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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매장 리포트]'학전도시 애스터리스크' 한글판에 담긴 의미는

2016년02월15일 18시25분
게임포커스 이혁진 기자 (baeyo@gamefocus.co.kr)

지난 13일,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에서 한국 게이머들을 깜짝 놀래키는 발표를 내놨다. 지난 25년 동안 한번도 한글판이 나온 적 없는 '슈퍼로봇대전' 신작과 역시 10년 역사에서 한글판은 상상도 못했던 '아이돌마스터' 신작의 한글판을 내놓겠다는 것이었다.

이날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는 슈퍼로봇대전, 아이돌마스터와 함께 '학전도시 애스터리스크'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PS Vita 게임 '학전도시 애스터리스크 페스타 봉화현란'도 한국어화 출시한다고 밝혔다. 아마 이 타이틀의 한글판을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왜 이걸?'이라는 느낌을 받은 게이머도 적지 않을 것이다.

기자는 지난해 12월 도쿄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본사를 방문해 학전도시 애스터리스크 페스타 봉화현란 개발을 책임진 후타미 요우스케 프로듀서와 만났다. 후타미 프로듀서는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에서 꾸준히 라이트노벨, 애니메이션 원작 게임 개발을 지휘해 온 프로듀서로 '소드아트온라인' 시리즈를 세계적으로 성공시키며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가 내수용으로 개발해온 라이트노벨 원작게임이 세계로 나아가는 가는 길을 개척한 개발자다.

당시 학전도시 애스터리스크 페스타 봉화현란의 한국어화 논의는 아직 진행되던 도중이었고, 후타미 프로듀서는 기자에게 "학전도시 애스터리스크가 한국에서 어느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소드아트온라인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즐겨읽는 독자는 꽤 있는 것 같다"고 답했던 기억이 난다.

후타미 프로듀서와 대화를 나눈 당시에만 해도 설마 학전도시 애스터리스크 한글판이 실제 성사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 의미에서 13일 행사에서 발표된 게임 중 기자가 가장 놀란 타이틀은 학전도시 애스터리스크 페스타 봉화현란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는 그 동안 라이트노벨 원작게임의 해외시장 진출을 꾸준히 타진해왔다. 하지만 한정된 팬층과 게임성이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큰 부담이 되는 자국어 버전 출시를 원하는 퍼블리셔는 그리 많지 않았다. '걸스앤판처' 등의 아시아 로컬라이징 출시가 추진되었지만 제대로 결실을 맺지 못했다.

그러던 와중에 '소드아트온라인' 빅뱅이 일어났다. 현지화 없이 일본어로 출시된 소드아트온라인 PS Vita 게임은 해외 판매량이 일본 판매량을 넘어서며 세계적으로 수십만장 팔려나가는 대성공을 거뒀다. 원작 소설과 애니메이션이 모두 인기를 얻으며 보조가 잘 맞은 케이스였다.

소드아트온라인은 출판, 애니메이션, 게임 프로듀서가 소설, 애니메이션, 게임제작에 모두 함께 관여하며 협력해 제작을 진행했다. 작품이 나오는 타이밍, 해외에서의 마케팅에서도 보조를 맞췄고 이런 점이 흥행에 영향을 줬다.

소드아트온라인의 성공에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는 좀 더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해볼 결심이 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학전도시 애스터리스크 페스타 봉화현란 로컬버전 출시에도 본사에서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후문이다. 개발 책임자가 소드아트온라인을 성공시킨 후타미 프로듀서라는 점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소드아트온라인 시리즈는 너무 큰 성공을 거둬 큰 IP가 되어버렸다. 이걸 로컬라이징 하려면 수량도 대작 기준으로 많아져야 하고 성공에 대한 부담도 지나치게 커져버렸다. 그런 의미에서 학전도시 애스터리스크 페스타 봉화현란으로 잽을 날리며 시장조사를 하자는 결정을 내린 건 좋은 선택으로 보인다.

13일 행사에서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박희원 지사장은 "이 타이틀이 잘 되면 다음 작품들이 계속해서 나올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은 농담이 아니다. 학전도시 애스터리스크 페스타 봉화현란은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에서 한국 콘솔게임 시장에서 라이트노벨 원작게임이 통할 수 있는가를 시험하기 위한 타이틀인 셈이다.

기자는 걸스앤판처, '도쿄구울',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 없어', '스즈미야 하루히' 등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인 라이트노벨, 만화원작 게임 대부분을 구입해 플레이해 왔다. 기자의 첫 콘솔게임이었던 슈퍼로봇대전 시리즈를 한글로 즐길 날이 올 거라고 콘솔게임을 25년 가량 즐기며 한번도 상상하지 못한 것과 마찬가지로, 당연히 일본에 주문한다고 생각했던 이런 라이트노벨 원작게임들을 우리말로 즐길 날이 올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학전도시 애스터리스크 페스타 봉화현란이 좋은 성적을 거둬 플레이스테이션4로 나올 소드아트온라인 신작을 포함한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의 라이트노벨 원작게임 라인업이 더 국내에 소개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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