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의 대표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개발을 지휘하는 이안 해지코스타스(이하 이안) 총괄 디렉터가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작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 한밤’의 베타 테스트와 함께 모든 유저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애드온 기능 제한에 대한 향후 방향성을 공개했다.
이안 디렉터는 먼저 애드온 기능 제한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사용자 인터페이스(UI)는 상당한 수준의 사용자 맞춤 설정을 지원하는 핵심 요소였고, 플레이어는 애드온을 통해 게임의 비주얼과 느낌을 취향에 맞게 조정해 왔다”며 “(중략) 하지만 애드온 제작자에게 부여된 이 자유도는 늘 양날의 검으로 작용해 왔다. 순간순간의 게임 플레이를 왜곡하는 애드온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었고, 이로 인해 개발팀은 수년에 걸쳐 여러 차례 애드온의 기능 범위를 제한해 왔다”고 말했다.
즉. 개발팀은 편의성 제공이라는 목적아래 게임의 핵심인 전투와 다양한 부가 콘텐츠를 즐기는데 있어 개발자의 의도를 넘어서는 기능을 갖춘 애드온으로 인해 게임 플레이 그 자체가 아닌 애드온을 우선시 한 게임 플레이 문화가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이 게임의 가치를 훼손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판단한 것.
이번 애드온 제한조치의 가장 큰 핵심은 바로 전투와 관련된 모든 정보의 비공개다. 즉, 전투 로그 기반을 수치화 시켜주는 대미지 미터기의 사용이 원천 봉쇄되는 것으로 해당 값은 이제 게임 내에서 완전한 ‘비공개값’으로 분류가 돼 외부에서 이를 확인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또한 기본적으로 자신의 강화 효과, 약화 효과를 표시하는 것은 게임 내 기본 기능으로 제공되지만 특정 약화 효과 및 보스가 사용하는 특정 능력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표시해주는 ‘워크오라’ 및 ‘DBM’의 기능도 앞으론 사용할 수 없게된다. .
개발팀은 이러한 제한으로 생겨나는 게임 플레이의 큰 변화를 단계적으로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도입돼 유저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보조 강조 효과’ 및 ‘단일 버튼 로테이션’ 기능을 포함해 ‘우두머리 경고’, ‘전투 음성 경보’, ‘텍스트 음성 변환’, 서버측 검증을 마친 후 제공되는 기본적인 ‘피해량 측정기’ 도구 등을 순차적으로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피해량 측정기는 유저가 값을 찾는 것이 아닌 개발사가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해당 값이 기존 대미지 미터기들이 제공하던 결과값 대비 얼마나 정교한 값을 제공할지는 검토 중이다.
전투 방식도 기존 방식과 다르게 설계될 예정이다. 기본적으로 몬스터들의 행동을 보다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시각적, 청각적 신호를 더욱 명확하게 표현하는 한편 초단위로 정교하게 움직여야 했던 현행 택틱 대비 시간을 1~2초 가량 더 제공해 인지 부담을 완화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이다.
애드온 제한 조치의 적용 시점을 한밤 출시 시점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 이안 디렉터는 “애드온 무장 해제를 전제로 한 콘텐츠와 시스템 전체를 처음부터 설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미 라이브 게임을 통해 서비스가 진행중인 현 내부전쟁에서의 급격한 시스템 변화로 혼동을 주고 싶지 않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재 한밤 개발팀은 큰 변화를 가져올 애드온 제한 조치와 관련해 다양한 애드온 제작자들과 협력하며 최대한 많은 기능을 새롭게 구현하거나 유지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협력 체계를 갖추고 있다. 기존의 애드온 커뮤니티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더 이상 애드온 제공을 할 수 없게 된 애드온 제작자들이 새로운 창작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끝으로 이안 디렉터는 “이번 변화의 규모가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 단기적인 혼란을 감수할 만큼 장기적인 이점이 충분한가에 대한 염려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우리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플레이어 여러분이 한밤을 즐겁게 경험할 수 있도록, WoW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상징인 개성 표현과 사용자 설정의 자유도가 계속 보장될 수 있도록, 그리고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사람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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