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TV가 스타크래프트1 e스포츠 라이선스를 블리자드 측에 반환함으로써, 향후 블리자드와 온게임넷-MBC게임의 지적재산권 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곰TV는 오늘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스타크래프트:브루드 워(이하 스타크래프트)'에 기반한 국내에서의 토너먼트 개최 및 방송에 대한 독점 권리를 블리자드에 반환한다고 밝혔다.
게임업계는 곰TV의 라이선스 반환이 블리자드의 향후 지적재산권 분쟁 대응에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예상되며, 법적 분쟁 해결 이외에도 단독 진행을 함으로써 다양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블리자드 단독 진행, 빠른 해결 볼 수 있을까
곰TV 배인식 대표는 지난 29일, 블리자드의 마이크 모하임 대표를 만나 라이선스 반환에 대한 얘기를 건넸고, 이에 마이크 모하임 대표는 배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곰TV 측은 본 라이선스 권리 반환이 양사의 오해나 갈등에 빚어진 것은 전혀 아니며, 단지 e스포츠 저작권 분쟁에 따른 조속한 해결을 위해 블리자드 측이 진행하는 것이 빠르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돼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5월부터 진행된 블리자드-곰TV와 온게임넷-MBC게임이 벌여왔던 지적재산권 분쟁 구도는 블리자드와 온게임넷-MBC게임 구도로 바뀌었다.
또한 원고 자격으로서도 블리자드가 단독 참여함으로써 피고측(온게임넷-MBC게임)과 조금 더 확실한 위치에서 법적인 해결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그간 온게임넷-MBC게임은 원고 출석으로 블리자드가 아닌 곰TV가 출석하는 것에 대해 원고 일치되지 않는다며 문제를 제기해 왔다.
현재 블리자드는 법무법인 김앤장을 법률대리인으로 선정해 MBC게임과 온게임넷을 상대로 저작권 소송을 진행 중이다.
블리자드-방송사, 지적재산권 재협상 가능성은?
일각에서는 지적재산권 법적 분쟁 이전에 곰TV를 통해 진행됐던 한국e스포츠협회(KeSPA), 온게임넷-MBC게임과의 협상이 다시 원활하게 실시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블리자드가 온게임넷-MBC게임과 소송을 마무리 지어 해결을 볼 수도 있지만,곰TV를 통해 진행됐던 협상을 블리자드가 직접 협회와 양 방송사와 진행하면좀 더 구체적인 논의를 통해 서로간 갈등 없이 리그 유지와 양 측의 우호도 개선을 노릴 수 있기 때문.
블리자드는 재협상 의지에 대해 충분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블리자드 측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1' 관련 국내 라이선스 권리를 직접 행사하기로 한 이상 여러 방향으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와 방송사도 대체적으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KeSPA는 "블리자드와 현재도 협상 진행 중이지만, 아직 세부적인 조건에 합의하지 못한 상태다. 구체적인 답변을 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으며, MBC게임은 "가능성은 언제든 열어두고 있으며 만일 재협상에 대한 제안이 온다면 내부 논의를 거쳐 밝힐 것이다"고 말했다. 온게임넷은 "진행중이기 때문에 결과로써 말씀 드리겠다. 만약에 대한 상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곰TV, 라이선스 재양도 계획미정 '리그는 계속 진행'
곰TV가 '스타크래프트1'과 관련된 라이선스를 블리자드 측에 반환함으로써, 곰TV는 '스타크래프트2' 관련 리그인 GSL(곰TV 스타리그)에 주력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향후 지적재산권 분쟁이 해결된 뒤 블리자드 측이 곰TV측에 '스타크래프트1' 라이선스를 다시 양도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법적 절차가 모두 완료된 상태이니 '스타크래프트1' 라이선스를 양도 받았던 곰TV측에 다시 권리를 부여하게 되면 블리자드와 곰TV의 관계가 더욱 확고해질 수 있으며, 블리자드는 라이선스 사업자 재선정에 대한 시간과 수고를 덜 수 있기 때문.
이에 곰TV는 "현재는 지적 재산권 분쟁 해결을 위한 결정만 내렸을 뿐 본 사항 외에는 어떠한 결정도 내린 바 없다"며, "곰TV는 현재 진행중인 '스타크래프트2' 관련 리그인 GSL(곰TV 스타리그)는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리자드 측 역시 현재 라이선스 관련 사항에 대해서 진행하고 있을 뿐 향후 방향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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