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멀티플랫폼 히트작들이 선택한 엔진은 '유니티', 모바일만 강한 게 아니었네

등록일 2020년11월16일 11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모바일에서 강세를 보이며 콘솔, PC에서는 비교적 약한 이미지를 갖고 있던 유니티 엔진이 2020년 멀티플랫폼 대형 히트작들이 유니티로 개발되어 흥행에 성공하며 멀티플랫폼 게임엔진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전 세계 모바일게임, PC게임, 콘솔게임 중 50% 이상이 개발엔진으로 유니티 엔진을 채택하고 있으며, 2019년 전 세계 100대 게임 개발사 중 93개 기업이 유니티를 사용중이다. 콘솔, PC에서는 비교적 약하다는 이미지가 있었지만 2020년에는 다수의 멀티플랫폼 히트작이 나오며 그런 이미지도 불식하는 모양새다.

 

2020년 유니티로 개발되어 성공을 거둔 게임들을 플랫폼 별로 정리해 봤다.

 

멀티플랫폼 타이틀에 최적화된 유니티, 2020년 화제모은 '원신', '폴가이즈'로 멀티플랫폼 친화력 입증
그동안 유니티는 개발사들과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모바일, VR/AR, PC, 콘솔, 웹, 스마트TV 등 멀티 플랫폼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윈도우, Mac, iOS, 안드로이드,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닌텐도 스위치와 삼성 '기어 VR', 페이스북 '오큘러스 고'를 포함한 주요 AR, VR 플랫폼 등 20개 이상의 플랫폼을 지원중이고 그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 유니티의 강력한 그래픽 엔진과 다양한 기능을 갖춘 에디터는 모바일, PC, 콘솔, VR/AR 등 최신 플랫폼에 최적화된 게임 개발을 지원하며, 이를 활용해 제작된 결과물들이 특히 2020년 다수 공개되어 전 세계 게이머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유니티로 개발된 타이틀은 역시 중국 미호요의 '원신'이 아닐까 싶다. PC와 모바일, 플레이스테이션4까지 지원하는 유니티 기반의 멀티 플랫폼 게임으로, 출시 이후 약 한달만에 약 2억 4500만 달러의 매출을 거두고 전세계 모바일게임 매출 1위를 차지하는 등 2020년 전 세계 최고의 화제작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폴가이즈'도 빼놓을 수 없는 타이틀로, PC와 콘솔에서 모두 큰 인기를 누렸다.

 



 

먼저 살펴볼 미호요의 '원신'은 광활하고 이국적인 게임 배경과 원소 상호작용 기반의 전투, 다양한 캐릭터 및 스토리, 협동 모드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담긴 멀티 플랫폼 게임이다.

 

일곱 원소의 신이 다스리는 티바트 대륙을 배경으로 이용자는 신비로운 '여행자'가 되어 잃어버린 가족을 찾기 위한 긴 여행을 떠나고 그 과정 속에서 미지의 대륙에 숨겨진 비밀을 밝히게 된다. 게임에서 20여 개 캐릭터와 협력하고 원소 상호작용의 기술을 익혀 전투를 펼칠 수 있으며, 미호요는 신규 도시를 지속적으로 추가하고 후속 스토리와 라이브 업데이트, 기술적인 성능 최적화 등을 통해 완성도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원신의 흥행 요인에는 모바일, PC, 콘솔 등 멀티플랫폼을 지원하는 점에 더해 생생한 한글 더빙 등 우수한 사용자 경험,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고품질의 그래픽 등이 꼽힌다.


미디어토닉이 개발한 멀티플레이 파티게임인 '폴가이즈(Fall Guys)'는 최대 60명의 플레이어가 간단한 룰이 적용된 미니 게임을 플레이하며 최후에 생존하는 1인을 가려내는 작품이다.

 



 

젤리빈 모양의 피규어들로 등장하는 플레이어들은 점프하고 붙잡고 다이빙하는 등의 다양한 움직임으로 게임 상의 놀이터 주변을 움직이면서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 독특한 게임 방식과 귀여운 캐릭터가 많은 게이머들의 이목을 끄는 데 성공하며, 폴가이즈는 지난 8월 'PS 플러스 게임 역사상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된 게임'의 영예를 얻게 됐다.

 

또 스팀 판매량 역시 출시한 지 한 달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700만장을 기록하는 등 올해 최고의 화제작 중 하나로 손꼽힌다.

 

여전한 모바일 강세, 유니티 잘 다루면 최상의 그래픽 가능함 입증
모바일게임에서의 유니티 강세는 2020년에도 계속됐다.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 와일드 리프트', 텐센트의 '콜 오브 듀티: 모바일' 등 전 세계 게이머들이 출시일을 기다려 온 최신 모바일게임 대작들 또한 유니티를 통해 탄생됐다.

