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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경매 나왔던 조선왕실 문화재 '백자이동궁명사각호' '중화궁인', 라이엇게임즈가 되찾았다

등록일 2019년06월19일 15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라이엇 게임즈는 19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우리 문화재, 고국의 품에 안기다. ‘백자이동궁명사각호’, ‘중화궁인’ 언론공개회’를 진행했다.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 국립고궁박물관 관계자들과 함께 한 이날 행사에서는 라이엇 게임즈가 지속적으로 2012년부터 지금까지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는 우리 문화재 4번째, 5번쨰 환수 경과 보고 및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오늘은 매우 기쁜 날이다. 어려움이 있었던 우리 문화재를 라이엇 게임즈와 함께 되찾을 수 있었던 날이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 문화재를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 40여 곳이 있는데 라이엇 게임즈는 이들 기업들 중에서도 가장 으뜸이다. 오늘 공개된 문화재는 조선 왕실에서도 아주 귀한 가치가 있는 물건이다. 앞으로도 문화재청은 국외에 떠돌고 있는 우리 문화재 찾기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라고 밝혔다.  

 


 

올해 초 관련 정보를 입수해 전문가들과 함께 매입 타당성 검증을 거쳐 경매를 통해 획득한 ‘백자이동궁명사각호(白磁履洞宮銘四角壺)’는 조선 19세기에 왕실 및 관청용 도자기 제조장인 분원 관요에서 제작한 사각호다. 바닥면에 정조의 딸이자 순조의 누이인 숙선옹주(淑善翁主, 1793-1836)의 궁가로 추정되는 ‘이동궁(履洞宮)’ 명문이 새겨져 있는데, 19세기 궁가에서 사용된 백자를 파악할 수 있는 희귀한 자료로 주로 기록으로만 볼 수 있었던 ‘이동궁’이 실물 자료로 확인되는 매우 드문 예로서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 

 

해당 문화재와 관련된 기록은 명온공주방상장례등록, 내탕고상하책, 동국여지비고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대부분의 백자가 소용처를 알 수 없었던 반면에 명문이 새겨져 있는 이번 백자이동궁명사각호의 발견은 구체적인 제작과 사용 연대, 당시 왕실 백자를 생산하는 분원에서 제작된 백자의 제조 기술력 등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왕실 개인 인장으로 추정되는 동화인장인 ‘중화궁인(重華宮印)’은 손잡이(인뉴, 印鈕)가 서수(상서로운 짐승) 모양으로 조각되어 있고, 도장의 글씨는 전서와 해서가 혼용된 독특한 형태이다.

 

중화궁에 대한 기록은 아직까지 역사적으로 실체가 확인되지 않았지만(중국의 중화궁은 건륭제가 황자 시절 기거한 곳으로 동궁의 기능을 했다) 동궁과 관련된 건물일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된 기록은 일성록, 비변사등록, 지구관청일기(고종 11년) 등에 나타나 있으며 왕실 인장과 관련된 기록이나 소장 품목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중화궁인은 그 자체만으로 역사적인 가치가 큰 유물로 평가되며, 향후 연구를 통해 좀 더 명확한 사용 기록에 대한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두 점의 조선 왕실 유물은 지난 3월 각각 미국 뉴욕 경매에 출품된 것을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발견해 라이엇 게임즈에서 후원한 ‘국외소재 문화재 환수기금’을 활용해 매입했다. 유물들은 향후 조선왕실유물 전문기관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소장 및 보존할 예정이며 향후 연구 및 전시 등을 통해 소개 및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라이엇 게임즈 박준규 대표는 “2012년부터 진행된 우리 문화재 환수 사업은 우리에게도 굉장히 의미 있는 사업이다. 7년 동안 함께 하면서 문화재 환원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는지 새삼 깨닫게 됐다. 이 자리를 빌어서 문화재 환수에 노력을 기울이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과 함께하는 문화재 환수 사업에 대한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한편 라이엇 게임즈는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을 위해 2012년 문화재청과 문화재 지킴이 협약을 체결하고 약 8년간 누적 50억 원 이상을 기부해 왔다. 그간 국외소재 문화재 환수뿐만 아니라 서울문묘 및 성균관과 주요 서원 3D 정밀 측량, 조선시대 왕실 유물 보존처리 지원, 4대 고궁 보존 관리, 미국 워싱턴D.C. 소재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복원 및 종로구 소재 이상의집 새단장 후원 등 소중한 문화유산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2017년 외국계 기업 최초로 문화유산보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올 해는 지난 해 추가 기부한 8억 원의 기부금을 바탕으로 청소년/ 게임플레이어와 함께 하는 문화유적지 탐방 역사 교육 및 무형문화재 지원 사업과 문화유산 분야 인적자원 지원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은 이번 언론 공개회와 관련된 일문일답. 

 

이번 문화재의 입찰 가격이 궁금하다

원칙적으로 매입가를 공개하지 않는다. 가격을 공개할 경우 문화재 시장에 개입을 하게 되는 것이 되며 이는 국립 박물관들이 문화재를 매입하는데 있어 영향을 끼치는 만큼 공개하지 못함을 양해바란다.  

 

재단 설립 이후 23건의 문화재 환수 중 5건이 라이엇 게임즈를 통해 환수가 되었는데 나머지 문화재는 어떤 방식으로 반환이 진행되는지 궁금하다
문화재청에 긴급 매입 자금이 있는데 해당 자금을 통해서 문화재 매입을 진행했으며 민간의 협업을 통한 구입을 진행하기도 했다.

 

사진을 보고 백자의 구입을 결정하게 됐다는데 가치 판단을 하는데 있어 사진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은가? 또 이번 백자의 가치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최초 사진을 보고 문화재 확보 여부를 사전에 진행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후 실제 전문가들이 함께 실물 확인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매입을 진행하게 됐다. 이번 백자는 왕실 문화, 왕실 가족의 삶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특히 관련한 백자가 많지 않다는 점만으로도 이 백자의 가치는 상당히 높다. 

 

라이엇 게임즈는 외국계 기업임에도 한국 문화재 확보에 힘쓰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라이엇 게임즈는 전세계적으로 13개 국가에 게임을 서비스하는 회사다. 라이엇 게임즈는 한국에서 2012년부터 약 7년 정도 한국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는 한국 사회와 유저들을 위해 고민한 결과고 단기적이 아닌 장기적인 시각으로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게임은 문화다'라는 슬로건 아래 젊은 층들이 많이 즐기는 게임을 통해 우리 문화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화궁인의 실체가 없다는 말이 어떤 뜻인지 궁금하다
사전 발표에서 언급된 동궁의 경우 세자와 대왕대비를 모시는 건물을 중심으로 동쪽에 있기에 동궁이라고 불리는 것이지 동궁 자체가 실존하는 건물이 아니다. 중화궁 역이 이러한 의미에서 실체가 없다는 의미다. 

 

박종민 기자 (jjong@gamefocus.co.kr)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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