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방역으로 '코로나19' 안전지대 만든다... 브리즈 긱스타 PC카페 홍대 2호점을 가다

등록일 2020년07월07일 11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브리즈 긱스타 PC카페 홍대 2호점의 운영을 책임지는 곽순호 매니저

 

코로나19로 인해 인류의 삶이 바뀌고 있다. 질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되면서 언택트(Untact)를 중심으로 한 소비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 

 

게임 산업은 코로나19 이전에도 대표적인 언택트 사업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대표적인 컨택트(Contact) 산업이기도 하다. 일반적인 물건 소비와는 달리 순수한 제작자의 창작 물품인 게임은 소비자와의 긴밀한 유대감을 형성해야만 지속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하기에 게임사들은 저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자들과의 접촉면을 늘리고 있었다.

 

가장 대표적인 소통창구는 PC방으로 국내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PC방 산업과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 있으며 게임사들은 PC방에서 나타나는 소비자들의 게임 소비 패턴을 면밀하게 분석해 트랜드를 분석해나가기도 한다. 

 

하지만 게임 시장의 꾸준한 성장과 함께 영원할 것만 같았던 PC방 사업에도 최근 적색불이 켜졌다. PC방이 코로나19의 집담 감염 장소가 될 수 있다는 정부의 우려 속에 매출이 수직하락하게 된 것. 

 

게임사의 매출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는 PC방 시장이 그야말로 전래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본지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거의 모든 게임이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이용자수가 크게 급감했으며 일부 게임은 PC방 매출이 주력 수입원임에도 70%이상의 유저가 줄어들면서 심각한 매출 타격을 입고 있다. 

 

PC방들이 매출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안전함'을 강조하며 고객 확보에 나서는 PC방 업체가 있어 관심을 모은다. 바로 프로게임단, 게이밍 하드웨어, PC방 사업 등 다양한 게임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긱스타'다. 

 

"절반도 안나오는 매출, 하지만 찾아 오는 손님들에게 안전하다는 믿음을 주고 싶다"

 

평소에 많은 인파가 몰렸던 브리즈 긱스타 PC카페 홍대 2호점


홍대에 위치한 브리즈 긱스타 PC카페 홍대 2호점을 찾았다. 홍대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홍대입구역 9번출구에 위치한 만큼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많은 인파로 북적이는 장소다. 코로나19사태로 인해 유동인구가 줄어들면서 평소보다는 한산한 편이었다.

 

PC방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카운터에서 인적 사항을 적고 발열 온도를 체크해야 한다. 정부 지침에 따라 37.5도 이상의 발열이 있을 경우 출입이 제한되며 4일 간 지속되면 자가격리와 함께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을 따라야 한다. 현재 PC사업주나 종사자는 출입자 명부를 관리하고 이상증상자에 대한 출입 통제 및 마스크 상시 착용, 소독제 비치, 이용자 간 거리 유지를 지켜야한다. 

 

모든 손님은 발열체크를 해야된다

 

브리즈 긱스타 PC카페 홍대 2호점을 운영하는 곽순호 매니저는 "일부 고객들이 발열체크를 거부하는 사례가 종종 있지만 대다수의 고객들이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안전하게 게임을 즐겨주시고 있다. 방역 시행 이후 지금까지 발열 손님이나 감염자의 방문은 없었다"라고 밝혔다. 

 

평일 중 가장 영업이 잘되는 시간인 금요일 늦은 오후에 방문했지만 약 100석 규모의 절반도 안되는 20~30명 정도의 손님들만 있었다. 오후 시간의 주요 단골 고객이던 대학생들의 방문이 줄어들면서 인근 대부분의 PC방 고객이 약 70% 가량 감소했다고 한다.

