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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위치기반 게임 '포켓몬 GO',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에도 즐길 수 있을까?

등록일 2020년04월27일 09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가 글로벌 전역을 강타한 지도 어느덧 두 달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질병 및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위치기반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GO'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게임 내 시스템을 대폭 개선해 관심이 모아진다.

 

코로나19의 질병 위기 국면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질병관리본부가 질병 및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권고하면서 세계인들의 외부 활동이 뜸해졌다.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많은 사람들이 여가 시간을 보낼 대체재로 게임에 주목하고 있지만 직접 외부에 나가 돌아다녀야 하는 위치기반 게임들에게는 이런 상황이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대표 위치기반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GO'를 서비스 중인 나이언틱(Niantic Inc.)는 최근 게임 내에서 외부 활동 없이도 게임을 즐길 수 있게끔 시스템을 대폭 개선한 바 있다. 올해 3월에는 야생 포켓몬의 출현 확률을 높이는 한편, 이용자 간의 접촉 없이도 대전을 즐길 수 있는 'GO 배틀리그'를 도입해 실내 활동 인구도 계속해서 게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4월부터는 매일 특가 패키지를 통해 '몬스터 볼'을 제공하는 등 여러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과연 실제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면서 '포켓몬 GO'를 즐길 수 있을까?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본격화된 이후 거의 두 달간 재택근무 중인 기자가 '포켓몬 GO'를 체험해 보았다. 알 부화에 필요한 거리 수가 줄어들고 야생 포켓몬의 출현 확률이 높아져 실내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지만, 여전히 지역에 따라서는 원활한 플레이가 어려운 경우가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침대에 누워만 있어도 포켓몬이 우르르, 비대면 배틀 콘텐츠도 즐기자

 



 

나이언틱에 따르면, 코로나19 위기 국면 동안 '포켓몬 GO'에서는 야생 포켓몬의 출현 확률이 증가한다. 기존에는 '포케스탑' 근처에서만 포켓몬이 집중적으로 등장했다면, 코로나19 이후로는 포케스탑 이외의 장소에서도 야생 포켓몬이 등장하는 것.

 

실제로 기자의 집 침대에 누워서 '포켓몬 GO'를 실행한 결과,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야생 포켓몬이 자주 등장한다. 평소에는 집 안에서 포켓몬을 전혀 만나볼 수 없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 특히 최근 이벤트를 통해서는 작년 11월 부산에서 '지스타 2019' 기간에만 등장했던 '네오비트'나 새로운 포켓몬 '파쪼옥' 등도 등장해 오랜만에 포켓몬 박스를 가득 채워볼 수 있었다.

 

특히 알의 부화에 필요한 걸음 수가 줄어든 것은 물론, 집 안에서도 걸음 수가 측정되어 평소보다 더 쉽게 알을 부화하고 파트너 포켓몬과의 친밀도를 올릴 수 있다. 재택근무 기간 동안 하루 한번 정도 카페에 방문하는 것 이외에는 외부 활동이 전혀 없는 기자의 경우 평소와 비슷한 정도로 알을 부화할 수 있다. 실내에서 움직인 거리가 알 부화에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데, 좀더 부지런히 움직이면 평소보다도 많이 알을 부화할 수 있겠다.

 



 

'포케스탑' 인근에 도착해야만 포켓몬을 포획할 수 있는 '몬스터볼'을 얻을 수 있는 게임 특성상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 동안 몬스터볼이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상점에서 매일 1코인에 마스터볼 50개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일일 퀘스트를 통해서도 다양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어 큰 불편을 느끼지는 못했다. 물론 기존에 코인이 없는 이용자의 경우에는 추가 결제를 해야하지만, 기존에 체육관 콘텐츠 등을 통해 1코인 정도는 넉넉하게 획득할 수 있어 별다른 불편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비대면 배틀 콘텐츠인 'GO 배틀리그'도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 동안의 무료함을 달랠 수 있는 요소다. 기존에 '포켓몬 GO'에서는 '울트라 프렌드' 사이의 이용자를 제외하면 직접 만나 QR 코드를 주고 받아야 배틀을 즐길 수 있었는데 네트워크 접속을 통해 온라인으로 배틀이 가능한 'GO 배틀리그' 덕분에 좀더 많은 이용자들과 교류할 수 있다. 'GO 배틀리그'에 참여하기 위해 필요한 걸음 수도 기간 한정으로 삭제되어 마음껏 배틀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덤.

