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지역 '노드크라이' 추가된 원신 '공월의 노래' 첫 번째 달, 역대 추가 지역 업데이트 중 가장 폼 좋았어

등록일 2025년09월17일 13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호요버스가 글로벌 인기 3인칭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쳐 RPG '원신'에 새로운 지역을 추가하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이번에는 기존 X.X로 숫자로 표시되던 버전을 '공월의 노래' 첫 번째 달 '눈보라와 푸른숲의 춤'이라고 표기했지만, 순서대로라면 6.0 업데이트가 되니 기사에서는 편의상 6.0 업데이트로 지칭하려 한다.

 



 

6.0 업데이트 내용을 모두 플레이하고 느낀 점을 정리해 봤다.

 

리뷰 및 스크린샷 제공: 게임포커스 리뷰어 김명훈

기사 작성: 이혁진 기자

 

신규 지역에 걸맞는 콘텐츠 추가
일단 '공월의 노래' 업데이트로 신규 지역 '노드크라이'가 개방됐다. 새로운 집정관이 기다리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지역들이 추가되어 온 흐름에서 벗어나, 새로운 지역은 추가됐지만 배경은 스네즈나야가 아니다. 앞으로의 전개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신규 지역과 함께 신규 시스템 '거점'의 '거점·종야의 묘지', '거점·뚝딱뚝딱 크룸카케 공방', '거점·서리달 마을'과 '달빛 정원·달맞이 견문'도 개방됐다.

 



 

신규 캐릭터로는 '달에게 바치는 찬가·라우마(풀, ★5)', '등불의 그림자·플린스(번개, ★5)'와 '쾅쾅 발명가·아이노(물, ★4)가 추가됐다. 신규 캐릭터 추가에 맞춰 신규 무기 '법구·밤을 엮는 거울(★5)', '장병기·피로 물든 성(★5)', '법구·금빛 류트(★4)' 등도 함께 등장했다.

 

여기에 신규 비경 연무 비경 '잃어버린 달의 정원', 숙달 비경 '어둠에 잠긴 도시'와 축성 비경 '서리 내린 기계 무덤'도 추가되어 간만에 '할 것'이 많아졌다.

 



 

대규모 업데이트답게 신규 마신 임무 공월의 노래 제1막 '눈보라와 푸른숲의 춤', 공월의 노래 제2막 '먼지와 등불의 애가'도 추가됐다.

 

이 외에도 다수의 조정 및 최적화 -'달의 보물찾기 나침반', 달빛 반응 달 개화, 파티 보너스효과 '달빛 징조', '수행의 길', '주인 없는 운명의 별', 전설의 길·지방 전설 등이 대거 추가됐다.

 

공월의 노래 제1막, 2막
첫 번째 달... 편의상 6.0 이라고 칭하자. 지금까지 봐 온 '.0' 버전 스토리 중 단연 이번 '공월의 노래'가 최고였다.

 

세 지역을 돌아다니며 오랜 시간 이어지는 퀘스트임에도 전혀 지루하지 않고 내용이 쭉쭉 이어지고, 반전 요소도 감동 요소도 떡밥도 모두 가진 스토리에 어색함이 거의 없는 연출. 딱 한가지 태클을 걸고 싶은 것은... 로프의 길이는 충분한가?...

 



 

숨쉬기도 어려울 정도로 긴박한 절정부와 박진감 넘치는 전투 연출에, 주연, 조연 할 것 없이 모두가 분량도 연기도 확실하게 붙잡고 모두 어우러져서 -물론 조연상은 야호다에게 돌아가야 할 것이다- 어디 하나 흠잡을 곳 없는 완벽한 코스 요리를 뽐내고 있다.

 

1막에서 전반 픽업인 라우마를, 2막에서는 후반 픽업인 플린스를 조명하고 도중에 계속 배포 캐릭터이자 버전의 얼굴마담인 아이노와 이네파를 비춰준다.

 

공월의 노래 전체의 주연과 우인단 쪽 주연, 그리고 메인 빌런까지 전혀 어색한 전개 없이 자연스레 극에 녹아드는데 과연... 호요버스가 이렇게 잘 할 수 있었단 말인가... 싶어지는 것이다.



 

최근 리뷰어거 '젠레스 존 제로'도 열심히 즐기고 있어서 더욱 다가오는 부분이었다. 장면 전환 연출, 사소한 시선 흐름 처리도 모두 숙련된 장인의 솜씨 그 자체였다.

 

'원신'을 이제까지 한번도 즐겨보지 않은 당신, 앞의 스토리가 너무 길어 나 빼고 다들 끼리끼리 노는 것 같아 무서운 당신. 노드크라이는 마치 신대륙 같은 곳이다.


물론 범죄자들이 잔뜩 모여있는 판자촌 같은 외형도 그렇지만 이곳저곳 다양한 나라에서 모인 사람들이 마구 섞여서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으니 초심자가 슬쩍 끼어도 어색하지 않다는 점에 주목하자.