 

유니티 기반의 모바일게임들은 현재 국가와 지역을 막론하고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2020년 3분기 기준 상위 1000개 모바일게임 중 53%가 유니티로 제작되었고 2019년 3분기 기준 국내 구글 플레이 최고 수익 Top 50 중 유니티 기반 게임 비율은 56%에 달한다.

 

국내에서도 넷마블의 'A3: 스틸 얼라이브'가 유니티로 개발되어 좋은 그래픽과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 와일드 리프트(League of Legends: Wild Rift)'는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LoL)'의 모바일 버전으로, 모바일 최적화를 위해 독자적으로 개발된 신작이다.

 



 

와일드 리프트는 5:5 대전으로 진행되는 'MOBA(Multiplayer Online Battle Arena)' 장르로, 룬테라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다. 맵 '소환사의 협곡'과 그곳에 존재하는 챔피언, 드래곤, 미니언과 아이템까지 모두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했으며, 평균 플레이 시간이 15분 내외이다.

 

PC 버전과 마찬가지로 모바일에서도 무료로 서비스되는 이 게임은 단숨에 전 세계 온라인 게임 시장을 석권했던 원작처럼, 출시 당일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 인기 1위에 오를 만큼 성공적인 데뷔를 마쳤다.

 

텐센트가 퍼블리싱하는 '콜 오브 듀티: 모바일(Call of Duty: Mobile)'은 10년 이상 전 세계적인 인기를 유지해 온 일인칭슈팅(FPS) 게임 IP인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의 모바일 버전이다.

 

콜 오브 듀티: 모바일은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맵, 모드, 무기, 캐릭터를 모바일에서 실감나는 1인칭 액션으로 구현했으며, 물리 기반 렌더링 기술을 사용해 더욱 몰입감 있는 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 플레이어는 팀 데스매치, 수색 및 파괴, 프리포올(Free-For-All) 등 인기 있는 멀티플레이어 모드를 플레이할 수 있으며 최대 100명이 최후에 살아남을 때까지 싸우는 배틀로얄 모드가 새롭게 추가됐다.

 

콜 오브 듀티 모바일의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횟수는2억 7000만건, 매출액은 4억 80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넷마블이 퍼블리싱하는 'A3: 스틸얼라이브(A3: Still Alive)'는 2002년 PC 게임으로 출시돼 많은 사랑을 받은 넷마블 자체 IP인 PC 버전의 RPG 게임 'A3'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이 게임은 배틀로얄 콘텐츠와 모바일 MMORPG 장르를 접목한 융합장르로 공개부터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A3: 스틸 얼라이브는 전략과 컨트롤로 최후의 1인을 가리는 서바이벌 방식의 '30인 배틀로얄'을 지원하며, 동시간 전체 서버의 이용자와 무차별 프리 PK(대인전)을 즐길 수 있는 등 기존 모바일 MMORPG에서 볼 수 없었던 박진감 넘치는 경쟁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최고의 게임을 꼽는 '2020 대한민국 게임대상' 후보에 오른 이 작품은 이미 유니티 주최의 'MWU 코리아 어워드 2020'에서 '유니티 픽! 베스트 작품' 상을 수상하며 탁월한 그래픽과 탄탄한 스토리를 인정받았다.

 

유니티로 제작된 인기 콘솔 및 PC게임들도 관심 모아
최근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앞다퉈 신형 콘솔을 내놓으며 국내 개발사들의 콘솔 플랫폼에 대한 관심도 더 커지고 있다.

 

원신과 폴가이즈로 멀티플랫폼, 콘솔 플랫폼에서도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음을 보여준 유니티 엔진은 콘솔 전용 게임들에도 다수 채택되었고, 2020년에는 '베리드 스타즈' 등 국산 콘솔 게임이 유니티로 개발되어 게이머들과 만났다.

 

PC게임 제작에서도 유니티는 여전히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는데, 유니티 기반 최신 PC 온라인 게임으로는 10 챔버스 콜렉티브의 'GTFO'가 이름을 알렸으며, 네오위즈가 퍼빌리싱중인 사우스포게임즈의 '스컬: 더히어로 슬레이어'는 로그라이크 장르 게임으로 좋은 성과를 냈다.

 



 

10 챔버스 콜렉티브의 'GTFO'는 하드코어한 분위기를 특징으로 하는 팀플레이에 중점을 둔 4인 협력 1인칭 슈팅 게임이다. 플레이어들은 어둡고 음침한 지하를 배경으로 무기, 도구, 자원을 모아 괴물들과 상대하게 된다. 미션 공략에 필요한 모든 정보는 플레이어가 직접 플레이 중 찾아야 하고, 새로운 존(Zone)으로 이동하는 보안 문을 열기 위해서는 긴밀한 협동 플레이가 요구된다.

