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펼쳐진 韓-中 대결, 한국 3년 만에 '롤드컵' 우승... '담원 게이밍' 값진 트로피 들어올렸다

등록일 2020년10월31일 23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담원 게이밍이 팀에게는 첫 번째, LCK에는 2017년 이후 3년 만에 '롤드컵' 우승컵을 안겼다.

 

라이엇 게임즈가 한국시간으로 10월 31일,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푸동 아레나'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의 글로벌 e스포츠 리그 '2020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2020 롤드컵)'의 결승전을 진행한 가운데 LCK의 '담원 게이밍'이 LPL의 'Suning'을 3대 1로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코로나19 시국으로 오랜만에 6천여명의 관객이 운집한 이번 '2020 롤드컵' 결승전에서는 한국의 '담원 게이밍'과 중국 대표팀 '쑤닝(Suning)'의 맞대결이 성사되었다. 특히 한중(韓-中)전이 성사된 것은 2014년 진행된 '삼성 화이트'와 '로얄 클럽' 이후 약 6년 만이다. 

 

담원 게이밍은 2019년 스프링 1부 리그로 승격한 이후 2020년 서머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내며 강팀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여기에 이번 '2020 롤드컵'에서도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LCK의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에 맞서는 'Suning'은 4강전부터 꾸준히 저력을 선보이며 결승전까지 진출해 쉽게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평가들이 나오기도 했다.

 

결과는 '담원 게이밍'의 승리지만 그 과정은 결코 간단하지 않았다. 홈 그라운드였던 만큼 관객들의 분위기도 'Suning'에게 좀더 호의적이기도 했으나 'Suning'은 분명 '담원 게이밍' 못지 않은 저력을 지닌 강팀이었다. 

 

상체 싸움 중심의 DWG vs SN, 깜짝 픽으로 저력 보여주기도

 

출처 - 라이엇 게임즈
 

이번 결승전의 핵심은 탑 공격로를 중심으로 한 '상체' 싸움이었다. 'Suning'의 정글러 'SofM'이 4경기 내내 탑 공격로를 집요하게 공략하려고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한 탑솔러 둘의 자존심 대결을 넘어선 것으로 풀이된다. '담원 게이밍'의 'Nuguri' 선수는 세 번째 경기를 제외하면 전부 라인 내에서 버티기에 적합한 '오른' 챔피언을 선택한 반면, 'Suning'의 'Bin' 선수는 '오공'이나 '피오라' 등 날카롭게 상대를 찌르는 전략을 주로 취한 것도 눈여겨 볼 만한 부분이다.

 

물론 탑 공격로만으로 승부가 결정되었던 것은 아니다. 서포터를 맡은 'BeryL' 선수는 '판테온'을 주로 사용하면서 'Suning'의 핵심 선수들을 적재적소에서 방해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미드 공격로에 선 'ShowMaker' 선수 역시 전반적으로 우수한 실력을 보여줬다. 이 밖에도 바텀 공격로의 'Ghost' 선수와 정글러 'Canyon' 선수도 각각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면서 짜임새 있는 한타 싸움의 정석으로 게임을 풀어나갔다.

 



 

이에 맞서는 'Suning'의 저력도 무시하기는 어려웠다. 특히 한타 싸움보다는 선수 개개인의 기량에 힘을 실어주고 깜짝 조합으로 2경기를 따내면서 '담원 게이밍' 못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2경기에서 'Suning'은 탑 공격로에서 '피오라'를, 정글러로는 '렝가' 챔피언을 기용하는 과감한 모습을 보여줬다. 기존처럼 한타 싸움에 유리한 조합을 선택한 '담원 게이밍'이었지만 'Suning'의 깜짝 전략에 두 번째 경기를 내어줄 수밖에 없었다.

 

운명을 가른 4경기에서는 정글러 'Canyon' 선수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오른'과 '신드라'를 내세운 조합은 비슷했지만 4경기에서는 'Canyon' 선수의 '킨드레드'가 게임 내내 전 공격로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이에 '담원 게이밍'은 3대 1로 승리를 거두면서 2020년 최고의 '리그 오브 레전드' 팀으로 올라섰다.

 

LCK 저력 보여줄 수 있어서 기뻐, 예측 불가능한 상대였다

 



 

이로써 LCK는 3년 만에 다시 '롤드컵' 최종 우승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동안 지속적인 부침 탓에 '2부 리그' 등의 자조적인 평가도 나왔지만, '2020 롤드컵'에서 우승하면서 다시 강국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담원 게이밍'의 'Nuguri' 선수 역시 LCK가 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되어 기쁘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Nuguri' 선수는 "LCK의 저력이 아직 남아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첫 걸음이다"라며 "Suning은 정말 예측하기 어려운 팀이었다. 내부에서도 상대의 전략을 예측하기보다는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기 바빴다"라고 말했다.

 

한편, 결승전 MVP로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정글러 'Canyon' 선수가 선정되었다. 그는 "롤드컵 인터뷰 도중 목표는 우승과 MVP라고 답했는데, 정말 믿기지 않는다"라며 "우리는 올해 그 어느 팀보다 열심히 노력했다. 그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원하는 우승 스킨으로는 '니달리'나 '그레이브즈'를 꼽았다.

 


 

경기 요약(진영은 블루 - 레드 순)
- 1경기
DWG(승) vs SN
탑 : 오른(Nuguri) / 오공(Bin)
정글 : 그레이브즈(Canyon) / 쉔(SofM)
미드 : 오리아나(ShowMaker) / 아지르(Angel)
원딜 : 애쉬(Ghost) / 이즈리얼(huanfeng)
서포터 : 판테온(BeryL) / 레오나(SwordArt)

 

- 2경기
DWG vs SN(승)
탑 : 오른(Nuguri) / 피오라(Bin)
정글 : 이블린(Canyon) / 렝가(SofM)
미드 : 루시안(Showmaker) / 신드라(Angel)
원딜 : 아펠리오스(Ghost) / 진(huanfeng)
서포터 : 쓰레쉬(BeryL) / 레오나(SwordArt)

 

- 3경기
SN vs DWG(승)
탑 : 잭스(Bin) / 케넨(Nuguri)
정글 : 니달리(SofM) / 그레이브즈(Canyon)
미드 : 아칼리(Angel) / 신드라(ShowMaker)
원딜 : 이즈리얼(huanfeng) / 진(Ghost)
서포터 : 알리스타(SwordArt) / 브라움(BeryL)

 

- 4경기
DWG(승) vs SN
탑 : 오른(Nuguri) / 갱플랭크(Bin)
정글 : 킨드레드(Canyon) / 그레이브즈(SofM)
미드 : 신드라(Showmaker) / 오리아나(Angel)
원딜 : 케이틀린(Ghost) / 아펠리오스(huanfeng)
서포터 : 판테온(BeryL) / 레오나(Sword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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