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요버스가 세계적 인기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쳐 RPG '원신'에 마지막 지역 '스네즈나야'를 그리는 7.0 버전 첫 업데이트를 적용했기에 바로 플레이해 봤다.
이번 업데이트로 신규 지역 '스네즈나야'의 '고대 야수 벌판', '하얀 자작나무 무덤', '영구 동토', '화염깃 골짜기', '서리 마루'가 일거에 개방됐다.
업데이트 전부터 화제를 모은 신규 캐릭터 '백조의 춤·오데트(얼음, ★5)'와 '여행자(얼음, ★5)', '섬광의 추적자·알료샤(번개, ★4)'가 추가됐으며 캐릭터 추가에 맞춰 신규 무기 '한손검·백조의 호수(★5)', '한손검·별빛검(★5)', 신규 단조 무기(★4), 신규 기행 무기(★4)도 업데이트됐다.
여기에 신규 마신 임무 제7장 제1막 '신이 사랑하지 않은 설국', 제7장 제2막 '영혼의 야상곡'을 플레이할 수 있게 됐으며, 신규 월드 임무 '애증의 헤스페리데스' 시리즈 임무, '생명의 거처' 시리즈 임무, '궁전과 무덤' 시리즈 임무 외 다수의 임무가 추가되어 오랜만에 유저들을 바쁘게 만들고 있다.
늘 그렇듯 이번에도 다수의 조정 및 최적화가 이뤄졌으며, 신규 콘텐츠 '3인칭 사격 모드', '순얼음 창조물'도 추가됐다.
'원신' 7.0 업데이트를 플레이하고 느낀 점들을 정리해 봤다.
리뷰 및 스크린샷 제공: 게임포커스 리뷰어 김명훈
기사 작성: 이혁진 기자
마침내 등장한 신규지역 '스네즈나야'
북쪽의 동토, 곰과 요정과 퍼리(?)가 사는 그곳 '스네즈나야'가 마침내 추가됐다. 기본적으로 '드래곤 스파인'과 비슷한 지역이라고 생각해도 되겠다. 아니 '우인단이 잔뜩 포진하고 있다' 고 하면 정말 똑같을지도...
드래곤 스파인처럼 추위 게이지가 존재한다. 다만 잿빛 눈동자의 기능으로 열기를 보관 -나타의 열소 시스템을 생각하면 되겠다-할 수 있는데다 주변에 열기를 획득할 수 있는 다양한 장치들이 있으므로 사실 추위 게이지에 영향받을 일은 거의 없는 편이다.
지역의 '추위'에 따라 열기 게이지 소진 속도가 다르니 '추운 정도' 확인은 가끔씩 해 두도록 하자. '들어가면 바로 얼어죽는' 지역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스네즈나야 성은 모 국가의 수도처럼 웅-장하고 거-대하다. 한발짝 물러나서 보면 폰타인 성과 비슷할 수 있겠으나...
잿빛 눈동자와 열차, 그리고 3인칭 사격 모드
이번 버전의 포인트 첫번째. TPS 모드가 생겼다. 필드 전체가 다 적용되거나 하는 것은 아니고 일부 인스턴스 한정으로 적용된다.
총을 쏘고 스왑해서 유탄을 쏘고 수류탄을 던지고 엄폐해서 적의 공격을 피하고, 재장전과 탄약상자가 있고... '콜 X브 듀티' 같은 플레이를 하는 느낌이다. 패드도 지원이 되긴 하는데 역시 이런 류 게임 특성 상 패드가 조금 불리한 편이다. 물론 에임보정은 들어가 있다.
원신풍 AI 안경(...페어리??)을 어디서 주워서 이런 저런 어시스턴스를 받더니 열차를 짠 소환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은 '원신 스타레일'(...)의 전조인가.
연금술이 이런저런 이유로 배제된 스네즈나야인지라 열차에 연금술 실험대가 붙어있고 무려 '모험가 길드 직통 전화' 도 있다. 그러니까 접속해서 농축레진 2개 만든 다음 열차에서 일일퀘스트와 탐험 파견 확인하고 바로 종료가 가능한 것.
'데X 스트랜딩' 연상시키는 '순얼음 창조물'
얼음으로 뭔가를 창조한다. 열원(!) 을 놓아서 주변 얼음을 녹인다거나 받침대를 놓고 올라간다거나...
무엇보다 '갈고리줄 연결 장치'가 핵심 포인트이다. 그러니까 소위 '집 라인'으로, 잘 깔아두면 산 정상이나 연못 건너편으로 빠르고 간편하게 이동 가능하다.
이 창조물은 무려 '공유' 기능이 존재한다. 다른 유저가 설치해둔 창조물을 내 원신 필드에 깔아두는것이 가능. 반대로 내 창조물도 다른 유저가 쓰고는 잘 썼다고 따봉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어디서 많이 본 시스템...
물론 이런 류... 의 콘텐츠가 다 그렇듯 '짜증'을 유발하는 창조물이 나오게 마련으로, 클릭을 방해하는 창조물을 지우다 보면 그냥 다 꺼버리고 싶어질 때도 있다.
