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결말, 아니 시작 '하늘의 궤적 the 2nd', 추석 연휴에 즐기기 딱 좋은 걸작 RPG

등록일 2026년09월09일 17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클라우디드 레오파드 엔터테인먼트(CLE)에서 추석을 앞둔 17일, 팔콤의 '하늘의 궤적 the 2nd'를 한국어화 출시할 예정이다. 출시에 앞서 CLE의 협력을 얻어 한발 먼저 '하늘의 궤적 the 2nd'을 플레이해 봤다.

 

이 작품은 2006년 발매된 '영웅전설 하늘의 궤적 SC' 의 리메이크 작품으로, 전작인 '하늘의 궤적 the 1st' 는 2025년 9월에 발매됐다.


'하늘의 궤적 the 1st'에서 바뀐 시스템적 변경점이 거의 없어서 똑같은 느낌으로 진행 가능하다. 신규 크래프트가 추가되고 오브먼트 강화가 추가되어 신규 아츠가 늘어났다거나 하는 볼륨적인 부분의 차이 외에는 퀵 배틀에 브레이브 게이지 2개를 소비해서 브레이브 러시 발동이 가능해졌다는 것 정도만 달라졌다.

 



 

전작은 15세 이용가 심의등급을 받았는데 본이번에는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으로 심의됐다. 이유는 원작 '하늘의 궤적 SC'의 등급분류를 감안했을 때, 역시 '카지노' 때문 아닐까 싶다.

 

'하늘의 궤적 the 2nd'를 플레이하고 느낀 점들을 정리해 봤다.

 

리뷰 및 스크린샷 제공: 게임포커스 리뷰어 김명훈
기사 작성: 이혁진 기자

 

전작에서 이어지는 스토리의 결말
'하늘의 궤적 the 1st'가 충격적인 결말로 끝나...는 그 시점에서 2nd 가 시작된다.

 

당연히 1st를 플레이하고 2nd를 플레이하는 쪽이 추천되지만, 여러 사정으로 1st를 플레이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1st의 스토리 요약본이 영상으로 준비되어 있으니 참고하자.

 



 

솔직하게 말하자면 1st는 리벨왕국과 등장인물들 소개를 맡은 프롤로그 정도의 위치이고, 2nd가 사실상의 본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애초에 작품 자체가 '리메이크'라서 당신이 '영웅전설 하늘의 궤적 FC'를 해 본 기억이 있다면야...

 

이후 궤적에서 쭉 등장할 '결사' 관련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작품이다. 전설적 RPG 명작 '하늘의 궤적'의 결말을 담은 결말이자, 그로부터 수십년 이어지게 될 '궤적' 전설의 시작...

 



 

주인공인 에스텔과 요슈아도 그렇지만 동료들, 세라자드, 올리비에, 클로제, 애거트, 티타, 진 모두 크건 작건 결사의 집행자들과 계속 얽히며 이야기에 관여하게 된다.

 

일단 게임을 시작하면 서장 '소녀의 결의'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리벨 왕국을 돌아다니며 결사가 일으킨 이런 저런 사건에 얽매이며 5장까지 쭉 진행되다가 6장 이후... 는 스토리가 격변하니 직접 확인해 보도록 하자. 기자와 리뷰어도 그렇지만, 많은 게이머들이 20년 전에 다 봐서 알고 진행하는 것이겠지만...

 



 

한걸음 물러서서 스토리를 보면 소위 '클래식한 전개'이지만 가까이 다가서면 변곡점마다 에스텔이 그 태양같은 감화력(...)으로 전개를 싹 비틀어버리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이 에스텔의 '태양'의 힘(?)이 하늘의 궤적이 주는 참맛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영향력은 이후 리벨을 넘어 크로스벨까지 ... 는 다른 작품의 이야기이니 여기까지.

 

시스템과 편의성 변경점
시스템은 사실상 1st 와 동일하니 특별히 언급할 부분이 없지만 1st를 플레이하지 않고 SC에서 바로 2nd로 넘어온 사람들을 위해 언급하자면...

 

전투 시스템은 '여의 궤적' 시리즈에서 보여주는 필드 액션, 그러니까 '퀵 배틀' 과 기존의 커맨드 배틀이 조합되어 있다. 필드에서 공격, 회피와 크래프트 등으로 실시간으로 교전해서 그대로 적을 퇴치하고 끝낼 수도 있고, 타이밍을 잡고 -보통 스턴치가 모여 브레이크된 경우- 커맨드 배틀로 변경해서 본격적인 전투를 시작할수도 있다. 강적이나 이벤트전의 경우 처음부터 커맨드 전투로 바로 시작된다.

 



 

스턴수치와 추격 시스템이 반영되어 있기에 전투의 기본은 스턴치를 쌓아 브레이크 상태를 만들어 적을 행동불능으로 만들고 가능하면 브레이브 게이지를 소비해 강력한 추격타를 발동하는것이 된다. 참고로 브레이브 게이지를 5개 쓰는 추격타는 범위가 '전체' 라 다수와의 싸움에 굉장히 도움이 된다.

