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유치 목표를 오는 2017년으로 수정하고 제1, 제2 판교테크노밸리의 첨단산업 인프라와 마이스(MICE) 산업 육성을 중심으로 한 새판 짜기에 나선다.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가 4월 8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한 '지스타 중간평가 발표' 자리에서 부산시를 2015~2016년 지스타 개최지로 재선정한데 따른 후속 조치이다.
성남시는 2015 지스타 유치에 뛰어들었지만 K-iDEA가 2013년도에 부산을 지스타 개최지로 선정하면서 '2년간 지스타 개최 후 중간평가를 거쳐 향후 개최지를 변경할 수 있다'는 조항을 둬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성남시는 2017년 지스타 유치에는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성남시는 제1판교테크노밸리(66만㎡, 870개 기업, 6만명 근무)에 넥슨, NC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 스마일게이트, 네오위즈 등 국내 굴지의 게임회사를 주축으로 150여 개 게임업체가 집적단지를 이루고 있다. 이곳에서의 매출은 우리나라 게임기업 전체 매출의 53% 이상을 차지한다.
2017년 지스타 개최지 선정은 중간 평가 형식이 아닌,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완전 경쟁체제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승산이 있다는 것이 성남시의 판단이다. 성남시는 2017년 지스타 유치에 더욱 힘을 받기 위해 5월 초 조직 개편 때 창조산업과를 신설해 마이스 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마이스 산업은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와 박람전시회(Events & Exhibition)를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산업으로, 컨벤션센터를 핵심 시설로 한다.
성남시는 연구 용역 결과를 토대로 컨벤션센터를 백현유원지 36만6000㎡ 부지에 건립하려고 오는 5월 행정자치부 투자심사 절차를 남겨놓고 있다. 컨벤션센터는 물론 호텔과 공항터미널 등 각종 지원시설도 조성할 예정이다.
이제까지 지스타 개최지에는 부산 외에 뚜렷한 대안이 없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성남시가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2017년 유치에 적극 뛰어들 방침을 밝히며 향후 부산시와 치열한 경쟁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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