이나즈마 쇄국령이 해제된 모습을 강조하고, 스카라무슈와 관련된 과거가 등장해 추후 스토리에서 등장할 그의 행보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또한, 원신의 메인 스토리와 깊은 연관이 있는 '층암거연' 지역이 등장하며 여러가지 정보가 공개되었고 2.7 버전에서 등장할 이벤트를 통해 층암거연의 스토리를 전개할 것을 예고했다.

 

 

하지만 게임 외적으로 업데이트가 연장되어 많은 유저들의 걱정을 사면서도 호요버스의 안일한 대처에 관한 이슈가 있었고, 이번 업데이트에 유독 NPC 모델링에 성의가 없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전체적으로 이나즈마 지역의 후일담과 층암거연에서 메인 스토리가 전개되었던 2.6 업데이트. 아래에는 '자색 정원의 산들바람'에서 호요버스의 강점과 약점이 두드러졌던 이번 업데이트에 대한 소감과 후기를 정리했다.

 


 

차분하지만 치밀한 전개를 보여준 전설 임무와 이로도리 축제
이번 업데이트로 추가된 카미사토 아야토의 전설 임무 '떨어진 오동나무 잎'과 이로도리 축제는 전체적으로 기존 원신에서 보여주었던 극적인 연출과는 거리가 먼 차분한 전개를 보여주었다.

 

이에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지만 전설 임무와 이로도리 축제 모두 지능형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잘 짜인 한 편의 정치극과 추리극을 보여주어 완성도 면에서는 모두 만족하는 분위기였다.

 

진지한 스토리지만 이따금씩 등장하는 개그씬은 스토리에 감초 역할이 되어주었다.
 

전설 임무는 삼 봉행인 쿠죠 가문과 히이라기 가문의 혼인에 대한 이야기와 이에 얽힌 정치적인 암투를 아야토가 알아채며 플레이어와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주 내용이다.

 

아야토는 현재 삼 봉행 가문들이 처한 상황과 자신의 직책을 이용해 능숙하게 일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결과적으로 아야토가 다른 두 가문의 차기 당주와 현 당주 모두의 호감을 사며 주도권을 잡게 되었다. 이것은 향후 세 가문이 어떤 방식으로 관계가 유지될지를 암시해 비록 이나즈마의 이야기가 끝날지라도 플레이어가 번영하는 이나즈마의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게 만들었다.

 

호요버스는 아야토가 정치적 암투에서 승리한 지능형 캐릭터임에도 그저 냉철할 뿐만이 아니라 가문을 지키고 싶어하는 오빠로서의 면모와 라이덴 쇼군에 대한 충성심을 강조하며 아야토가 가지고 있는 사연을 부각시켰다. 이러한 시도는 성공적이었고, 특히 일본에서 열혈한 반응을 얻어 역대 매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아야토가 평소에 겪는 다양한 정치적 암투의 일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로도리 축제는 알베도를 주인공을 내세워 소설 도난 사건의 범인을 찾는 추리극을 보여주었다. 범인을 찾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반전이 포함되어 극의 재미를 끌어올렸고, 카즈하 가문의 이야기가 포함되어 향후 추가될 것으로 보이는 카즈하의 전설 임무에 대한 암시가 있어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스토리의 결말에 스카라무슈의 과거가 드러나 향후 행보에 주목하게 만들었고, 이로써 이나즈마의 회수되지 않은 중요한 복선이 대부분 마무리되었다.

 

스카라무슈와 관련된 정보가 추가되며 커뮤니티에서는 그의 플레이어블 캐릭터 추가에 관한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이와 함께 진행된 이로도리 축제의 사이드 스토리 역시 만족감을 주었다. 클레와 요이미야가 함께 그림책을 만드는 스토리나 라이덴 쇼군 굿즈를 구매하려는 사라의 스토리 등 다양한 캐릭터의 매력이 잘 드러나는 에피소드가 주를 이뤘는데 아쉽게도 캐릭터 픽업이 포함되지 않아 애정은 생겼지만 캐릭터를 얻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효요버스가 이례적으로 극적인 연출이 아닌 스토리를 통한 치밀한 전개로 캐릭터 어필에 도전했는데 성공적인 시도였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호불호가 있을지언정 스토리 전개에 대한 불만은 없었으며 사이드 스토리를 통해 마음에 드는 캐릭터가 생겼으니 해당 캐릭터의 픽업을 기다린다는 의견을 자주 볼 수 있었다.

