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기획]게임포커스 '2019 올해의 게임 캐릭터 어워드', 게이머들의 기억에 남은 올해의 캐릭터는?

등록일 2019년12월17일 15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연말은 시상식의 계절이다. 게임업계에서도 많은 게이머들이 주목하고 있는 '올해의 게임' 시상식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게임포커스가 조금 독특한 어워드를 준비했다. 바로 2019년 한해 게이머들의 기억에 남은 게임 캐릭터를 선정하는 '2019 올해의 게임 캐릭터 어워드', 통칭 'COTY(Character of the Year)'다.

 

게임의 재미 못지 않게 게이머들에게 중요한 것은 매력적인 캐릭터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는' 것처럼 게이머들 역시 상징적인 캐릭터들로 게임을 기억하기 때문. 특히 최근에는 게임뿐만 아니라 IP를 활용한 미디어믹스 사업의 비중이 커지면서 각 게임사들도 재미 못지 않게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생산하는데 집중하는 상황이다.

 

올해 역시 걸출한 캐릭터들이 등장해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때로는 캐릭터의 매력을 통해, 또는 각종 논란이나 사건사고를 통해서도 여러 의미로 게이머들의 기억에 자리잡은 바.

 

이에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저마다 생각하는 '2019 올해의 게임 캐릭터' 후보들을 선정했다. 각 기자들이 추천하는 캐릭터와 후보 추천사를 만나보자.

 

※후보 캐릭터는 2019년 출시된 신작 뿐만 아니라 올 한해 이슈가 되었던 캐릭터들을 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

 

백인석 기자 : T-14 미호(라스트오리진 / 스마트조이)

 



 

송곳니에 분홍 컬러링, 여기에 츤데레까지… 2019년 혜성처럼 등장한 스마트조이의 수집형 모바일 게임 '라스트오리진'의 대표 캐릭터 'T-14 미호'는 그야말로 클래식한 속성들로 무장한 캐릭터다. 여기에 미려한 일러스트와 성우의 음성이 잘 어울린다는 점도 캐릭터의 인기 비결. 게임 출시 초기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미호'야 말로 '올해의 게임 캐릭터'가 아닐까.

 



 

빼어난 외모 못지 않게 성능도 출중하다. 게임 초반부, 별다른 바이오로이드를 갖추지 못한 플레이어들에게 '미호'는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다. '라스트오리진'에 입문하는 첫 관문이 '1-8' 스테이지에서 '미호'를 획득하는 것일 정도. 특히 특정 부위를 터치하면 나오는 “꿈도 꾸지마!”라는 대사에서 기자를 비롯해 뭇 사령관들의 심장이 크게 흔들렸을 것으로 보인다.

 

'철충' 뿐만 아니라 게이머들의 심장까지 저격한 'T-14 미호'. 호감도를 쌓은 뒤에는 '사령관바라기'로 캐릭터성이 조금 변하지만, 역시 기자는 '미호'와 처음 만났을 때의 쌀쌀맞지만 다정한 모습이 조금 더 마음에 든다.

 

박종민 기자 : 빛의 전사(파이널판타지 14 / 액토즈소프트)

 



 

장르를 불문하고 재미있는 게임을 처음 접했을 때의 감동을 뛰어 넘기란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액토즈소프트가 국내에 서비스 중인 PC MMORPG '파이널판타지 14'를 대표하는 캐릭터 '빛의 전사'는 올해 꽤나 기념비적인 행보를 보여줬다.

 

많은 MMORPG가 노후화되면서 기존 유저들 만을 위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굴레에 갇히는 악순환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이런 한계는 시나리오와 게임 콘텐츠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가에 따라 극복할 수 있을 텐데 '파이널판타지 14'가 이를 보여줬다는 느낌.

 


 

빛의 전사의 힘이 통하지 않는 빛의 세계에서 어둠의 전사로 변한 모험가를 본 유저들의 기대를 인게임 콘텐츠가 완벽하게 채워나간다. 다소 지루하고 고구마를 먹은 것 같은 이전 확장팩의 문제점과 복선, 이야기들도 유저들이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도록 바꿔줬다.

 

글로벌 외신의 최고점 평가를 받는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그저 변신놀이(JOB 체인지)만 보여주는 트레일러와 캐릭터라고 생각했는데, 이쯤 되면 요시다 PD의 철학이 게임을 넘어 캐릭터에서도 묻어나오는 것이 아닐까 하는 '꿈보다 해몽' 같은 생각이 든다.

 

이혁진 기자 : 아키 마코토(프린세스 커넥트! Re:Dive /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를 떠받친 소녀가장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 그 중에서도 '아키 마코토'는 소위 '인권'으로 거론되는 가장 중요한 캐릭터다. 게임 상에서 최고 수준의 물리 방어력 감소 수치를 보유하고 있어 PVE와 클랜전에서 여러모로 활약하고 있기 때문에 최소 '마코토'를 가지고 있어야 '인간으로서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웃지 못할 칭호.

