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담원 기아, T1 격파하며 '롤드컵' 결승전 안착... 2연속 '롤드컵' 우승 도전

등록일 2021년10월31일 08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면서 결승에 도전하고 있는 LCK의 두 팀이 결승전 진출 티켓을 놓고 4강전에서 맞붙었다.

 



 

오늘(30일)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4강전이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 위치한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펼쳐졌다. 이날 경기에서는 담원 기아와 T1이 맞대결을 펼쳤다.

 

담원 기아와 T1의 4강전은 사실상 '미리보는 결승전'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많은 '리그 오브 레전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매치업이다. 맞상대하는 양 팀의 전력, 그룹 스테이지부터 녹아웃 스테이지까지 보여준 각 팀들의 데이터와 경기력 등 모든 면에서 화려한 대진이 완성되었기 때문이다.

 



 

우선 디펜딩 챔피언 담원 기아는 올해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서 9전 전승을 기록하면서 2회 연속 결승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이를 상대하는 팀은 LCK 서머 결승전에서 담원 기아에게 석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던 T1이다.

 

특히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5회 결승 진출이라는 큰 업적을 이루어낼 수 있을지, 담원 기아의 2연속 결승 진출이 성사될 수 있을 것인지, 그리고 T1의 LCK 결승에서의 담원 기아에 대한 복수가 성공할 수 있을지 등 이 대진에 담긴 포인트가 여러 모로 다양하고 흥미로워 국내외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매치업이었다.

 



 

4강 경기 결과, 담원 기아가 T1과의 풀 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면서 결승전에 먼저 안착했다. '롤드컵' 역사상 2연속 결승에 진출한 팀은 로얄 네버 기브업, SKT T1, 삼성 갤럭시 등 3개 팀 뿐이었으며, 담원 기아는 T1의 2연속 우승 업적 타이 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4강 두 번째 매치업은 젠지와 EDG가 맞붙어,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이 담원 기아와 결승전에서 '소환사의 컵'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

 



 

완벽한 경기력으로 T1 찍어 누른 담원 기아, 1경기 선승
다전제 경기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1경기는 물 샐 틈 없는 완벽한 경기 운영과 슈퍼 플레이 연계를 보여준 담원 기아가 승리를 거뒀다.

 

경기 초반 담원 기아와 T1은 용호상박으로 치열하게 난타전을 펼쳤다. T1은 와드 텔레포트로 선취점을 취하면서 탑 싸움에 힘을 더욱 주는 반면, 담원 기아는 봇 라인에서 과감하게 딜교환 및 다이브, 전령을 활용한 빠른 타워 철거 등을 보여주면서 템포를 끌어올렸다.

 

T1은 봇 라인에서 본 손해를 복구하기 위해 사이드 운영을 선택했다. '제이스'와 '라이즈'를 중심으로 한 성장과 운영을 도모한 것. 하지만 담원 기아는 봇 라인에서 얻은 이득을 바탕으로 시간을 주지 않고 T1을 압박했다.

 



 

결정적인 교전은 미드에서 이루어졌다. 두 번째 드래곤과 미드 라인에서 눈치 싸움이 벌어지는 가운데, 뒤에서 포킹을 하고 있던 T1의 '칸나'를 '쇼메이커'와 '고스트' 그리고 '베릴' 세 선수가 날카로운 연계로 잡아내면서 대승을 거뒀다. 이를 통해 담원 기아는 '칸나'의 성장 템포를 끊어냄과 동시에 드래곤 2스택과 T1의 미드 1차 타워까지 파괴해 큰 이득을 취했다.

 



 

일격을 맞은 T1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칸나'가 봇 라인을 푸쉬하며 2차 타워를 파괴하는 등 성장 템포를 다시 끌어올리는 한편 인원을 나눠 수비에도 힘썼다. 하지만 담원 기아는 T1의 반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바론' 근처에서의 대규모 교전에서 '쇼메이커'와 '고스트' 선수가 다시 한번 완벽한 연계를 선보이면서 대승을 거뒀고, '바론'을 가져간 후 그대로 억제기를 모두 파괴하고 경기를 가져갔다.