 

여기에 보상 수준도 평소에는 얻기 힘든 기술 머신이나 이상한 사탕, 전설 포켓몬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단기간 내에 포켓몬을 성장시키기 좋은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위 랭크에서는 5승을 달성하는게 그리 어려운 편은 아니지만, 랭크가 상승할수록 온갖 '고인물' 이용자들이 등장하더라. CP 제한이 없는 '마스터 리그' 이외에도 좀더 낮은 CP를 가진 포켓몬으로도 도전할 수 있는 리그가 더 추가되었으면 좋겠다.

 

여전한 '포세권' 문제, 지역 간 격차는 해소되지 않았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면서도 '포켓몬 GO'에서 포켓몬을 수집하고 배틀을 즐길 수 있게 되었지만 그동안 '포켓몬 GO'에서 꾸준히 지적되었던 지역 간의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근처에 '포케스탑'이나 체육관 등의 랜드마크가 활성화된 곳과 그렇지 않은 지역 사이의 콘텐츠 격차는 아직 좁혀지지 않았다.

 

집 근처에 '포케스탑'이 위치한 기자의 집에서는 야생 포켓몬의 출현 확률이 체감될 정도로 상승했지만, 아직 지역 정보가 부족한 신도시 구역이나 '포케스탑' 등 랜드마크가 없는 지역에서는 여전히 즐길 거리가 부족하다.

 


 

기간 한정으로 '포케스탑'의 인식 거리가 두배 가량 증가했다고 하지만 근처에 '포케스탑'이 없는 경우에는 여전히 무용지물. 특히 '포케스탑'의 인식 거리가 두배 증가한 정도로는 여전히 집 근처, 또는 근처 공원에 있는 '포케스탑'과 상호작용할 수 없어 인식 거리를 좀더 늘릴 필요가 있겠다.

 

여기에 엔드 콘텐츠인 체육관 점령이나 레이드 콘텐츠는 여전히 외부 활동을 해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마이너스 요소다. 코인을 획득할 수 있는 체육관은 인식 거리가 그대로라서 여전히 해당 랜드마크를 직접 방문해야 한다. 원거리의 레이드에 참여할 수 있는 패스 상품을 출시했지만 매번 레이드마다 이를 구매할 수는 없기에 사실상 외출이 강제되는 상황들도 많다.

 

'사회적 거리 두기' 지키면서 '포켓몬 GO' 즐기기, 지역에 따라서는 가능하다

 


 

야생 포켓몬 출현 확률 증가, 실내 이동 거리 측정 등 다양한 시스템 개편을 통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면서도 실내에서 '포켓몬 GO'를 즐길 수 있다. 다만 '포켓몬 GO'의 고질적인 문제인 지역 간 격차로 인해 100% 즐기기에는 조금 애로사항들이 있다는 점이 아쉽다.

 

'포케스탑'이 없는 지역에서도 야생 포켓몬이 등장해 침대에 누워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알의 부화에 필요한 걸음수도 절반으로 줄어들어 실내에서도 원활하게 '포켓몬 GO'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특히 비대면 배틀 콘텐츠인 'GO 배틀리그'를 통해 평소에는 얻기 힘든 보상들도 획득할 수 있어 기자처럼 오랜만에 '포켓몬 GO'에 접속한 트레이너들이 정착하고 그동안의 격차를 따라잡기에는 좋은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포케스탑' 등 랜드마크가 없거나 아직 지역 정보가 등록되지 않은 곳에서는 체감될 정도의 변화를 느끼기는 어렵다는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 국내 서비스 3년이 지난 상황에서도 아직 지역 간 격차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것인데, 나이언틱이 좀더 분주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겠다.

 

정부는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의 기간을 5월 5일까지 연장한 바 있다. 긴 연휴가 기다리는 가운데, 질병 위기 국면을 벗어나기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을 당부한 것. 기존에 '포켓몬 GO'를 즐겼었다면 두달 간 이어진 긴 기다림의 마지막을 '포켓몬 GO'와 함께 이겨내 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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