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매니저 26' 마일스 제이콥슨 디렉터 "26은 버전업 아닌 완전 신작 수준의 게임"

등록일 2025년10월14일 10시30분 트위터로 보내기

 

세가가 퍼블리싱하는 인기 축구 매니지먼트 게임 '풋볼매니저'가 2년 만에 우리 곁에 온다. 세가는 '풋볼매니저' 시리즈 신작 '풋볼매니저 26'(이하 FM26)을 11월 5일(패키지 발매는 11월 4일) 플레이스테이션5, Xbox, 닌텐도 스위치, PC, 넷플릭스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글로벌 동시 출시할 계획이다.

 

FM26은 매년 새 버전이 나오다 한해 쉬고 나오는 만큼 게임 엔진이 바뀌고 시스템 변경점도 많아졌다는데, 개발사인 영국의 스포츠 인터렉티브 마일스 제이콥슨 디렉터는 "완전히 새로운 게임이라 인식해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엔진이 바뀌고 처음 나오는 타이틀이라 유저들의 불안한 시선과 기대를 함께 받고 있는 상황인데... 세가퍼블리싱코리아의 협력을 얻어 FM26 출시에 앞서 마일스 디렉터를 만나 게임에 대해 직접 들어봤다.

 

26은 완전 신작 수준으로 바뀐 작품, 매년 신작 내는 기조 변함 없어
2년 만에 나오는 신작이다. 한해 건너뛴 이유와 앞으로도 버전 사이에 텀을 좀 둘 예정인지를 먼저 듣고 싶다
마일스 디렉터: 텀을 둘 생각은 없다. 앞으로 2년에 한번 나오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며, 매년 새 버전이 나올 것이다. 이번에 텀을 두게된 이유는 '풋볼매니저 25'가 너무 별로였기 때문이다. 재미없는 타이틀이 되었다고 느껴서 완전히 캔슬하기로 결정했다.

 

게임의 퀄리티가 사람들이 힘들게 번 돈을 내고 구입해 즐길 정도가 안 된다고 느껴서 전면 캔슬한 것으로, 세가에서 재정 면에서 우리의 결정을 지지해 줘서 문제없이 캔슬하게 됐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향후 2년에 한번 내는 사이클은 절대 없을 것이다. 유저 경험 면에서 25가 너무 안좋아 26에서 좋게 개선하려 노력했다.

 



 

FM26의 전작들과의 가장 큰 차이, 유저들이 꼭 확인해 주기를 바라는 부분은 어떤 점인가
마일스 디렉터: 기본적으로 완전히 새로운 게임이라고 인식해 주셔도 좋을 만큼 엄청 바뀌었다. 23에서 24로 갈 때에는 '이런 기능이 추가됩니다' 정도에서 끝났다면, 이번에는 UI, 애니메이션, 그래픽 모두 완전 새로운 게임으로 탈바꿈했다.

 

어떻게 바뀌었는지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변했다. 새로운 기능을 추가만 한 것이 아니라 전작에서 비판받은 기능, 유저들이 즐기지 않는 기능의 삭제도 과감히 진행했다. 예를 들어 국가대표팀 감독 모드는 비판이 많았던 모드라 삭제했다.

 

이번에 UI나 시스템이 완전히 바뀌었는데, 조사해 보니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유저가 전보다 더 빠르게 UI에 적응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기존 플레이어들도 적응해야 할 정도로 UI가 크게 바뀌었지만 적응이 어렵지 않을 것이다.

 

FM 시리즈가 3D 그래픽을 처음 도입했을 때 버그가 굉장히 많았다. 그래서 그래픽 업그레이드 후 처음 나오는 작품은 패스하고 그 다음에 해야 안정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말이 있을 정도인데, 유니티로 엔진이 바뀌어 FM26이 미지수라고 우려하는 유저가 많더라.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마일스 디렉터: FM26 데모는 완전 무료제공이니 정말 걱정된다면 플레이해 보기 바란다. 한국 커뮤니티에서 짝수 시리즈는 좋고 홀수 시리즈는 별로라고 하는 것도 아는데, 이번에는 무료 데모를 해 보면 정말 좋은 게임이라 생각할 것이다. 한번 해 보고 결정하면 좋을 것 같다.

