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라이엇 게임즈 첫 모바일 게임 '전략적 팀 전투 모바일', 모바일로 옮기니 단점이 커졌다

등록일 2020년03월25일 09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리그 오브 레전드'를 통해 명실상부 글로벌 대표 게임사로 거듭난 라이엇 게임즈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10주년을 통해 공개된 '전략적 팀 전투'의 모바일 버전이 마침내 출시된 것.

 

'전략적 팀 전투'는 '리그 오브 레전드' 내 게임 모드 중 하나로, 플레이어는 '리그 오브 레전드' 세계관에 등장하는 다양한 영웅들을 수집하고 합성해 최적의 조합을 맞춰 마지막까지 승리해야 한다. 게임은 2019년 초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오토배틀러' 장르로, 장르 내 인기 게임 '오토체스'의 이름을 빌려 '롤토체스'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다만 '오토배틀러' 장르의 열풍이 생각보다 빠르게 식으면서 '전략적 팀 전투'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도 예전 같지는 않은 상황이다. 라이엇 게임즈 역시 장르 자체의 인기와 '전략적 팀 전투'에 대한 인지도가 부족하다는 문제를 인지하고 '전략적 팀 전투 모바일'을 통해 국면을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마침내 3월 20일 '전략적 팀 전투 모바일'이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PC와의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PC 버전에는 없던 튜토리얼까지 추가되면서 독립적인 게임다운 구색을 갖췄다. 그러나 PC와 동일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가시성을 희생하면서 '전략적 팀 전투' 자체의 단점이 더욱 부각된다는 느낌이다.

 

튜토리얼 추가된 '롤토체스', 네트워크 연결도 양호하다

 



 

PC와 같은 시스템과 대전 환경을 제공하지만 '전략적 팀 전투 모바일'의 가장 큰 차이점은 튜토리얼의 존재 유무다. PC 버전의 경우 첫 서비스를 시작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초심자들을 위한 튜토리얼 기능이 없어 초심자들이 접근하기에는 조금 난해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모바일 버전에서는 게임 시작과 함께 튜토리얼을 진행하게 되며, 이후에도 플레이어가 원할 때마다 튜토리얼을 이용할 수 있다. 전반적인 플레이 방식은 물론 별도의 정보 없이 입문할 경우에는 놓치기 쉬운 작은 기능 및 시스템들도 꼼꼼하게 소개해 준다.

 



 

'전략적 팀 전투 모바일'은 PC와의 대전을 지원한다. 채팅 기능을 이용할 수 없는 것을 제외하면 모바일에서도 모든 플레이어들과 함께 대전할 수 있는데, 플랫폼이 다름에도 네트워크 연결 환경이 양호하다. 쾌적하게 대전을 즐길 수 있어 평소에 '전략적 팀 전투'를 이용하던 플레이어가 모바일로 시간을 내 즐기기에도 좋다.

 

물론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갑작스러운 종료 및 지연 현상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되어 있다. 대전 도중 실수로 화면 잠금 버튼을 누르더라도 빠르게 게임으로 복귀하면 끊김 현상 없이 게임을 이어나갈 수 있다. 또한 백그라운드에서도 앱이 실행되기 때문에 전화를 받거나 잠시 메시지를 확인하는 상황에서도 그대로 게임이 이어진다는 점도 호평을 내릴 수 있는 부분.

 

PC와 동일한 경험 위한 고민 더 필요해

 



 

“모바일에서도 PC와 동일한 경험을 제공한다”라는 것이 '전략적 팀 전투 모바일'의 핵심 방향성이지만, 실제로 플레이한 결과는 그렇지 않다. 특히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가시성인데, 모바일 디바이스 특유의 작은 화면에 작은 UI가 합쳐지다 보니 PC 버전을 즐기는 것에 비해 게임의 매력이나 재미가 반감된다.

 

먼저 전체적인 게임의 글씨와 이미지의 크기가 작다. 로딩 화면에서부터 이런 문제가 부각되는데, 모바일 디바이스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로딩 진행 상황을 표시하는 UI를 화면 하단에 너무 작은 크기로 표시했다. 대전 모바일 게임에서 화면 위아래로 넓은 공간을 사용하고 중앙에 로딩 진행 상황을 보여주는 것과 비교하면 PC의 UI를 그대로 이식했다는 느낌이 든다.

 



 

장비를 장착하거나 소위 '회전초밥'이라 부르는 챔피언 및 아이템 선택 과정도 PC보다 불편하다. 장비의 경우 왼쪽 상단의 UI부터 챔피언까지 끌어당겨야 하는데, 중간에 조작 실수가 일어나기 쉬운 환경이다. 특히 챔피언의 크기가 너무 작아 원하는 챔피언에게 적절하게 장비를 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회전초밥' 역시 마찬가지로 PC보다 화면의 크기가 작아지면서 조작 실수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특히 '전략적 팀 전투'의 매력은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세계관과 챔피언임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버전에서는 그 매력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는다는 느낌이다. 화면 상에서 캐릭터가 차지하는 크기도 너무 적을 뿐만 아니라 모델링 역시 PC 버전에 비하면 깨짐 현상이 심해 한눈에 어떤 캐릭터인지 알아보는 것이 쉽지 않다. 여기에 최근 게임 상에서는 '갤럭시' 세트를 통해 스킨 버전의 챔피언들을 사용하게 되는데, '전략적 팀 전투'를 모르는 초심자가 접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략적 팀 전투 모바일' 모바일과 PC의 다른 문법 읽어내야

 



 

글로벌 대표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와 대세 장르 '오토배틀러'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던 '전략적 팀 전투'이지만 장르의 인기가 생각보다 빠르게 식으면서 게임에 대한 관심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모바일 버전으로 '전략적 팀 전투'가 출시되면서 게임이 다시 한번 관심을 받을 것인지에 대해 기대가 모아지기도 했다.

 

마침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전략적 팀 전투 모바일'은 원활한 네트워크 환경을 통해 PC와 대결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튜토리얼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대폭 낮아진 것이 매력이다. 다만, 모바일 디바이스 특유의 작은 화면에도 불구하고 UI와 글씨가 너무 작아 가시성이 떨어진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특히 캐릭터 역시 작아 '전략적 팀 전투'의 가장 큰 차별화 요소인 챔피언이 부각되지 않는다는 점도 불만족스럽다.

 



 

최근 플랫폼 간의 장벽을 허무는 크로스 플레이가 유행하고 있지만, 플랫폼에 따른 차이를 고려하지 않으면 게이머들로부터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 글로벌 대세 게임이라는 '포트나이트' 역시 PC-콘솔-모바일 간의 크로스 플레이를 제공했지만 조작 기기 및 디바이스 특성으로 인해 결국 장벽을 100% 허물지는 못한 바 있다.

 

라이엇 게임즈의 첫 모바일 게임 '전략적 팀 전투 모바일'이 잠깐의 일탈일지, 더 나은 발전을 위한 도전이 될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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