 

클레와 요이미야의 사이드 스토리가 가장 호평이었던 것 같다.
 

세계관을 관통하는 중심 지역 층암거연
다음으로 눈여겨볼 것은 원신의 메인 스토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신지역 층암거연이다.

 

초창기부터 맵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던 층암거연이 오랜 기간을 거쳐 드디어 출시한 것인데 시간이 오래 걸린 만큼 방대한 크기의 맵을 자랑하며 어두운 지하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괜찮은 포토 스팟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탐험할 맛이 있는 지역이었다.

 

채광 지역이었다는 설정에 맞게 수정덩이, 야박석, 콜 라피스같은 광물이 곳곳에 매장되어 있어 광석 걱정이 줄어든 것도 만족스럽다.

 

음산한 지역의 환상적인 연출은 호요버스의 특기이다.
 

층암거연 탐험은 유명석 촉매를 사용해 탐험을 진행하는데 맵 곳곳에 위치해 있는 무명의 수정석을 모아 레벨을 올려 탐사를 진행해야한다. 이는 인동의 나무, 신성한 벚나무와 유사하지만 기믹 해제에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레벨을 높이는 것이 둘에 비해 더욱 중요해졌다. 덕분에 수집과 기믹 해제에 동기 부여가 되었고, 좀 더 적극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었다.

 

층암거연의 전체적인 스토리에는 함께 진행된 마신 임무 2장 4막 '여행자의 장: 심연 속을 울리는 위령곡'을 포함해 많은 설정이 담겨있었다. 특히, 츄츄족이 가면을 쓰고 있는 이유와 연하궁과 같이 지하에 매몰된 고대 문명 등 중요한 정보가 등장해 원신 관련 커뮤니티는 분석글과 추측글로 활성화 되었다.

 

할프단의 모습과 인티바트 등 켄리아와 관련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마신 임무였다.
 

스토리와 맵은 전체적으로 연하궁과 비슷하게 음산하고 몽환적이었지만 기괴함이 섞여 있었다. 층암거연의 기운에 오래 노출되면 정신이 이상해지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에피소드도 여러가지 등장했으며 특히, 도중에 발견한 버섯고기에 중독된 탐사대원이 꺼림칙한 분위기를 잘 연출하여 여태까지 원신에서 보지 못했던 색다른 분위기를 잘 보여주었다. 또한, 맵의 일부분에 다음 지역인 수메르와 연관이 있어 보이는 장소도 등장해 많은 유저들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오랜 시간을 들여 등장한 층암거연은 여러가지 복합적인 분위기를 잘 연출하여 대다수의 유저가 호평하는 웰메이드 지역으로 등장했다. 2.7 버전 업데이트에서는 본격적으로 층암거연과 야차 스토리가 진행될 예정이며, 신지역 수메르와의 연관성도 보여주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드래곤 스파인에 있던 한천의 못이 다시 한 번 등장해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끌었다.

 

2.6 버전 업데이트에서 불거진 다양한 이슈
2.6 버전은 메인 업데이트였던 아야토 전설임무와 이로도리 축제, 층암거연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호평이었지만 여러가지 이슈도 적지 않았다.
 

먼저,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NPC 모델링에 관한 불만이 유독 많았다. 단순히 비슷한 모델링이 많다는 의견을 포함해 같은 장면에도 동일한 모델링의 캐릭터가 머리 모양과 색만 바뀌어서 함께 등장하는 장면이 많았기 때문이다.

 

원신은 NPC 뿐만 아니라 플레이어블 캐릭터까지 모션과 체형을 공유하기 때문에 이에 관한 불만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하지만 이번에 불거진 이슈는 단순히 모델링을 공유해서가 아니라 같은 장면에서까지 비슷한 NPC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개발사의 성의에 대한 문제로까지 이어졌다.