 



 

스토리 도중에 가끔 여행자가 옛날에 뭘 했었다 같은 것이 대화 선택지로 나오기는 하지만, 그런 점이 스토리 자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즉 '신시대' 에 걸맞게 기존 스토리와 단절되어 있으므로 걱정하지 말자.

 

아, 물론 처음에 나타를 떠나오는 환송회 정도는 애교로 넘어가 줘야겠지만...

 

노드크라이 필드와 나침반
메인 스토리를 쭉 따라가면 자연스레 거점 개방으로 이어지고, 거점 주변을 탐사하면서 필드 달성도를 높이면 나침반이 나온다.

 

눈에 보이는 상자나 퍼즐을 보는 족족 해결하면서 혹 막히면 나침반을 켜서 상자를 찾고, 필드를 더 탐사하면 자연스레 거점 레벨이 오르고, 동시에 나침반 레벨도 상승한다.

 

그럼 더 많은 상자! 를 발견하게 되고 돌아다니면서 월드 퀘스트까지 진행하면서 필드에 완전히 익숙해질 즈음에 나침반 3레벨이 달성된다. 그러면 이제 거점 지역 전체의 보물상자, 모라상자와 기믹상자가 밝혀진다.

 



 

기존에 기간 한정 필드인 시뮬랑카 같은 테스트 베드가 있기는 했지만 '어디까지나 기간 한정 필드니까 숨겨진 상자까지 모두 탐지되게 해 뒀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나침받이 우리를 구원해 줄 것입니다.

 

'나침반에 잡히지 않는 상자'가 있는지부터 조금 의문이지만, 일단 '맵'을 보고 하나하나 숙제하듯이 지우는 탐험에 비해 압도적으로 재미있다. 맵을 열지 못해서 체크를 따로 해 두느니 일부러 안먹느니 고민하던 시절은 끝났다.

 

그럴 것 없이 그저 보이는 상자를 열고, 의심스러운 물건을 눌러보고 상호작용이 되나 체크하면서 맵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는 '원래 그러했던' 재미를 나침반이 다시 돌려줬다.

 

나침반이고 뭐고 무시하고 그러면 되는 것 아니냐고 하기에는 '놓친 상자'라는 어둠은 생각보다 깊은 법. 리뷰어도 계속 의심하고 의심했지만 이제는 믿는다. 나침반님이시여...

 

특히 한번에 다 보여주는 식이 아니라 저레벨 나침반은 모라 상자나 기믹 상자는 보여주지 않는다는 점이 중요하다. 내가 차근차근 풀어나가다가 모르는 것을 하나쯤 찾아보고 마지막에는 답안지를 보는 느낌, 중요하다.

 

이번 버전에서 딱 하나를 골라 칭찬해야 한다면 바로 나침반을 꼽아야할 것 같다. 스토리, 맵 구성, 경관, 연출 등등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나침반 하나로 게임의 느낌이 바뀌었기에... MVP는 나침반에게 돌려야겠다.

 



 

필드는 기존의 '원신'과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보여준다. 특히 '노드크라이'라는 지역 자체를 응축해둔  듯한 나샤 마을. 그냥 무법지대 판자촌이라고 할 수도 있긴 한데...

 

이 맵을 폰타인 다음으로 본 것이 아니라 어떤 의미로 정 반대쪽에 있는 나타 다음에 봐서 더 튀는 느낌이 드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폰타인에서 나타로 갔다가 정 반대편으로 넘어왔다고 해야할 것 같다.

 

그럼에도 자연 경관은 -이제 슬슬 아트팀의 내공이 쌓일대로 쌓여서- 압도적으로 아름답고, 그 결과물을 '보여주기 위한' 관광열차 또한 압도적인 속도감과 연출로 시선을 잡아끈다. 히시섬 월드 퀘스트 마지막 즈음의 어트렉션(!)은 필견이다. 

 

필드 기믹은 의외로 간단하다. 근처에 가면 N극과 S극을 부여하는 물체가 여기저기 널려있고, 같은 극끼리는 밀어내고 다른 극끼리는 당긴다 정도로 정리된다.

 

상호작용을 해야하는 물건이 '동작하지 않는' 경우에는 주변에 핵이 있어서 붙여주면 극을 띄게 된다. 그것을 활용해 부술 물건을 밀어내고 잡아당기고... 처음 이해하는 데에는 조금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간단한 디자인이다.

 

라우마, 플린스, 아이노와 비밀의 집 친구들
닐루 1돌 전무를 소유한 리뷰어는 이번 수행의 길로 닐루 2돌이 예정되면서 풀속성 법구 캐릭터 라우마 픽업을 잔뜩 기대했... 지만 장렬히 폭사했다. 데히야가 풀돌이 되었다. 끗...

 



 

각설하고 라우마는 여러가지 의미로 '역대급' 캐릭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외형을 제외하고 보면 흔한 여성 나이트엘프 드루이드... 인데 외형이... 외형이...