 

유니티로 엔진이 바뀌어 선수 얼굴, 팀 로고, 유니폼 등 유저들이 모드로 즐기던 부분들이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예전 모드들의 적용이 가능한지 궁금하다
마일스 디렉터: 기존 모드 중 얼굴팩, 로고 패치는 적용될 것인데, 스킨은 적용되지 않는다. 장기적으로는 가능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번에 유니티 엔진을 처음 사용했는데 어떤 부분이 좋았고 개선됐다 느끼나
마일스 디렉터: 그래픽이 좋아졌고 UI도 유니티의 도움을 받아 개선했다. 롱텀으로 봐도 유니티를 활용해 개발 속도가 올라갔다. 기능 추가가 쉬워졌다는 점도 좋다. 새로 적용한 엔진이라 아직 더 연구해야 하는 부분은 있지만 더 빨리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을 것 같다.

 

현실 반영한 설정, 데이터에 자부심 느껴
23, 24에서는 선수들이 조금만 명성치가 올라가면 바로 재계약을 원하고 불만이 쌓이던데 현실과는 조금 다르지 않나, 적어도 한 시즌은 열심히 뛰도록 해 줘야하지 않을까
마일스 디렉터: 그 부분은 현실 반영이 제대로 됐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알렉산더 이삭이 뉴캐슬에서 몇경기만에 바로 재계약을 요구했다는 것을 봐도 그렇고, 축구선수 자체가 커리어가 짧다 보니 계약을 늘 갱신하려 하는 성향이 있다. 우리들과는 다르게 한두 경기를 잘 하면 바로 계약을 갱신하려는 경향이 있다.

 

얼마 전 영국 챔피언십 리그에서 17세 소년이 한 경기를 뛰고 나서 바로 에이전트에게 계약을 갱신하자고 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 정도로 바로바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다.

 

손흥민이 LA FC로 이적하고 바로 환영받고 활약하고 있는데, 데모 버전에서는 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뜨더라. 이런 부분은 정말 현실 반영이 안 되는 것 아닌가
마일스 디렉터: 최종 버전이 아니라 그렇고, 갱신 될 것이다.

 



 

세계적으로 유망주를 찾아 싸게 데려와 비싸게 파는 재미로 하는 시리즈인데, 시리즈가 계속될수록 나오는 유망주 팜이 정해진 느낌이 든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동유럽 식으로 정해진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26에서 유망주 풀이 좀 늘어나는지 궁금하다
마일스 디렉터: 유망주는 세계 어디에나 있지만 확률적으로 좀 더 나오는 나라는 존재한다. 그 확률은 실제 그 나라의 축구 리그 수준에 따라 배정되고, 인프라나 문화적 요인 등으로 조정이 가해진다.

 

아시겠지만 브라질은 축구가 종교이다. 모든 아이들이 축구와 함께 성장한다 해도 될 정도이다. 거기에서 유망주 많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영국도 8살부터 유스팀에 들어가 활약할 정도로 축구를 사랑하고, 프랑스는 축구만 가르치는 아카데미가 있을 정도이다. 현실을 반영하기 위해 확률이 설정되어 있는 것으로, 통가 같은 나라에서 유망주가 나와 슈퍼스타가 되면 위화감이 있지 않겠나.

 

아직 배출한 유명한 선수가 없고 인구가 적은 나라에서 유망주가 나와 슈퍼스타가 되면 조금 위화감이 있을 수 있다.

 

'풋볼매니저' 시리즈의 유망주들이 실제로도 잠재력을 보여준 사례가 많다. 가까운 예로 라민 야말같은 선수도 그렇고 놀라운 적중력을 보여줘서 실제 스카우터들이 회사에 정보를 보내는 것이라는 이야기도 도는데, 어떤 기준으로 유망주 스탯을 정하고 어떤 정보를 참고하는지 궁금하다
마일스 디렉터: 우리 자체적 기준이 있고, 영업 비밀인 부분이다. 다만 스카우터들이 모은 데이터로 정하고 있다는 점은 말할 수 있다. 우리의 데이터는 실제 축구클럽 40개 이상에서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정밀한 데이터로, 명예롭게 생각하고 있다.

 

유망주를 정하는 데 정말 많은 시간을 할애해 어린 선수들의 플레이를 관찰하고 있고, 면밀하게 기준을 정해 포텐셜을 정하고 있다.

