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시브게임즈가 개발한 플레이스테이션4 독점 호러게임 '언틸 돈'(Until Dawn)이 오는 25일 출시된다. 자막 한글판이다.

언틸 돈은 '킬존 쉐도우폴'의 엔진을 활용해 조명과 카메라, 애니메이션 등의 효과를 적용해 현장감넘치는 공포 분위기를 구현한 작품이다. 기자는 각종 게임쇼에서 게임을 지켜보고 개발자를 만나며 이 게임의 독특한 기획과 그래픽 수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부터 함께 소개되어 온 '디 오더: 1886'이 멋진 그래픽과 재미있는 액션을 갖추고도 전체적인 완성도 면에서 기대에 전혀 못미치는 결과를 보여준터라 언틸 돈도 직접 해보기 전까지는 쉽사리 믿음이 가지 않았던 게 사실. 언틸 돈에 대한 기대치는 '기대 =< 우려'에 가까웠다.

그리고 프리뷰 버전을 직접 플레이한 현재 언틸 돈에 대한 기대치는 '기대 > 우려'로 바뀌었다.

'산장을 찾은 젊은이들을 덮치는 수수께끼의 살인마'라는 고전적 콘셉트를 플레이스테이션4에 걸맞는 그래픽으로 잘 그려낸 언틸 돈은 호려 장르의 공식을 충실히 따른다. 여기에서 뭔가 나오겠다 싶을 때 뭔가 나와주지만 예상을 깨고 나오는 경우도 많아 한여름에 하기 딱 좋은 제대로 된 호러게임의 모습을 보여주는 타이틀이었다.

언틸 돈은 설산에 위치한 산장을 무대로, 정체를 알 수 없는 살인마에 맞서 살아남기 위한 주인공 일행 8명의 사투를 그린다. 이 게임은 주인공 일행이 사망하면 다른 캐릭터의 시점으로 바뀌는 방식으로 스토리가 진행된다.

플레이어가 플레이하는 건 살인마의 손아귀에서 도망쳐야 하는 '젊은이들'로 계속해서 조작하는 캐릭터가 바뀐다.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캐릭터들은 전혀 다른 운명을 맞이하게 되는데, 개발진의 말에 따르자면 '모두를 구하는 길은 없다'고 한다.

언틸 돈에서 눈에 띄는 시스템 2가지는 '토템' 시스템과 '나비효과' 시스템이다. 토템은 플레이중인 캐릭터의 미래를 보여주는 장치로 이 미래는 고정된 것이 아니다. 플레이어가 그 미래를 피하기 위해서 뭘 해야할까를 생각해 플레이한다면 미래를 바꿀 수 있다.

나비효과는 플레이중인 캐릭터의 말과 행동이 미래의 사건, 인간관계 등에 영향을 끼치는 시스템이다. 캐릭터의 생사와 관련된 결과 뿐만 아니라 마음에 둔 이성과 둘만의 시간을 보낼 때 상대방의 태도가 어떻게 되느냐와 같은 흥미로운(?) 전개가 모두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결정된다. 단적으로 둘만의 시간을 보낼 때 상대방이 옷을 벗느냐, 입느냐도 선택의 결과라고 하면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다.

호러라는 장르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미국 하이틴 드라마를 즐긴다면 호러를 뺀 인간관계를 보는 것만으로도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3일밤의 금요일'과 같은 호러무비를 즐긴다면 이 게임이 딱 맞을 것이다.

호러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게이머라도 장르에 입문하기에 좋은, 호러라는 장르가 어떤 느낌인지를 맛보기에 딱 좋은 타이틀이 언틸 돈이다. 스포일러를 피해야 하니 자세히 적을 순 없지만, 게임 내에서 플레이어에게 던져오는 질문에는 최대한 성실하게, 솔직하게 대답하기를 권한다. 각각의 플레이어에게 커스터마이징된 공포를 맛볼 수 있다.

트로피 면을 보면 '수집요소'가 보인다. 증거물을 찾고 사건의 전모를 확인하기 위한 수집품을 찾아야 한다. 토템도 수집대상이 될 것 같다. 나비효과는 아직 트로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감이 안 온다. 이건 발매 후 확인해봐야할 것 같다. 프리뷰 버전을 해본 느낌으로는 전체적으로 언틸 돈의 트로피 구성은'헤비레인'의 트로피 구성과 비슷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든다.

왜 욕을 하는지는 직접 확인해보자. 당연히 욕이 나오는 장면이다
현대인답게 전화를 확인했다
중간중간 나오는 건슈팅(?) 모드
여기에서는 당연히 눈덩이를 집어들었다




선택에 따라 새로운 선택지가 생기기도 한다




선택에 따라 인물들 사이의 친밀도, 캐릭터의 능력치 등이 변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