 



 

분위기 전환 성공한 T1, 결정적인 '바론' 스틸 힘입어 2경기 승리
2경기에서는 한 차례 일격을 맞은 T1이 독특한 챔피언을 선택하면서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칸나'가 '야스오'를 선택하는 한편, '페이커'는 '쇼메이커'의 '르블랑'을 보고 '리산드라'를 픽하면서 독특한 조합을 완성했다. 이를 본 담원 기아는 '알리스타'와 '드레이븐'으로 단단한 봇 조합을 가져갔다.

 



 

T1은 1경기를 설욕하려는 듯 초반부터 매서운 경기를 펼쳤다. T1은 미드에 날카로운 3인 다이브를 선보이면서 '쇼메이커'를 잡아내고 선취점을 기록해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담원 기아는 '드레이븐' 등 성장 포텐셜이 좋은 챔피언들로 조합되었다는 점을 이용해 단단하면서도 천천히 게임을 운영해 나갔다.

 

탑에서의 교전 외에는 이렇다할 싸움이 일어나지 않으면서 경기는 어느덧 후반에 접어들었다. 이 가운데, 결정적인 교전은 세 번째 드래곤을 두고 벌어졌다. T1은 '케리아'의 날카로운 이니시에이팅으로 담원 기아의 '고스트'를 빠르게 잡아내면서 대규모 교전을 시작했고, 난타전 속에서 아슬아슬하게 T1이 승리하면서 골드 격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이어지는 다음 교전에서도 T1은 난타전 속에서 약간의 소득을 거뒀다. '칸나'가 홀로 드래곤을 잡아내며 3스택을 쌓고 운영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한편, 담원 기아의 미드 2차 타워 지역에서의 난타전에서 '칸'을 잡아내면서 포인트를 올렸다.

 



 

경기를 마무리지은 교전은 '바론' 근처에서 이루어졌다. 담원 기아는 T1의 드래곤 영혼 획득을 막는 한편 곧이어 '바론'을 노렸다. 하지만 T1의 '오너'가 절묘하게 '바론' 스틸에 성공했고, 곧이어 벌어진 대규모 교전에서도 T1이 승리하면서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존 윅' 빙의한 '구마유시', 3경기 T1 승리 이끌어
1대1로 서로 한 경기씩 주고받은 가운데, 3경기에서도 독특한 픽이 등장했다. 담원 기아는 탑 '루시안'과 미드 '신드라'를 조합하는 한편, T1은 '칸나'가 자신있어하는 '케넨'과 '케이라'의 '질리언' 픽이 등장해 흥미로운 밴픽 구도가 만들어졌다.

 



 

경기 초반, '캐니언'이 날카로운 갱킹으로 전 라인에 영향을 끼치면서 담원 기아가 먼저 흐름을 가져왔다. 전령을 수월하게 획득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한편, '베릴'과 '캐니언'의 적극적인 갱킹 및 로밍이 빛을 발하면서 조금씩 격차를 벌려 나갔다. T1은 여러 차례 탑 라인을 파고들며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큰 이득을 보지 못했다.

 



 

이어지는 경기 중반, 전령 근처에서 담원 기아는 T1을 넓게 잡아먹는 구도를 만들고 '캐니언'의 날카로운 이니시에이팅으로 이득을 챙겨갔다. 특히 드래곤을 2스택까지 쌓는 등 오브젝트를 담원 기아가 조금 더 유리하게 가져가면서 편안하게 경기를 이끌어갔다.

 

하지만 T1은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탑 라인 근처에 떨어져 있던 '고스트'를 노리고 '페이커'가 '공간 왜곡'을 활용해 위로 몰아넣으면서 교전이 시작되었고, 담원 기아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합류하다 쫓기는 교전을 하며 크게 손해를 봤다.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한 T1. '칸나'의 성장을 기다리는 한편 '페이커'는 사이드 라인 운영으로 조금씩 이득을 챙겨갔다. 여기에 T1은 담원 기아의 미드 1차 타워 근처에서 크게 이득을 본 뒤, '바론'을 챙기고 미드 2차 타워와 탑 2차 타워 등을 연이어 밀어내면서 골드 격차를 크게 벌리는데 성공했다.

 



 

이어지는 교전에서도 T1은 벌린 성장 차이를 바탕으로 계속해서 승리했다. '캐니언'은 날카로운 이니시에이팅을 연달아 시도하면서 교전에서 승리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잘 성장한 '구마유시'와 '케리아'가 슈퍼 플레이로 수 차례 이를 받아치면서 결국 2대1로 스코어를 벌렸다.

