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여름 개최될 예정인 글로벌 e스포츠 대회 'e스포츠 월드컵(Esports World Cup)'의 정식 종목에 '스타크래프트 2'와 '카운터 스트라이크 2'가 채택됐다.

먼저 '스타크래프트 2'는 'IEM 카토비체', 'ESL 마스터즈' 등 글로벌 대회에서의 성적을 기준으로 총 18명의 선수가 참가해 경쟁한다.

특히 'ESL 마스터즈'의 시즌 우승자인 '세랄(Serral)' 요사 소탈라 선수와 '클렘(Clem)' 클레망 데플란케 선수의 참여가 확정됐다. 나머지 16명의 선수는 'IEM 카토비체' 4강과 'ESL 마스터즈 스프링' 4강 진출 선수를 비롯해 한국 및 유럽 지역에서 2명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카운터 스트라이크 2' 종목에서는 'IEM 카토비체 2024' 우승팀이 'e스포츠 월드컵'에 직행한다. 이 외에 정확한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e스포츠 월드컵 재단, e스포츠 생태계 구축 돕는 'EWC 클럽 프로그램'도 공개

e스포츠 월드컵 재단은 이번 정식 종목 발표와 함께 선수 및 클럽의 성장을 돕고 더 강력한 e스포츠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EWC 클럽 프로그램'도 공개했다.

'EWC 클럽 프로그램'은 총 28개 클럽(직접 초대 22개, 공개 신청 6개)이 참여할 수 있는 일종의 파트너십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하나 이상의 e스포츠 대회에 참가한 이력이 있고, 국내 및 국제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활동 중인 클럽이어야 한다. 신청 접수는 2월 1일 시작되었으며 2월 15일 마감된다.

단 이 프로그램은 모든 클럽의 'e스포츠 월드컵' 참가를 보장하지 않는다. 'e스포츠 월드컵'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출전권을 따내야 한다.

현재 활동 중인 클럽들은 심사 등 일정 단계를 거쳐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대회에서 우수한 경기력을 보여주거나, 많은 시청자를 끌어 모으거나, 'e스포츠 월드컵' 기간 동안 소셜 참여를 유도하는 등 큰 영향력을 발휘하면 인센티브를 얻을 수 있다.

e스포츠 월드컵 재단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각 클럽이 단순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글로벌 e스포츠와 팬덤을 확대하고 비즈니스를 강화하는 능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e스포츠 월드컵 재단 랄프 라이처트 CEO는 "EWC 클럽 프로그램을 통해, 클럽은 기존 팀과 추가 프로그램의 성장을 위한 지속 가능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수 있다. 우리의 목표는 우리와 협력하는 클럽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글로벌 대회에서 경쟁하며, e스포츠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역대 최대 규모 상금 걸린 'e스포츠 월드컵' 여름 개최… 사우디 '비전2030' 일환

한편, 최근 몇 년 사이 사우디아라비아는 유한한 자원인 석유의 고갈과 경제적 위기를 대비하고 자국의 경제 다각화와 높은 청년 실업률 극복, 안정적인 왕위 계승 등 다양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비전2030'을 발표한 후 전 국가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다양한 산업군 중에서도 게임 및 e스포츠에 적극 투자하면서, '비전2030'의 일환으로 비영리 단체인 e스포츠 월드컵 재단을 설립하고 역대 최대 규모의 상금이 걸린 'e스포츠 월드컵'을 매해 개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게임업계에서도 '오일 머니'의 유입과 사우디아라비아의 향후 행보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에 앞서 게이머들을 위한 글로벌 토너먼트 '게이머즈8(GAMERS8)'를 개최한 바 있으며, 해당 대회의 이름을 'e스포츠 월드컵(Esports World Cup)'으로 변경하고 보다 규모를 키워 2024년 여름부터 매해 수도 리야드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2022년 처음 개최된 '게이머즈8' 대회는 막대한 상금이 걸린 것으로 첫 공개부터 화제를 모았다. 특히 2023년 당시에는 총 상금이 직전 년도 대회보다 3배 증가한 4500만 달러(한화 약 600억 원)에 달했다.

'게이머즈8'의 정식 종목으로는 '도타 2'와 '포트나이트' 등 글로벌 인기 게임과 함께 '스타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2', '철권 7', '레인보우식스 시즈' 등 꾸준히 e스포츠 대회가 개최되는 인기 게임들이 채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