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G 양대인 감독 "오늘 패배는 선수들의 잘못 아닌 끝까지 컨트롤 못한 내 잘못"

등록일 2026년07월12일 22시30분 트위터로 보내기

 

‘2026 MSI’에서 결승전까지 전승으로 올라온 BLG가 제일 중요한 결승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3 패배했다.

 

BLG는 지금까지 빠른 메타 적응력을 바탕으로 한 기상천외한 밴픽, 뛰어난 운영 능력, 다른 팀보다 앞선 교전력으로 올해 첫 국제대회인 ’2026 퍼스트 스탠드’를 우승했지만 결국 이번 MSI에서는 단 한 끗 차이로 패배했다.

 

왜 전승 가도를 달렸던 BLG가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어떤 점에서 밀려서 패배했는지 BLG 소속 선수들과 양대인 감독과의 인터뷰를 통해 들어볼 수 있었다.

 

양대인 감독에게 질문이 있다 마지막 5세트에서도 양팀 밴픽 심리전이 눈에 띄었는데 상대 팀의 탑 문도 픽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
문도와 아트록스 구도를 잘 모르지만 문도 박사가 라인전을 잘 버티다가 16레벨 이후로는 우위를 점하는 구도라 우리가 초반부터 (스노우볼을) 굴려야 했다. 초반부터 용도 끊겼고 운영에 실수도 있었다. 긴장도 높은 상황에서 제우스 선수가 베팅을 잘했다 생각하고 우리가 급하게 운영한 것도 아쉬웠다.

 

더 아쉬웠던 것은 4세트였다. 킨드레드가 초반에 잘 풀렸지만 중반 교전에서 지고나서 선수들이 급해진 것이 보였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베팅한 한화생명e스포츠에도 놀라웠고 여러 부분에서 잘 배웠다.

 

예전 경기들을 보면 바이퍼 선수는 비원딜 챔피언을 잘 활용했는데 오늘 시리즈에서는 멜 한 판만 기용한 이유는 무엇인가
비원딜의 직스는 뛰어난 공성 능력을 포함해 다재다능한 이점이 있지만 라인에서 혼자 버티는 것도 가능해 팀 게임에서 좋다. 비원딜들은 카운터 되는 부분을 잘 활용해야 하고 EWC가 있어 자세하게 밝힐 수는 없지만 좋은 탑 선수가 있어야 비원딜이 더 빛난다 생각한다.

 

멜을 꺼낸 것도 한화생명e스포츠가 첫 픽으로 세라핀을 선택했기에 상대가 애쉬를 뽑을 것이라 예상해 꺼냈고 초반 게임 플레이도 잘됐지만 후반에 조금만 더 집중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사진 제공 라이엇 게임즈

 

이번 MSI에서 제우스 선수의 스웨인과 문도 챔피언의 데이터가 좋았는데 밴픽에서 우선적으로 고려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내가 확증적으로 아는 구도면 조금 더 많이 어필했겠지만 그 당시에는 요네 밴이 더 좋아 보였다.

 

4세트에서도 탑 스웨인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니었던 것 같다. 반대로 킨드레드가 4스택을 빠르게 쌓은 상태로 트런들을 플레이한다면 나는 킨드레드를 1:1로 잡을 수 없는 상황일 때는 팀원들을 믿고 플레이하는 것처럼 상대방과의 교전에서 얍삽하게 싸우고 교환하면서 싸우면 유리했을 것 같은데 한화생명이 공격적인 팀인데 우리가 다 맞춰서 싸워준 것 같다.

 

1세트 경기 후 우리가 템포를 못 맞추면 힘들 것 같고 템포를 맞춘다면 우리도 신나게 싸울 것 같아서 템포를 맞추고자 밴픽을 조절했다.

 

그런 점에서 요네를 줬어도 비슷한 구도가 나왔을 것 같고 그 상황에서 문도를 선택하는 사람은 얼마 없을 것 같다.

 

그런 리스크적인 픽을 고르는 것도 고려해 회의를 해야 할 것 같다.

