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물등급위원회(이하 게임위)가 오늘(29일) 실시한 '문명5'의 한글패치에 대해 심의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게임위 측은 "'문명5'가 해외에서만 발매됐다면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국내에 정식 출시됐고 이를 구매한 국내 유저들을 위한 패치이기 때문에 별도 심의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스팀의 국내 서비스 제공에 대해서는 서비스 제공에 대한 차단 등 극단적인 방법은 무리수가 있다고 판단되며, 이에 대해서는 타이틀 별로 자체 판단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게임위는 최근 북한군을 소재로 한 '홈프론트' 발매 취소 건을 일례로 들었다. '홈프론트'는 스팀이 예약판매를 통해 국내 출시하려 했으나, 게임위가 이에 대해 미등급 분류 게임 출시라 판단하고 시정 조치를 내려 국내 발매가 취소된 바 있다.

'폐인종결자'라는 별칭을 얻으며 전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은 '문명5'는 지난 9월 첫 출시됐으며 국내에도 지난 12월 정식 출시됐다.

하지만, 각 문명 별 시나리오 전개를 함에 있어 인터페이스 및 각종 유닛에 대한 설명이 외국어로 설정돼 국내 유저들이 많은 불편함을 겪어야 했다. '문명5'를 즐기는 일부 유저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자체 작업한 한글패치를 배포하기도 했다.

이에 '문명5'를 퍼블리싱하는 테이크투는 오늘 '문명5'의 한글화 패치를 공식 배포했다.

문명5 한글 패치은 게임 내 여러 문명들의 이름 및 각 문명 지도자의 이름, 그들의 메시지, 기술 발전표 및 문화정책 발전표, 수많은 유닛과 건축물의 부가설명, 불가사의들의 이름과 설명자료들, 그밖에 수많은 옵션과 동영상의 텍스트까지 한글화해 준다.

다만 각 문명의 고유어로 더빙된 문명 지도자들의 메시지와, 영어로 더빙된 해설 메시지들은 한글 자막만 추가하고 음성은 원어 그대로 유지된다.

한편, '문명5' 한글패치는 '문명5' 정품을 구매한 이용자들이라면 누구나 스팀(http://www.steampowered.com) 공식 사이트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