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던 IP 공룡 '엔씨소프트' 드디어 깨어나다... 게임업계 대변화 예고

등록일 2016년11월30일 19시10분 트위터로 보내기


바야흐로 진짜 IP 시대다. 게임은 물론, 영화와 애니메이션, 방송에 이르기까지 좋은 IP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게임산업에서 IP가 갖는 파워는 엄청나다. 이미 웹젠은 자사의 대표 MMORPG '뮤'를 활용한 모바일 액션 게임 '뮤 오리진'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으며, 넷마블도 PC 온라인게임 '스톤에이지'를 모바일로 재탄생시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넥슨은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퀴즈퀴즈' 등 뛰어난 온라인게임 IP를 모바일로 옮겨와 성공시키며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으며, 이 외에도 많은 게임사들이 유명 IP를 활용한 게임을 속속 개발 및 출시하고 있어 대형 게임 IP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그리고 자타공인 국내 최고의 온라인게임 기업인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리니지2', '블레이드 앤 소울' 등 최근 자사의 뛰어난 온라인게임 IP를 활용해 모바일게임은 물론 신작 MMORPG까지 공개하며 게임 업계에 대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IP의 본격적인 출격, '리니지2: 혈맹'


지난 7월 중국에 출시된 '리니지2: 혈맹'(중국명 '천당2: 혈맹')은 엔씨소프트의 본격적인 IP 사업 전개를 알리는 작품이었다.

'리니지2: 혈맹'은 엔씨소프트와 중국의 스네일게임즈가 '리니지2' IP 계약을 체결한 후 개발해 선보인 모바일게임으로, 출시 후 지난 8월 26일 기준 중국 앱스토어 게임부문 매출 7위, 애플 앱스토어 무료 다운로드 2위에 오르며 엔씨소프트 IP 사업의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특히, '리니지2: 혈맹'은 곧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리니지: 레드나이츠'와 '리니지2: 레볼루션'보다 먼저 등장한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으로 유저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또한, 높은 완성도와 그래픽은 물론 깊이 있는 스토리텔링과 원작 '리니지2'를 그대로 옮겨온 게임성 등을 바탕으로 이후 출시될 '리니지' IP의 본격적인 출격을 알린 기념비적 작품이다.

넷마블이 다듬은 원작의 감성, '리니지2: 레볼루션'


한편,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이 '리니지' IP 계약을 체결해 넷마블에서 개발중인 '리니지2: 레볼루션'도 출시일을 오는 12월 14일로 확정하고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로, 원작의 감성을 담은 광활한 오픈필드와 특색있는 캐릭터, '리니지'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길드 시스템 '혈맹'과 게임의 백미 '공성전', '요새전' 등 다양한 콘텐츠가 모바일 플랫폼에 그대로 구현돼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유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리니지2: 레볼루션'은 지난 20일 폐막한 '지스타 2016'에서 휴먼, 엘프, 다크엘프, 드워프 등 원작 '리니지2'를 대표하는 캐릭터 4종과 오픈필드, 스토리 기반 퀘스트와 파티플레이, 레이드와 PK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시연 버전이 공개돼 현장을 찾은 많은 관람객들에게 호평을 받기도 했다.

'리니지' 본가 엔씨소프트의 재해석, '리니지: 레드나이츠'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리니지2: 레볼루션'이나 '리니지2: 혈맹'과 달리 엔씨소프트가 직접 개발중인 모바일 RPG이다. '리니지'를 가장 잘 아는 이들이 재해석한 '본가(本家)의 리니지'로 차별화를 꾀했다.

특히, 18년 동안 서비스하며 축적된 노하우와 원작의 방대한 콘텐츠, 1대1 전투부터 요새전과 공성전 등 다차원적이고 확장성 높은 PVP, 원작의 끈끈한 '혈맹' 시스템을 계승한 자체 커뮤니티 시스템 등이 '리니지 레드나이츠'만의 특징이다.

지난 10월 27일에는 'Wake Up: 단 하나의 리니지, 깨어나다' 라는 캐치프라이즈를 내세운 대대적인 쇼케이스를 진행해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유저들을 만났으며, 사전 혈맹 생성 이벤트와 각종 미니게임을 홈페이지에 선보여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오는 12월 8일 한국과 대만, 동남아 전역 12개국에 안드로이드 및 iOS로 출시될 예정이다.