 

비록 아쉽게 패배했지만 양대인 감독은 선수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가
우리 직업이 프로다 보니 결과를 만들어야 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선수들과 같이 게임을 진행하면서 지금은 무조건 난전을 하는 BLG에서 대화하고 포지션을 만드는 모습을 보였다 생각한다.

 

다만 긴장도가 높아지면 원래의 플레이 습관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 조금 더 밴픽을 쉽게 만들어줬어야 하는데 저번 두 경기를 치루며 내가 컨디션이 안 좋아 오늘 경기에서 더 강하게 말하지 못했고 흔들릴 때 더 강하게 말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이번 패배가 너네 만의 잘못이 아니고 나도 컨디션 관리를 잘 못해 제대로 잡아주지 못해 미안하고 내가 무조건 우승하는 것은 약속하지 못하겠지만 느낌 있는 게임을 보여주겠다고 말해주고 싶다.

 

양대인 감독에게 질문하고 싶다. 이번 MSI가 BLG에게 어떤 의미인가
나도 선수들에게 묻고 싶다. 내 의미보다 선수들의 생각이 궁금하고 내가 할 말은 적을 것 같다.

 

내 관점과 선수들의 관점은 다를 수 있지만 확실히 4, 5세트까지 갈 때 밴픽 싸움을 하려면 챔피언이 더 필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과 역시 긴장도가 높아졌을 때는 다 같이 흔들리니 기둥을 잘 잡아야 하는 것 같다. 우리가 승승장구할 때는 그런 점을 말하기 어려운 편이다.

 

이 MSI 실패가 너무 슬프지만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돼 챔피언 풀을 늘리거나 긴장도가 높아지면 서로 챙겨주는 콜을 해줘야 하는 우리가 부족했던 점에 대해 쉬면서 더 대화를 해볼 생각이다.

 

바이퍼 선수는 올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온 선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오늘 경기 결과가 생각대로 안나와 아쉽지만 온 선수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나와) 처음 호흡 맞췄는데 지금까지 게임적으로 요구한 것들을 잘 이해해주고 사실 서포터라는 포지션이 모든 선수와 소통하는 라인이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과의 커뮤니케이션과의 문제가 없는 것이 자랑스럽다

 

비록 우리가 4, 5세트는 패배했지만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승리를 위해 열심히 플레이하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교감이 될 것 같다. 그런 온 선수 덕분에 쉽게 게임할 수 있었다.

 

바이퍼 선수 입장에서 이번 대회가 아쉽게 마무리 됐는데 소감이 궁금하다
결승전에서 아쉽게 패배했지만 달려오는 과정에서 최선을 다해 달려왔기에 선수들에게 수고했다 말하고 싶고 결과적으로 MSI 결승전은 피배했지만 게임 내외적으로 많은 것으로 얻을 수 있었다.

 

뭔가 얻기 직전이 실패하기 좋은 타이밍이라 생각해 우리가 마침표를 찍기까지의 침착함도 부족했고 전체적으로 조금 느렸고 상대가 우리보다 잘했기에 패배했다 생각한다.

 

이게 끝이 아니기에 지금의 패배를 거름 삼아 성장한다면 다가오는 스플릿 3나 남아있는 월즈(롤드컵)에서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진 제공 라이엇 게임즈

 

BLG가 오늘을 제외하고 올해 국제전 다전제에서 단 한경기도 지지 않았다. 이런 변화를 만들 수 있도록 양대인 감독은 팀에 어떤 변화를 주었나
나는 팀을 만들 때 토대를 다지고 점점 완성해가는 스타일이다. 그 시작이 건전한 피드백을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를 위한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강제적으로 주입하거나 급할 때는 혼내면서 한 것이 잘된 것 같다.

 

다들 잘하는 선수들이어서 받아들일 것은 받아 들이고 뱉어낼 것은 잘 뱉어내 지금의 나는 선수들 컨디션 관리하고 밴픽에 대해 고민하는 것 같다.

 

내가 느끼기에 이번에는 비록 우승하지는 못했지만 경쟁력을 잘 보여줬고 변화하는 모습도 잘 보였다 생각해 잘 준비하고 월즈에서도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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