 

오브먼트와 쿼츠 시스템은 예전 FC-SC 시절과 비슷한, 그 시절 오브먼트를 쓰고 있다. 라인을 따라 쿼츠를 넣고 라인 전체의 속성 총합에 맞춰 아츠가 개방되는 식이다.

 

중요한 요소로 필드 맵에 이벤트, 수집 요소가 표시된다. 메인 퀘스트는 빨간색, 서브 퀘스트는 초록색, 그리고 수집 이벤트는 파란색 느낌표로 표시되는데, 사실상 맵에 표시되는 느낌표만 모두 체크해도 거의 놓치는 요소가 없이 진행 가능한 수준이다.

 

물론 극히 일부 예외가 있긴 하다. 예를 들면 이번 작의 카지노 보상같은...

 



 

마찬가지로 NPC에게 새로운 대화가 있으면 점이 밝은 노란색, 대화를 모두 완료했으면 회색으로 표시된다. 상점의 경우 새 상품이 있으면 빨간색 NEW 가 표시되므로 바로 확인 가능하다.

 

참고할 점은 필드에 노출된 상점은 필드 맵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지만 '건물 안' 에 있는 경우 건물에 들어가야 표시된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예전처럼 모든 맵을 다 둘러볼 필요는 없어졌지만, 챕터마다 상점 건물을 한번씩 기웃거려야 하는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하이스피드 모드가 추가되어 배속 상태로 움직이고 전투하고 이벤트 연출도 볼 수 있다. 게임 특성 상 멀-리까지 뛰어가는 일이 많아서 거의 필수 수준인 시스템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이 하이스피드 모드의 배율을 조정 가능한데, 특히 '퀵 배틀 시 배율' 부분을 확인하자. '여의 궤적' 시리즈에서도 그랬지만 저스트 회피가 꽤 중요한데 배속 상태에서는 아무래도 쉽지 않으니 조절해 사용하도록 하자.

 

검증된 마스터피스를 현대적으로 리메이크한 작품, 추석 연휴에 즐기자
점수를 매기자면 90점 이상은 줘야 할 걸작 JRPG이다. '명작은 시대를 뛰어넘어도 명작. 혹 감상하는데 불편함이 있다면 우리가 다 해결해주겠다'는 의지가 담긴 게임이다.

 

유저들의 니즈를 확실히 채워주는 그래픽, 항상 상수였던 음악, 시리즈를 이어오며 다듬어진 전투 시스템과 밸런스에 현대적인 편의성 시스템까지 버무린 리메이크의 정석.

 



 

물론 이 평은 1st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지만, 사실상 본편인 2nd도 모자람없이 리메이크해낸 것에 찬사를 보낸다. 개인적으로 발매 이전에는 변곡점 이전 소위 '전반부'만 플레이하려 했는데 주말동안 정신없이 플레이하다 보니 어느새 종장에 도착해 있어서 그대로 끝까지 달렸다.

 

옛-날 게임이 대부분 그러하듯 일부 퀘스트는 공략없이 풀기에 쉽지 않은 구성이 있다. 굳이 그렇게 전통을 훼손하지 않고 똑같이 재현해야 했나 싶기도 하다. 렌 이 망할 꼬맹이 두번만 찾았으면 아주...

 



 

클래식한 궤적의 팬 입장에서 거의 백점 만점을 주고 싶지만 아무래도 '리메이크'다 보니 그 시절 감성이라거나 올드한 전개 전체를 다 추억으로 그저 칭찬할 수는 없기에 90점으로 최종 점수를 정했다.

 

이 작품 하나만 놓고 봐도 나름의 기승전결이 잘 갖춰진 깔끔한 스토리가 되지만 플레이 유무에 따라 전반부의 몰입도가 다르니 가능하면 1st부터 하고 시작하도록 하자.

 



 

실시간으로 계속 생각이 바뀌고 있는데 SC, 아니 2nd의 종장을 맞이한 지금 시점에서는 '로이드와 특무지원과 친구들을 이 시스템으로 다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물론 PSP 버전과 PS Vita 버전 포함 5개나 산 작품이라 다시 크로스벨 마라톤을 하려니 먼산부터 보게 되지만... 베이스가 되는 엔진과 시스템이 워낙 건실해서 이대로 '제로'와 '벽'을 넘어 '섬의 궤적'까지 현세대기로 리메이크해도 되지 않을까 싶은 것이다.

 

이후 작품인 '섬의 궤적' 혹은 '여의 궤적'으로 입문한 사람들 입장에서 '너무 식상한 전개다' 라거나 '연출이라던가 대사가 너무 진부하지 않음?' 같은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는데, 그러니까 대략 이쪽이 근본인, 소위 '졸트라크'인 것이다. 뒤에 나온 작품에서도 비슷비슷한 연출을 계속 써서 매번 똑같다고 까이던 그 시절...

 

노린것처럼 추석 연휴 직전에 나오는데 추석 연휴에 각잡고 플레이하기 딱 좋은 작품이다. SC를 플레이한 팬에게도, 1st로 궤적에 입문한, 혹은 아직 하지 않은 게이머에게도 모두 권할 만한 걸작이다. 꼭 플레이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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