 

사우스포게임즈가 개발한 '스컬: 더 히어로 슬레이어(Skul:The Hero Slayer)는 로그라이크 요소를 가미한 2D 플랫포머 액션 게임으로, 마왕성 경비를 맡고있는 꼬마 스켈레톤 '스컬'이 인간들에게 붙잡혀간 마왕을 구하기 위해 용사와 모험가 그리고 제국군에 홀로 맞서 싸우는 것으로 시작된다.

 



 

캐릭터를 앞뒤로 움직이며 공격하고 스킬을 사용하는 등 조작만으로도 재미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철학을 따라 제작됐으며, 장인 정신으로 빚어낸 픽셀 아트가 눈길을 끈다. 2019년 GIGDC(글로벌 인디 게임 제작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MWU 코리아 어워즈 2020'에서 '베스트 혁신'상을 수상했다.

 

라인게임즈의 첫 콘솔게임인 '베리드 스타즈(Buried Stars)'는 '검은방', '회색도시' 등으로 잘 알려진 진승호 디렉터가 제작을 맡았으며, 서바이벌 오디션 도중 발생한 의문의 붕괴 사고로 고립된 캐릭터들의 다양한 갈등 요소들을 대화와 SNS 등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풀어가는 것이 방식으로 전개된다. 플레이 선택에 따른 멀티 엔딩을 체험할 수 있으며, 한국어 및 일본어 음성과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간체/번체) 자막을 제공한다.

 



 

10월 28일 라인게임즈에 따르면 '베리드 스타즈'는 발매되자마자 한정판 '서바이벌스 에디션'을 비롯해 일반 판까지 전량 품절됐으며 닌텐도 스위치 e숍 판매랭킹 1위를 차지했다. 스위치로 추가 제작된 2차 물량 역시 완판 기록을 세웠다. '2020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콘솔패키지 부문으로는 유일하게 본상 후보작으로 올라 수상도 기대되는 타이틀이다.

 

계속된 '포켓몬 GO'의 인기, VR/AR에서도 유니티 채택 게임들 돋보여
VR과 AR분야에서도 유니티로 개발된 게임들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유니티의 VR/AR 분야 시장 점유율은 압도적인 수준으로, 전 세계 VR/AR 콘텐츠 중 60% 이상이 유니티로 제작되었다. 최근 몇년 사이 화제를 모은 유니티로 개발된 VR게임들을 모아봤다.

 



 

2017년 유니티로 개발되어 나온 나이언틱의 '포켓몬 GO(Pokémon GO)'는 2020년에 접어들어서도 인기가 지속되었다. 포켓몬 GO에서 플레이어는 자신의 현재 위치에 따라 모바일 기기 상에 출현하는 가상의 포켓몬을 포획할 수 있으며, 이를 훈련시키고 대전 등에 참여할 수 있다.

 

포켓몬 GO는 현재까지 10억회가 넘는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으며, 많은 나라에서 여전히 인기, 매출 순위에서 높은 순위에 자리하고 있다.

 

미라지소프트의 '리얼 VR 피싱(Real VR Fishing)'은 실사 기반의 사실적인 환경에서 현실감 있는 낚시를 즐기는 게임이다. 국내의 아름다운 호수와 강 15개 스테이지가 구현돼 있는데, 실제 낚시터 환경을 촬영 및 스캔해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각 스테이지는 여러 종류의 새, 무지개, 불꽃놀이 같은 다양한 이벤트 요소가 적용돼 있고, 게임에서 잡은 물고기는 개인 별장 내부의 수족관에 넣거나 여러 소품들로 꾸며 장식할 수 있다. 2019년 9월 국내 게임 최초로 독립형 VR HMD인 오큘러스 퀘스트 스토어에 입점했으며, 2019년 오큘러스의 Sports and fitness game of the year 및 Oculus Quest launch partner 트로피를 수상했다. 'MWU 코리아 어워즈 2020'에서도 VR, AR등 뉴미디어를 넘나드는 작품에 수여되는 '베스트 Immersive' 상을 받은 작품이다.

 

스튜디오코인의 '포룸 VR - 오즈의 예술가들'은 체험자 1인과 참가자 5~10인으로 구성된 팀원이 대화와 토론을 통해 함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협동 학습을 장려하는 VR 게임이다.

 



 

체험자는 캐릭터를 골라 오즈의 세계를 탐험하고, 다른 참여자들은 상황마다 선택을 하며 스토리를 결정한다. 체험자의 움직임을 트래킹해 가상의 공간과 현실을 동기화 시키는 '아바타트래킹' 기술이 적용됐으며, 이로 인해 체험자뿐 아니라 팀원들도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오즈의 세계를 동시에 탐험할 수 있다.

 

작년 '우수과학문화상품 공모전 대상'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하고 '이러닝 우수기업콘테스트 콘텐츠부분 대상'에서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수상 실적을 거둔 작품으로, 'MWU 코리아 어워즈 2020'에서는 '베스트 Immersive'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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