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치 아일랜드' 추광호 감독 "독도 영토에 대한 부분보다는 신비의 섬이라는 이미지에 더 집중했다"

등록일 2025년11월04일 18시05분 트위터로 보내기

 

경상북도와 경상북도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이 제작 지원한 애니메이션 신작 ‘강치 아일랜드’ 시즌 1이 5일 KBS 2TV를 통해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강치 아일랜드는 독도 앞바다에 숨겨진 마법학교에 다니는 다섯 마리 강치 친구들(강치, 음치, 아치, 이치, 망치)이 독도와 바다를 지키는 수호마법사로 성장하는 모험기를 담은 작품으로 강치 외에도 독도에 서식하는 동식물들을 귀여운 캐릭터로 제작해 재미와 교육적인 메시지를 담아 제작한 작품이다.

 

특히 이번 작품은 2017년 ‘독도수비대 강치’의 성공적인 제작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적으로 애니메이션으로 독도에 대한 정보를 알린 추광호 감독이 제작했으며 글로벌적으로 독도에 대해 알리는데 노력 중인 서경덕 교수가 제작에 도움을 주며 제작의 완성도를 높였다.

 

잘 만든 애니메이션을 통해 자연스럽게 독도의 정보와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릴 강치 아일랜드의 보다 더 자세한 정보를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 이종수 원장, 추광호 감독, 서경덕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았다.

 


 

이 애니메이션의 주요 타겟층과 ‘아기물범 하프’와 어느 정도 비슷한 콘셉트가 보이는데 차별점은 무엇인가
추광호 감독: 타겟은 3~4세 어린이이다. 아기물범 하프는 주인공이 물범이고 북극이 배경인데 우리는  독도를 배경으로 하고 독도의 생태와 자원이 주요 소재인 것이 차별점이다.

 

아무래도 독도가 배경이다 보니 일본에서의 제작 과정의 간섭과 OTT 수출에 정치적인 문제가 있을 것 같은데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추광호 감독: 독도를 소재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때 우리도 이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우리는 독도에 대한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지만 세계인이 보기에는 분란이 있는 영역이기도 하고 독도에 대한 아이들에 대한 다른 국가 아이들의 생각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그래서 독도 영토에 대한 부분보다는 자연 생태적으로 보호해야하는 신비의 섬이라는 이미지에 더욱 집중했다.

 

작품에 독도의 실루엣이나 지형적인 부분의 언급이 있지만 최대한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신비의 섬으로 보이게 제작했다. 해외에서도 독도라는 언급보다는 강치 아일랜드로서 기억에 더 크게 남을 것 같으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 같은 작품에서도 서울 남산이 배경으로 나온 것처럼 독도도 충분이 배경으로서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서경덕 교수: 일본에서는 이미 초중고 학생들에게 독도를 한국이 불법 점거했다고 교육시키고 있다. 우리가 이 작품의 타겟층을 3~4세로 정한 것은 자연스럽게 애니메이션으로 교육적인 효과를 보기 위해서였다.

 

독도와 관련된 활동을 하면서 교구재로서의 영상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작품들이 더 늘어난다면 독도에 해대 더 자연스럽게 알리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이종수 진흥원: 덧붙이자면 제작 과정에서 일본의 간섭은 없었다. 단지 이 작품은 정치적인 접근이 아니라 문화콘텐츠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독도와 강치에 대해 알리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번 작품은 오락물이라기 보다는 독도를 알리고 바다를 보호하는 교육적인 콘셉트가 강해보인다. 이것은 의도한 결과물인가
이종수 원장: 정치적인 의도보다는 우리는 아이들이 좋아하고 재미있는 캐릭터와 작품을 만들려고 했다. 독도에 대한 정보는 자연스럽게 따라온 요소이고 이를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마법학교라는 콘셉트를 제작한 추광호 감독님의 선택에 만족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 작품은 독도의 생태계의 정보를 잘 담으면서도 마법학교를 통한 오락 요소를 잘 담아낸 작품으로 완성된 것 같다.