 



 

이에 '마코토'가 게임 내에 업데이트되었을 당시에는 많은 플레이어들이 '마코토'를 만나기 위해 아낌없이 수정을 투자하는 것은 물론, 인터넷 방송에서도 잠시 동안 '마코토'를 뽑는 콘텐츠를 다룰 정도로 많은 '프리코네' 유저들을 울고 웃게 만들기도 했다. 출시 이후 꽤나 많은 캐릭터가 업데이트되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인권' 캐릭터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어 그 인기도 확인할 수 있는 바.

 

특히 전 캐릭터 컴플리트 가챠를 노리던 기자가 아무리 시도해도 나오지 않아 클랜코인으로 정가를 지불하고 5성을 찍으니 '루카' 픽업 때 '마코토'가 등장하더라. 히도이요… 안마리다요…

 

신은서 기자 : 데포로쥬 듀크 데필 반 아덴(리니지 / 엔씨소프트)

 



 

1999년 '리니지'가 처음 등장해 사람들을 열광시켰던 뒤 20년이 지난 지금, 사람들은 여전히 '리니지'에 열광하고 있다. 특히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리니지' 유저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것은 우리들의 영원한 군주 '데포로쥬 듀크 데필 반 아덴'이 아닐까.

 



 

'리니지' 시리즈에서 남자 군주 캐릭터의 모델로 등장하는 그는 원작 소설에서 '아덴 왕국'을 구한 영웅 '듀크 데필'의 아들이다. 뛰어난 혈통 덕분에 작중에서 여러 활약을 하고 여행을 하게 되는데, '리니지' 시리즈에서 그는 많은 유저들과 함께 최전선에 싸우는 등 전우 같은 모습으로 남아있다.

 

2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리니지M'의 대표 캐릭터로서 플레이어들을 반겨주는 것은 물론, 뭇 유저들의 욕을 한 몸에 받아내고 있는 '데포로쥬'야 말로 올해 가장 열심히 활동한 캐릭터가 아닐까.

 

고욱 기자 : 실바나스 윈드러너(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 블리자드)

 



 

영웅에서 악당으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등장인물 '실바나스 윈드러너'는 올 한해 여러모로 관심을 받은 캐릭터다.

 

대족장 '볼진'의 죽음으로 호드의 대족장으로 올라선 '실바나스'는 '스랄'을 암살하기 위해 자객을 보내는가 하면 제이나의 오빠 '데렌'을 언데드로 되살리는 등 타락의 길을 걷고 있는 상황. 여기에 얼음궁전으로 쳐들어가 '리치왕'의 투구를 반으로 쪼개면서 '어둠땅'을 '아제로스'와 연결시키는 등 그녀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대체 그녀는 무슨 이유로 혼돈을 불러오는 것이며 또 그녀의 마지막 계획은 무엇일까? 뭇 게이머들의 기대감을 모으는 한편, 스토리의 중심 인물로 올라선 '실바나스 윈드러너'가 올해의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김성렬 기자 : 링(링 피트 어드벤처 / 닌텐도)

 



 

“잘했어!” “눈부셔!” “빅-토리!” 올해 인상적인 캐릭터를 선정하는데 있어 다양한 이유와 조건들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게이머 사이의 화제성과 영향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측면에서 올해 출시된 게임 중 닌텐도의 '링 피트 어드벤처'에서 플레이어의 파트너 역할을 하는 '링'만큼 화제가 된 캐릭터가 있을까.

 

'링'은 '링 피트 어드벤처'에서 어둠의 헬스러(?) '드래고'에 맞서 싸우기 위해 플레이어를 단련시키는 일종의 트레이너 역할을 하는 캐릭터. 특히 '링 피트 어드벤처'는 '위 핏'이나 '피트니스 복싱 등 닌텐도의 피트니스 게임처럼 플레이어가 직접 운동을 해야 적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것이 특징. 플레이어의 전신 근육이 몸부림치는 상황에서도 “회원님 한 개만 더!”를 외치는 트레이너처럼 “좋았어!”라고 옆에서 신경을 긁는 '링'의 대사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실제로 플레이어가 느끼는 짜증을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어쨌거나 이미 많은 개인 방송인과 연예인, 심지어는 '링'의 목소리를 연기한 남도형 성우마저도 '링'의 악랄함에 혀를 내두른 바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일 국내와 일본에서 품절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링 피트 어드벤처'. 이번 겨울에는 '링'과 함께 내년 여름을 대비하는 것이 어떨까.

 

한편, 이번에 공개된 '게임포커스 선정 2019 올해의 게임 캐릭터 어워드'는 본지의 기사를 읽는 독자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다. 투표는 게임포커스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12월 17일부터 23일까지 7일간 진행되며, 투표 인원 중 10명을 추첨해 다양한 게임 관련 상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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