 

코로나19 방역이 화두가 되면서 손님들이 머물다 간 자리는 즉시 종업원들이 소독제를 뿌려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손님들의 손에 닿는 모든 것이 방역의 대상이다. 키보드와 마우스는 물론이고 의자, 책상, 모니터, 본체 등 과하다 싶을 정도로 소독을 하고 있다. 이밖에도 추가적으로 1일 2회 매장 전체에 알코올을 뿌려 소독을 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손님들 수는 적지만 적지 않은 양의 소독제가 매일 사용되고 있다. 이렇게 과도하다고 생각 될 정도로 소독을 철저히 하는 이유는 딱 하나. 손님들에게 매장이 '안전'하다는 믿음을 주기 위해서다.

 

"PC방 사업 한계 왔다... 게임사와 정부가 함께 대처해줘야"

코로나19의 국내 발병이 확인된 초기에도 PC방 매출의 감소가 있긴 했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은 아니었다.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빌리자면 '힘들지만 그럭저럭 버티는 것이 가능한' 수준이었다고. 

 

하지만 3월이 되면서 상황이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환자가 PC방을 다녀간 것이 확인되고 정부가 PC방을 통해 코로나 2차 감염이 될 수 있다는 위험성을 지적하면서 이용자수가 빠르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용자수가 급감하면서 매출이 적어지고 인건비를 감당할 수 없게 되자 대다수의 PC방이 운영비 절감을 위해 직원을 축소하고 최소 인원으로만 운영하고 있지만 반대로 그만큼 적은 인원이 일하게 되면서 한 명의 직원이 감당해야 되는 업무 부담이 늘어나게 됐다. 그렇지만 다시 한 번 PC방이 2차 감염 장소로 지목될 경우 훨씬 더 큰 매출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모든 업주들이 PC방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손님들 역시 방역 간격을 유지하며 게임을 즐기고 있다

 

곽 매니저는 "손님이 많든, 적든 매장 전체를 주기적으로 방역을 해야하고 또 사용하고 난 PC를 추가적으로 소독해야 하는 만큼 일일 소독제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다. 매일 몇 개씩 사용해야 하는 대용량 소독제 구입 비용을 온전히 매장에서 부담하고 있는 만큼 개당 가격이 비싸지 않다고 하더라도 분명 업주들에게는 추가적인 비용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PC방 뿐만 아니라 모든 자영업자들이 마찬가지일텐데 정부가 이런 부분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방역 물품 구입비 외에도 PC방 가맹료도 업주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온다. 사실상 박리다매를 통해 가맹료를 충당하는 PC방 업계 입장에서는 줄어든 손님만큼 가맹료가 주는 압박감은 상당하다. 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업주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가맹료를 인하하거나 페이백을 해주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꺼내들고 있지만 PC방 매출에 의존해야 되는 일부 게임들의 경우 이러한 결정을 내리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장기화로 접어든 코로나19 상황 "꾸준한 방역과 노력만이 유일한 해결책"
브리즈 긱스타 PC카페 홍대 2호점은 매장을 방문하는 손님 외에도 직원들 역시 근무중에 2회 이상 체온 체크를 한다. 예전에는 매장을 방문하고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게임을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제는 매장 내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다. 

 

PC방의 사양 만큼은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한정된 공간에서 많은 인구 밀집도를 자랑하는 PC방의 특성상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고 게임을 즐길 수 없으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입장하는 고객들은 입장이 거부된다. PC방에 방문하는 손님들 역시 1M 간격을 유지한 채 이용하는 것을 권한다. 커플 역시 예외는 없다. PC방 내부에는 2인을 대상으로 한 커플석이 존재했지만 이 자리를 이용하는 손님은 없었다. 강제사항은 아니기에 일부 고객들의 경우 모여서 게임을 하는 경우도 보였지만 대다수의 고객들이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1M의 거리를 유지하고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끝으로 곽 매니저는 "우리 매장뿐만 아니라 전국의 PC방 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음에도 정부의 방역 지침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안전하고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PC방을 이용하는 고객 역시 정부의 방역지침을 지켜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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