 

동물과 식물을 캐릭터화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어떤 부분이고 제작 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어떤 점인가
추광호 감독: 독도하면 떠오르는 독도새우 등을 제작하면서도 독도만으로는 캐릭터가 부족해 울릉도의 난류성 해양생물도 작품에 담아냈다. 해양 생물의 생김새와 독도 종합정보 등에서 제공한 사진자료를 검토해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어 아이들이 좋아하고 친숙한 디자인으로 제작했다. 또한 생태계가 가진 특징들 예를 들면 오징어의 먹물 등을 카드로 제작했다.

 

서경덕 교수: 독도하면 떠오르는 소재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강치, 삽살개, 독도새우 이런 부분을 캐릭터화해서 애니메이션으로 잘 녹여낸 것 같다.

 

이 작품의 수익모델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추광호 감독: 비즈니스적인 측면을 고려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고 캐릭터 상품을 다양하게 제작할 예정이다. 스쿨버스라고해서 아이들의 버스 이동수단과 캐릭터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강치 아일랜드가 방영을 시작한다고 바로 수익화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홍보도 부족해 작품 방영 후에도 진흥원의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이에 대한 계획은 어떻게 준비 중인가
이종수 원장: 5일부터 방영하는 것은 시즌 1으로 현재 시즌 2까지의 예산을 미리 확보해둔 상태이다. 시즌3부터는 공공보다는 민간 회사의 지원을 통해 제작할 있도록 유도 중이다. 해외 마케팅 홍보도 함께 해 국내 및 외국의 자본 투자를 위한 지원도 진행할 예정이다.

 

애니메이션 방영 후 아이들에게 작품을 알릴 오프라인 이벤트 등을 기획 중인가
추광호 감독: 애니메이션 방영 전 10월 25일이 독도의 날이어서 독도체험관에서 기념 이벤트를 진행했다. 돌아오는 주일에는 세종대학교 대강당에서 성우 경연대회가 있어 아이들이 직접 성우로 참여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생각이다. 아울러 유튜브와 SNS 이벤트 외에도 첫 방송 이벤트를 KBS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종수 원장: 진흥원 차원에서도 이 작품의 팬클럽을 지속적으로 모으고 있다. 1기 모임의 반응이 좋았는데 팬클럽 2기 3기를 모아 그들에게 강치 키링과 인형 등을 선물하고 강치 아일랜드를 알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전에 만들어졌던 독도수비대 강치와 비교해 크게 바뀐 부분과 주인공으로 강치를 설정하게 된 이유가 따로 있나

추광호 감독: 이전에 제작한 독도수비대 강치는 초등학생에게 독도를 알리려고 제작한 작품으로 지금보다는 타겟 연령대가 훨씬 높았던 애니메이션이었다. 그 때는 독도를 알리는 것에 더 중점을 뒀지만 강치 아일랜드는 조금 더 재미있고 유익하게 볼 수 있도록 눈높이를 낮췄다. 너무 심각하게 멸종된 강치를 그리려고 하기 보다는 대마법사를 꿈꾸는 강치에 집중했다.

 

서경덕 교수: 강치와 관련해서 일본 도쿄에 중앙 정부 기관에서 전시관을 운영 중이다. 직접 전시를 봤고 어떻게 역사를 왜곡을 하고 있는지 직접 확인했다.

 

그들도 강치 관련한 스토리를 이를 통해 많이 풀고 있다. 일본은 불법적으로 독도로 들어와 무자비하게 강치 잡이한 것을 왜곡하고 있으며 강치를 박제한 것이 주요 전시 내용이었다.

 

일본이 강치를 전쟁 물자로 쓰기 위해 말살한 역사를 왜곡한 것에 조금 더 집중해야할 것 같고 거기에 대응하기 위해 제작한 애니메이션은 아니지만 일본이 강치 캐릭터를 굿즈화한 것처럼 우리도 조금 더 다른 방식으로 세계인들에게 강치를 홍보할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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