 

월드컵 우승 확률 프랑스가 가장 높다, 손흥민 스탯 본인은 불만 없는데...
월드컵을 앞두고 나오는 버전인데 국대 모드가 사라져 아쉬워하는 유저들이 있을 것 같다. 월드컵에 맞춰 그런 부분의 니즈를 충족시킬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는지 듣고 싶다. 이번 월드컵 우승국은 어디가 될 것이라 보는지도 들려주기 바란다
마일스 디렉터: 월드컵 관련 콘텐츠에 대해서는 아직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인터내셔널 모드가 론칭 시점에서는 없다고만 말해두겠다.

 

우승국은 잉글랜드는 아닐 것 같다. 아마도 프랑스, 그 다음으로 스페인이 유력하지 않을까 싶다. 아르헨티나도 좋은 팀이지만 부상이나 선수 뎁스가 약해서 프랑스가 더 가능성이 크다 본다.

 

한국의 성적은 어떨 것 같나
마일스 디렉터: 우승 확률은 잉글랜드와 비슷하지 않을까? 힘들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손흥민이나 젊고 재능있는 선수들이 있지만 일부 유럽 나라들이나 남미 나라들과의 경쟁이 갈수록 더 어려워지는 것 같다. 한국을 사랑하고 잘 하길 바라지만 우승은 힘들 것이다.

 

아니 우승할 수 있을지를 물어본 것이 아닌데... 기자도 한국의 우승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16강 가능할까 정도였다
마일스 디렉터: 아... 우승은 힘들어도 선전할 실력은 있는 것 같다.

 



 

시간이 다 되어가니 '그 이야기'를 할 때가 됐다. 데모 버전에서 보니 손흥민 선수의 스탯이 여전히 저평가되어있는 것 같다
마일스 디렉터: 오 마이 갓. 몇번째 듣는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확실하게 말하지만 손흥민 본인은 자신의 스탯에 불만이 없다. 나는 그의 연락처도 갖고 있고 메일도 주고받았다. 많은 관계자와 대화했지만 불만을 가진 적은 없었다.

 

나는 내 축구팀도 운영하고 있는데 데이터에 관여하면 편파적으로 수치를 매기게 될 수도 있어 데이터에는 관여를 못 하고 있다. 손흥민은 한국의 국민적 영웅이고, 그는 멋진 선수이자 정말 훌륭한 사람이다.

 

커리어도 훌륭하지만 젊은이들에게 본받으라고 하고 싶을 정도로 훌륭한 인간성을 가진 사람이다. 미국으로 옮겨서도 레거시를 남길 것이고, 한국에 긍정적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나는 스카우터들의 데이터를 옳다고 보고, 손흥민이 멋진 선수이고 훌륭한 사람인 것은 알지만 그가 대한민국의 최고 선수라고 해서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것은 아니다.

 

내 휴대폰에는 손흥민 선수의 실제 연락처가 있고, 그가 자신의 스탯에 불만이 있다면 직접 이야기할 것이다.

 

손흥민이 메이저리그 사커로 간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마일스 디렉터: 메이저리그 사커로 간 것에 대해서는 매우 좋은 선택이라 생각한다. 축구 자체로도 그렇지만 상업적으로도 타당했다 생각한다.

 

메이저리그 사커는 매우 특이한 구조를 갖고 있다. 매우 좋은 젊은 선수들이 있고 매우 좋은 베테랑 플레이어가 있는데 중간이 없는 특이한 구조이다.

 

아직 개발중인 리그라 생각하고, 프리미어 리그는 에피티케의 몸값이 비싼데도 벤치에 있는 시간이 길고 컵 경기만 나오기도 하듯 경쟁이 치열한 리그 아닌가. 손흥민이 타당한 대우를 받기 위해 1군에서 스타선수로 활약하기 위해 메이저리그 사커로 간 것은 타당했다 생각한다.

 

타이밍도 완벽했는데, 5년 전이라면 미묘했겠지만 현재는 한국의 문화, 음악, 드라마의 인기가 매우 높다. 블랙핑크, BTS, 오징어게임 등으로 한국 문화의 인기가 매우 높은 상황에서 딱 좋은 타이밍에 메이저리그 사커로 들어갔다.

 

마지막으로 한국 FM 팬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린다
마일스 디렉터: 한국 팬들에게 감사드리고, 한국 유저들이 엄청 열정적인 분들이라는 것을 잘 안다. 'FM 온라인'에 대해 심각한 리뷰를 받기도 했는데, FM26은 다음 세대의 FM이니 즐겁게 플레이해 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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