경지에 오른 연출력 보여주는 마신 임무 제 7장 제1막, 제2막
공월의 노래의 마신 임무도 굉장했는데 이번 버전도 기대한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쭉쭉 스토리가 뽑히고 서사도 연출도 모두 '경지에 오른' 수준을 보여준다. 노드크라이에서 쌓였던 떡밥을 잔뜩 회수해서 그런지 망설임없이 나아가는 모습.
새 지역을 천천히 소개하면서 잔잔하게 준비한 1막, 완전히 다른 장르도 소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는 변곡점을 넘어서자마자 청룡열차처럼 쌓은 위치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전환하여 스토리를 쭉쭉 뽑아버린 2막까지. 스포일러를 듣게 되면 재미가 급감하는 스토리이니 가능하면 튜토리얼 이후 마신 임무부터 쭉 진행하도록 하자. 제작진의 의도도 마신 임무를 먼저 진행하는 쪽을 권장하는 듯 하다.
검은 화면에 텍스트로 상황을 설명하는 상황이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보여줘야 할 상황은 확실히 보여주고 안 보여줘도 그만인 부분은 확실히 쳐내는... 그러니까 집중 할 곳과 아낄 곳을 잘 구별하고 있다. 아, 물론 노드크라이를 떠나올 때는 빼고...
문제는 스네즈나야 그 자체인데... '원신'을 언제 시작했냐에 따라 우인단에 대한 감정이 다를 것 같다. 호요버스가 우인단이 극악무도한 짓을 벌인 것을 현장 지휘관의 일탈로 돌려버리고 우인단을 세탁하려고 꾸준히 노력하고 있지만 그러려면 너무 지독한 묘사까지는 하면 안 되었던 것 아닐까 싶기도 하고.
폰타인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우인단 쪽 이야기가 스토리에 끼어들고 어느 시점부터는 '아군' 으로 행동하고 있고, 스네즈나야에서는 완전히 스토리 주역으로 올라왔기에 이런 부분에서 고참 유저들은 답답하고 불만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다. 수습 가능한(?) 부분은 최대한 수습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질러둔 것이 너무 커서 쉽지 않아 보인다. 도토레만 나쁘고 여왕은 나쁘지 않다면, 현장 지휘관만 처벌하고 최고지휘관과 상층부는 처벌해서는 안 된다는 논리가 되는 것 아닌가...
7.0 버전 총평, 당장 복귀해서 오데트를 뽑자
스네즈나야 이야기의 시작점으로, 티바트 대륙의 일곱 국가로 이야기를 시작한 '원신'이 몬드, 리월, 이나즈마, 수메르, 폰타인, 나타와 중간장 노드크라이를 거쳐 어느새 마지막 스네즈나야까지 왔다. 여행자, 그리고 페이몬의 운명은 과연...
지역 첫 버전인데다 주년 업데이트는 7.1 인 것을 생각하면 굳이 점수를 매겨야 하나 싶기도 하지만... 일단 점수를 쓰자면 90점을 주고 싶다. 마신임무만 놓고 보면 만점에 가깝지만 아쉬운 점을 꼽자면...
먼저 시작 부분. 노드크라이를 떠나오면서 동료들과 작별파티를 했는데... 사진 한장도 없다고? 이해할 수 없다.
순얼음 창조물 공유 설정에 대한 튜토리얼이 지나가는 텍스트 한줄, 그것도 '자동으로 공유 주고/받기 설정' 되어있는 상태로 시작한다는 점. 튜토리얼 마지막에 공유된 창조물 예시를 보여주면서 선택지를 줬어야 하는 부분이 아닐까.
패드로 경험하는 3인칭 사격모드는 그리 유쾌하지 못한 편이었다. 슬라이딩의 느낌이 너무 이상하다거나 힙파이어, 그러니까 지향사격... 특히 슬라이딩 직후 상황의 에임이 튀어버린다. 역시 엔진의 한계인가 싶기도 한 것이다.
신규 캐릭터인 오데트에 대해서는... 스네즈나야의 인권 캐릭터이기에 당연히 뽑았을 것이라 생각해서 언급을 깜박했다. 아직 안 뽑았거나, 복귀를 망설인다면 얼른 가서 일단 뽑아두자.
정말 튜토리얼이 너무 길다. 필드를 돌아다니기 전에 예습해야 할 부분이 눈동자, 열차, 3인칭 사격모드에 순얼음 창조물까지 잔뜩 있어서 이해는 되지만 거의 2시간 정도 가이드를 쭉 따라가서 이것저것 다 배운 다음 스네즈나야성에 도착해야 겨우 오픈월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되는 수준이다.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3인칭 사격모드 튜토리얼은 이렇게 길게 할 필요가 있었을까.
여담으로, 그러니까 페이몬이 ㅇㅇ죠? 아니라면 거기서 '네가 'ㅇㅇ'만 아니면 돼' 라고 할 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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