물론 외형만으로 어필하는 캐릭터가 아니라 성능 또한 수메르 이후 끊어졌던 풀의 유행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리뷰어는 뽑지 못했으므로 '이동기에 스테미너를 쓰는군' 같은 단점만 쓸 것이다.(??)

 

번개 속성 장병기 캐릭터 플린스는 키니치 이후로 1년만에 나온 남성 캐릭터이다. 따지자면 종려 이후로 5년만에 나온 남성 장신 장병기 캐릭터가 되겠다.

 

라우마가 특정 성별에 맹렬하게 어필한다면, 플린스도 또한 특정 성별에 크게 어필하는 캐릭터. 말해 무엇하겠는가, 일본어 CV가 무려 나카무라 유이치... 어쩔 수 없다.

 

'원신' 픽업 캐릭터에 멜뤼진도 있고, 로보트도 있고, 고양이 수인, 개 수인, 둔갑한 여우 인형 등등이 있지만 '요정' 은 처음 등장하는 것 아닌가. 과연 나이트엘프는 오히려 이쪽이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나타에서 말라니를 통해 다양한 모션을 시험해 본 제작진이 노드크라이에선 야호다와 네페르, 그리고 아이노를 '표정연기' 시험대로 쓰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다들 표정이 풍부하다.

 

야호다는 특히 독보적인 수준으로, 표정 모음집이 돌아다닐 정도이다. 화면을 흑백으로 바꾸고 속마음을 보여주는 연출은 이전에 가끔 등장하다가 노드크라이에 와서 본격적으로 만개한 듯 하다. 야호다 -아마도 바람속성 활 캐릭- 의 픽업은 언제인가... 아, 아이노는 픽업이 진작에 끝난 것 같이 친숙해서 잊을 뻔 했는데, 30일부터 시작되는 후반부 픽업에 들어있으니 잊지 말자.

 

총평, '원신'계의 '리치왕의 분노'같은 버전
지금까지 3.0, 4.0, 5.0으로 차근차근 올라오면서 바람, 바위, 번개, 풀, 물, 불... 차곡차곡 쌓아왔지만 얼음 차례에서 살짝 변주가 들어가 '부제'가 붙은 버전이 되었다.

 

어디서 많이 본 느낌이라면, 그렇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확장팩, 그러니까 '리치왕의 분노' 같은 네이밍이다. 맵 분위기는 노스랜드의 그것인데 마을 상태는 아웃랜드의 그것이라고 해야 할까...

 



 

처음 '원신'이 출시됐을 때에는 메인 버전마다 한 나라씩 소개하면 스네즈나야 정도에서 정리가 될 것이라 예상했고, 실제 그런 콘셉트로 업데이트도 진행됐는데... 5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자연스럽게 5년, 10년 더 서비스할 방안을 찾았다고 해야 할까?

 

앞으로도 이런 '확장팩' 느낌으로 쭉 진행되면서 차근차근 이야기를 풀어나갈 것 같은 느낌이다. 조금 과격하게 표현하자면 여기서부터 사실상 '원신2' 아닐까 싶다.

 

일단 이번 버전, 그러니까 '첫번째 달' 의 점수는 100점 만점에 100점이다. 스토리, 연출, 캐릭터, 필드, 아트, 분량... 어느 것 하나 부족함 없는 완벽한 시작이다.

 

억지로 흠을 잡으려고 한참 고민해 봤지만 '낚시상인이 너무 멀군' 정도밖에 없을 정도였다.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워프지점 바로 앞에 캐서린이 있는 데에서 이미 보너스 점수인 것이다.

 



 

농축 레진을 60으로 만들어준 부분이나, 지방전설의 메인 시스템화, 버전 오픈에 비경 개방, 그리고 기행에서 채집물 보상 같은 자잘하지만 세심한 편의성 업데이트도 이뤄져 만족감이 더 커졌다.

 

메인 버전 업그레이드에 걸맞은 전진이다. 물론 유저들이 느끼는 '변화'는 대부분 캐릭터 모델링 -특히 라우마에 집중한- 부분이겠지만...


처음에는 주말 내내 업데이트된 모든 컨텐츠를 다 소모한 뒤 소감을 길게 쓸 예정이었으나, 컨텐츠는 모두 진행하였는데 소감은 길게 쓸 수 없게 되었다. 있는 그대로 말하면 그저 찬양글만 도배되는 느낌이고, 단점을 찾자니 너무 억지스럽다. 그러니 간단하게 줄여서, 모두들 노드크라이를 꼭 한번 방문해 보도록 하자. 이 신세계는 무엇을 상상하건 그 이상이다.

 

그런데 적어놓고 보니 충분히 길게 적은 것 같기도 한데...

 

여담이지만 6.0 방송에서 있었던 일로 게임 외적으로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무기 픽업을 조금 손봤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은 들지만 전체적으로 버전 자체를 정말 잘 만들었기에 새삼 안타까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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