손안에서 즐기는 '리니지', '리니지M'
'리니지 레드나이츠'가 기존의 '리니지'에서 어느 정도 재해석을 가미한 게임이라면, '리니지M'은 원작인 PC 온라인게임 '리니지'를 그대로 모바일 플랫폼에 옮겨온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원작을 그대로 옮겨온 만큼, 직업과 마법 등 주요 시스템은 물론 '혈맹'과 '레이드' 등 '리니지'를 대표하는 콘텐츠들이 모바일에 그대로 구현됐다.


또한, 다른 유저들과의 상호작용이 핵심인 MMORPG의 재미를 살리기 위해 원작과 마찬가지로 오픈 필드를 지향했으며, PC에서 모바일로 플랫폼이 바뀌는 만큼 모바일에 최적화된 조작체계도 갖췄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게임성 점검을 위해 2016년 하반기 중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며, 2017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에 있다.

SD 캐릭터로 차별화를 꾀하다, '블레이드 앤 소울: 정령의 반지'


한편, 엔씨소프트를 대표하는 또 다른 IP인 '블레이드 앤 소울' 기반의 모바일게임 '전투파검령'(战斗吧剑灵, 국내명 '블레이드 앤 소울: 정령의 반지')이 지난 3월 중국 시장에 출시돼 중국 유저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블레이드 앤 소울: 정령의 반지'는 원작의 아름답고 특색있는 캐릭터들을 SD그래픽으로 재해석해 기존의 '블레이드 앤 소울'과 차별점을 두는 한편, 원작과 세계관을 공유하되 별도로 진행되는 이야기를 통해 원작을 즐겨본 유저와 즐기지 않았던 유저 모두가 게임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원작의 핵심 액션 시스템인 '합격기'와 '연계기'를 모바일에서도 구현해 액션성은 물론 모바일 플랫폼에서의 조작감과 전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블레이드 앤 소울: 정령의 반지'는 중국에 출시된 버전에 대규모 콘텐츠를 추가해, 오는 2017년 1분기에 안드로이드 및 iOS를 통해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의 새로운 쿼터뷰 액션 MMORPG, '리니지 이터널'


엔씨소프트는 최근 트랜드에 맞춰 모바일게임을 개발하는 한편, 액션을 더욱 강조한 쿼터뷰 MMORPG '리니지 이터널'도 개발 중에 있다.

'리니지 이터널'은 지난 2011년 '지스타 프리미어'에서 처음 공개된 엔씨소프트의 MMORPG로, 핵앤슬래시 전투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전투와 마우스 클릭으로 사용하는 단순함에서 한 단계 진화한 '드래그 스킬' 시스템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드래그 스킬' 시스템은 엔씨소프트가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리니지 이터널'의 대표 시스템으로, 화면에서 마우스 버튼을 누르고 드래그 하면 해당 궤적을 따라 기술이 발동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한, 쿼터뷰 시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상황에 따라 역동적인 화면을 보여주는 '스마트 뷰', 유저 선택에 따라 반응하는 '인터렉티브 오브젝트'도 게임 내에 구현됐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4일 '리니지 이터널'의 티저 사이트를 열어 유저들의 관심을 모았으며, 지난 9일에는 공식 페이스북에 '리니지 이터널' 캐릭터 13종의 모습이 담긴 모션 포스터를 공개해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또한, 지난 14일에는 '데스나이트'와 '오필리아' 등 기존 리니지 유저들에게 익숙한 캐릭터들이 총 출동하는 첫 CBT를 기념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수년간의 개발 기간 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엔씨소프트의 다섯 번째 MMORPG '리니지 이터널'은 오늘(30일)부터 12월 4일까지 진행되는 CBT를 통해 유저들에게 공개된다.

잠자던 IP 공룡 엔씨소프트, 출격 준비 마쳤다
최근 불붙은 IP 확보 및 출시 전쟁 속에서 그 동안 엔씨소프트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었다. 특히 넥슨과 넷마블 등의 개발사들이 앞다투어 모바일게임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와중에도, 엔씨소프트는 기존 PC 온라인게임의 서비스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엔씨소프트는 최근 자사의 대형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 개발 및 출시는 물론, '프로젝트 오르카' 등의 신규 IP 개발과 대형 MMORPG 개발, 퍼블리싱 준비 등 IP 사업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그 동안 조용히 잠자고 있던 IP 공룡 엔씨소프트가 자사의 대표 IP '리니지'와 '블레이드 앤 소울'을 필두로 게임 시장에 대격변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를 대표하는 IP들이 이후 게임 시장에 어떤 영향력을 끼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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