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를 점령한 인기 FPS게임 '포인트블랭크'를 서비스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퍼블리셔 크레온과 개발사 제페토와의 재계약이 사실상 불발돼, 흔들리는 동남아 FPS 시장이 어떻게 변화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크레온-제페토 '포인트블랭크' 재계약 사실상 불발
국내 개발사인 제페토가 개발한 포인트블랭크는 전세계 70개 국가 유저수 1억 명을 자랑하는 인기 FPS 게임으로 지난 2009년 태국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태국, 러시아, 브라질 등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2013년에서는 4,500만 명의 브라질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유례없는 사상 최고 동시접속자인 5만 명을 달성했으며 지난 2014년에서는 중남미 지역에서 동시 접속자 2만 명을 달성, 브라질에 이어 1위를 차지하는 등 사실상 적수가 없는 대형 게임으로 성장해왔다.
포인트블랭크가 서비스되고 있는 인도네시아 시장은 제페토가 서비스하고 있는 해외 시장 중 규모가 큰 시장 중에 하나다. 최고 동시접속자 20만 명 이상, 점유율 70% 이상의 사실상 국민게임으로 자리매김 했으며 이는 브라질, 중남미 지역도 마찬가지다.
지난 2009년 첫 퍼블리싱 이후로 지역 점유율 1위를 놓치지 않았던 제페토와 퍼블리셔인 크레온과의 재계약은 제페토와 신규 퍼블리셔와의 계약 협상 등이 알려지면서 사실상 불발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현재 포인트블랭크의 신규 퍼블리셔로 거론되는 가장 강력한 후보는 '가레나'. 가레나는 현재 말레이시아 및 싱가폴 태국 등에서 포인트블랭크를 서비스 하고 있는 퍼블리셔다.
제페토 관계자는 “계약과 관련된 세부 진행상황에 대해선 아직 드릴 수 있는 이야기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방황하는 인도네시아 시장, 새로운 카드 든 크레온, 제2의 '포인트블랭크' 만들까?
크레온에게 포인트 블랭크는 가장 중요한 게임 중 하나다. 다수의 한국 게임을 서비스 하고 있지만 포인트 블랭크 만큼의 성적을 거두는 게임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계약 이슈가 불거지기 시작하면서 더 이상 포인트블랭크에 기댈 수 없게 된 크레온은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바로 네오위즈게임즈가 국내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NS스튜디오의 '블랙스쿼드'다. 블랙스쿼드는 언리얼엔진3 기반의 밀리터리 FPS게임으로 고품질의 그래픽과 16대 16의 대규모 전투 4가지 병과로 플레이가 가능한 배틀모드 등 다양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국내에서도 꾸준한 유저를 확보하고 있다.
내부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블랙스쿼드는 오는 8~9월 중 서비스를 목표로 크레온과의 막바지 협상에 들어갔다. 크레온 역시 계약이 성사되면 포인트블랭크에 사용되었던 모든 자원을 블랙스쿼드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동남아 최대 시장인 인도네시아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두 게임의 진검 승부가 예상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크레온은 '포인트블랭크'를 새로운 퍼블리셔가 서비스 하면서 생기는 틈을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블랙스쿼드의 인도네시아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크레온과 이야기를 진행중인 것은 맞다. 다만 모든 계약이 마무리 되지 않은 만큼 서비스 계획이 확정되면 공식적으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NS스튜디오는 전 네오위즈게임즈 윤상규 대표가 창업한 개발사로 네오위즈게임즈의 계열사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독립했다. NS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작품들의 글로벌 판권은 네오위즈게임즈가 가지고 있다.
| |
| |
| |
| |
|
관련뉴스 |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