 

게임에 새로운 모델링을 추가하는 작업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NPC 모델링을 추가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같은 장소에 동일한 모델링을 공유하는 NPC를 배치하여 스토리에 대한 몰입감은 해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장 논란이 됐던 도플갱어 씬
 

또한, 업데이트 연기 이후 호요버스의 대처에 관한 의견도 다양했다. 긴 봉쇄로 인해 호요버스 직원들에 대한 걱정의 글이 보이는 한편, 연장에 관해서는 안일한 선택을 했다는 글도 적지 않았다.

 

호요버스는 업데이트 지연 사유를 호요랩에서는 '프로젝트 진도를 고려해서'라고 밝혔으며, 공식 카페에서는 '개발 현황에 따라'라고 설명했다. 또한, 5월 11일부터 2.7 버전 업데이트 전까지 매주 보상을 지급했다.

 

이에 관해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연장 기간 동안 픽업 캐릭터를 상시 캐릭터 중에서 선정해 진행하거나, 연월 비경의 적 구성을 바꾸거나, 배틀 패스의 일종인 기행을 열어달라는 의견이 많았는데 이러한 선택을 모두 배제하고 보상 지급 만을 선택한 것은 안일한 판단이라는 것이다. 업데이트가 연장되면서 콘텐츠가 부족한 상황이 발생했는데 최소한의 대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골자이다.

 

해당 대처로 인해 호요버스는 돌발 상황에 대처가 미흡하다는 여론이 형성되었다. 연장에 대한 공지도 늦어졌으며 연장 기간에 대한 내용이 빠져있었고, 대처 방식 또한 안일했다.

 

연장이 길어진 만큼 기존의 콘텐츠를 재활용해서라도 추가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외에도 기관 디펜스가 확정적으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점수를 얻지 못하는 구조였기 때문에불호의 의견이 많았다. 난이도는 높더라도 확정 고득점 공략이 가능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의외로 선계 점검에 대한 이슈는 크게 불거지지 않았다. 2.6 버전 업데이트 내내 선계 점검을 시행했음에도 점검 기간 동안 상당한 양의 선계 화폐를 지급하고, 2.7 버전 업데이트 서버 점검 종료 후 선계 점검을 마칠 예정이라 선계에 있는 캐릭터에게 음식을 건네는 '서쪽에서 풍겨오는 향기'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점과 약점이 명확히 드러났던 2.6 업데이트
이번 '자색 정원의 산들바람'은 호요버스의 강점과 약점을 보여준 업데이트였다. 스토리를 통해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키우는 노련한 방식과 높은 완성도의 신지역이 돋보였으며, 돌발 상황에서의 대처 능력 부족과 NPC 모델링에 관한 문제 또한 두드러졌다.

 

강점에 관해서는 매 버전 업데이트를 거듭해가며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문제가 없지만 약점에 관해서는 쉽게 고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걱정이 든다. 플레이어블 캐릭터들도 체형과 일부 모션을 공유하는데 NPC까지 모델링이 추가되는 것은 힘들어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업데이트 지연에 대한 유연하지 못한 대처도 호요버스는 돌발 상황에 대처가 미흡하다라는 의견에 더해 1주년 이벤트 때와 마찬가지로 유저들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이런 장면들을 보면 번역에 대한 이슈는 다소 줄어든 것이 체감된다.
 

한편, 2.7 버전 업데이트는 층암거연을 무대로 한 여러가지 중요한 정보가 풀릴 것으로 기대된다. 2.7 방송을 통해 다섯 야차 중 사라진 1명의 행방과 신규 캐릭터 야란과 시노부의 합류 등 흥미로운 스토리가 펼쳐질 것을 예고해 긴 연장 업데이트에 지친 유저들의 관심을 모았다.

 

2.7 버전 업데이트에서는 어떠한 스토리를 보여줄지 또, 호요버스가 약점을 보완하고 좋은 운영을 보여줄 수 있을지 계속해서 지켜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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