 



 

11킬 0데스 3어시스트로 캐리한 '쇼메이커', 담원 기아 4경기 완승
스코어를 뒤집고 2대1로 앞서나가는 T1, 그리고 다소 밀리는 분위기 속에 다음 경기를 맞이하는 담원 기아의 4경기. '쇼메이커'는 자신있는 픽인 '르블랑'을 가져가는 한편 '칸'은 '그라가스'를, '캐니언'은 '키아나'를 픽하면서 약간의 변주를 줬다. 반면 T1은 '루시안'과 '룰루'로 봇 조합을 완성하고 '페이커'가 다시 '라이즈'를 선택하면서 4경기를 준비했다.

 

세트 스코어의 압박으로 양 팀 모두 조심스럽게 경기를 펼치는 가운데, 담원 기아는 미드 라인에서 다이브로 '페이커'를 잡아낸데 이어 그대로 봇 라인에 홀로 남아있던 '구마유시'와 드래곤까지 처치하면서 이득을 챙겼다.

 



 

이후 담원 기아의 스노우볼은 계속해서 굴러갔고, '쇼메이커'의 '쇼'도 계속됐다. '쇼메이커'는 경기 내내 슈퍼 플레이를 통해 킬을 가져가면서 경기를 지배했다. 담원 기아는 각종 오브젝트를 챙기면서 골드 격차를 더욱 벌렸고, '쇼메이커'는 이미 빠르게 구매했던 '메자이의 영혼약탈자' 스택을 쌓으면서 유리한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바론' 획득 후 담원 기아는 템포를 올려 T1의 본진을 초토화 시켰고, 결국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이 경기에서 '쇼메이커'는 11킬 0데스 3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말 그대로 경기를 '캐리'했다.

 



 

새로운 역사에 도전하는 담원 기아, T1 격파하고 2회 연속 우승 도전
결승전 진출을 놓고 펼쳐지는 마지막 5경기에서는 양 팀 선수들이 자신들의 시그니쳐 픽을 선택하면서 전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T1은 '케넨'과 '신짜오' 그리고 '아지르'와 밴이 풀린 '아펠리오스', 앞선 경기에서 활약한 '질리언'까지 조합했다. 반면 담원 기아는 '그레이브즈'와 '탈론' 그리고 '조이'와 '직스', '라칸' 등 트리키한 챔피언들을 꺼내들었다.

 

5경기를 기분 좋게 시작한 것은 T1이다. '오너'는 탑 라인에 날카로운 갱킹을 시도했고 이것이 성공하면서 '칸'을 한 차례 잡아내고 선취점을 가져갔다. 이어 8분 첫 전령이 등장하고 난 뒤 벌어진 교전에서도 T1이 전령을 가져가면서 소폭 이득을 챙겨갔다.

 



 

하지만 담원 기아 또한 두고보고 있지만은 않았다. '탈론'과 '라칸' 조합으로 탑 라인 갱킹에 성공하면서 '칸나'에게 큰 대미지를 입혔고, 다음 턴에서는 '고스트'가 센스 있는 플레이로 '구마유시'를 잡아내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후에도 양 팀은 비슷한 골드를 유지하면서도 한 턴씩 주고 받으면서 20분까지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담원 기아는 딜 교환에서 본 이득을 바탕으로 세 번째 드래곤을 가져갔고, T1은 '바론' 근처의 담원 기아 시야가 없다는 점을 이용해 '칸'과 '베릴'을 끊어내면서 반격했다.

 



 

4스택 영혼 드래곤이 걸린 중요한 전투를 앞두고, '캐니언'이 숨어있다 '오너'를 잡아내면서 변수를 만들어냈다. 양 팀의 정글러가 모두 없는 가운데 담원 기아가 결국 대지 드래곤 영혼을 획득했고, T1은 이어진 '바론' 트라이 이후 교전에서 대패하면서 크게 불리한 상황을 맞이했다.

 



 

게임의 행방을 가른 것은 장로 드래곤을 앞두고 벌어진 교전에서였다. '칸'이 장로 드래곤의 체력을 깎으면서 T1과의 교전을 유도하는 한편, '고스트'와 '쇼메이커'가 '페이커'를 저격하면서 잡아내고 '캐니언'이 장로 드래곤을 처치했다. 곧이어 벌어진 교전에서 담원 기아는 수적 우위와 장로 드래곤 버프에 힘입어 대승했고, 결국 경기를 끝내면서 결승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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