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왕' 정종현, '해병왕' 저지하고 GSL 우승

등록일 2011년01월29일 16시58분 트위터로 보내기


블리자드가 오늘(29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개최한 소니 에릭슨 GSL 2011 1월 결승전에서 ‘정종왕’ 정종훈 선수가 ‘해병왕’ 이정훈 선수를 4:0으로 압도적으로 누르며 우승을 차지했다.

GSL 첫 테란 우승자의 타이틀을 놓고 벌인 GSL 2011 1월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정종훈 선수는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16승 1패라는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반면 이정훈 선수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정종왕’ 정종현 선수는 지난 23일 4강전에서 침착한 수비공격을 펼치며 지난 리그 우승자인 저그의 임재덕 선수를 누르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지난 해 결승전에서 안타깝게 우승 기회를 놓친 ‘해병왕’ 이정훈 선수는 조나단 윌시 선수를 누르고 정종현 선수와 만났다.

이미 양 선수의 결승전 매치에 대해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져왔다. 지난 25일 진행된 결승 진출자 공동 인터뷰에서 리그에 참가한 선수 및 감독 13명에게 물어본 결과, 54%(7명)이 정종현 선수의 우승을 예상했다.


정종훈 선수는 1세트부터 압도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이정훈 선수의 진영을 압도했다. 고철처리장에서 정종현 선수는 3병영을 건설했고 이정훈 선수는 군수공항, 우주공항을 건설하며 바이오닉과 메카닉의 대결을 펼쳤다. 정종현 선수는 이정훈 선수의 옆길을 노리며 멀티를 견제, 이후에는 바이킹을 생산하며 이정훈 선수를 저지하고 1점을 따냈다.

2세트 금속도시 역시 정종현 선수의 세트였다. 이정훈 선수는 12시 사령부를 몰래 건설하며 해병등으로 정종훈 선수를 압박했지만, 정종현 선수는 군수공장과 우주공항을 건설하며 멀티를 활성화, 의료선 드랍 및 공성전차 조합으로 이정훈 선수의 압박을 저지하고 승기를 잡았다.

3세트 젤나가동굴은 정종훈 선수의 과감한 플레이가 돋보이는 경기였다. 2병영으로 출발한 정종훈 선수와 1병영 이후 앞마당 멀티로 대응한 이정훈 선수는 초반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정종훈 선수는 해병과 건설로봇을 동반해 압박했으며 이후 4병영 해병을 꾸준히 생산하며 이정훈 선수의 궤도사령부를 파괴하는 등 공격을 이어나갔다.

이정훈 선수는 의료선 4기와 해병, 건설로봇을 동원해 대응했지만 정종현 선수가 의료선을 추가해 맞대응해 이 선수의 공격은 저지되고 말았다. 정종훈 선수는 3:0으로 우승까지 1세트를 남기며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마지막 폭염사막에서 열린 4세트에는 정종훈 선수가 해병과 화염차 압박, 앞마당 멀티 확보하며 공성전차로 이정훈 선수를 추가 압박했다. 이정훈 선수는 3병형 해병과 불곰으로 대응했지만 당황한 탓인지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 정종훈 선수는 의료선까지 더하며 이정훈 선수의 진영을 누르며 우승을 굳혔다.

한편, 이 날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GSL 2011 1월 결승전에는 3,200명의 관람객이 참가, GSL 결승전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우승소감에 대해서 말해달라.
정훈이 이겨서 너무 좋다. 생애 첫 우승이라 얼떨떨하다.

잘풀리면 4:0 예상했는데 그렇게 됐다. 실제로 그렇게 될 거라고 예상했나?
솔직히 예상 못했다.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잘풀려서 운도 잘 따르고 해서 4:0으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세트별 전략이 있었다면?
1세트만 준비해 왔다. 2경기 부터는 하고싶은 대로 하자는 생각을 갖고 나왔다. 첫 경기부터 운이 잘 따라주었다.

리그 전체적으로 보면 코드S나 A도 모두 테란만 올라왔다. 테란이 너무 센 듯 한데?
다음시즌부터는 맵이 모두 바뀐다는데 그렇게 될 것 같지도 않다. 이번 맵에 테란이 많이 운이 따랐다고 본다. 테란이 압도적으로 세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다른 선수들의 도전을 많이 받게 될텐데, 다음 시즌에 특히 어떤 선수 활약이 주목되나?
임재덕 선수가 가장 힘들다고 생각한다. 다음 시즌에도 임재덕 선수를 비롯해 많은 선수들을 주목할 것이다.

이정훈 선수와 함께 테란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습에 가장 많이 도움을 준 선수가 있다면?
많아서 핸드폰에 적어왔다(웃음). 정말 많은 선수들이 잘 도와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비롯해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시즌2 이전 팀리그가 진행된다. IM이 초청전에는 꼴찌였는데 팀리그에는 어떻게 대응할 예정인가?
우리 팀에 우승자가 2명이나 있기 때문에 전력적으로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곰TV 리그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

팬 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린다.
이재균 감독님이 나에게 스타크래프트2를 추천해 주셔서 항상 경기 때마다 감사 드리고 있다.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드린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오늘 응원해주신 분들 감사드리며 다음 시즌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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