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겅호 온라인 엔터테인먼트(이하 겅호)의 주가가 지난 1주일 사이에 30% 하락해 충격을 주고 있다.
겅호 주가는 4월 말 92만2000엔(약 999만원)에서 급등을 시작해 5월 14일 기준 163만3000엔(약 1769만원)까지 수직상승하며 시가총액에서 닌텐도를 넘어서 세계 게임업계를 놀래켰다.
하지만 겅호 주가는 15일부터 급락을 시작했고 21일(오후 3시 3분 기준)에도 16.1%(20만3000엔, 약 220만원) 하락해 105만8000엔(1146만원)을 기록했다. 1주일 만에 30% 이상 하락한 것이다.
일본 증권가에서는 같은 시기, 겅호 뿐만 아니라 크루즈 엔터테인먼트, 도리코무 등 소셜게임 업체들의 주가가 동반 하락해 지나치게 올랐던 소셜게임 업체들의 주가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베 정권이 내세운 엔화 약세정책이 성공적으로 지속되며 투자가들의 관심이 수출업종으로 넘어가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겅호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주가가 크게 움직였지만 회사에 뭔가 큰 일이 있는 건 아닌 걸로 안다"며 "5월 9일 발표된 주식 10분할 소식의 영향이 아닐까 한다"고 전했다.
겅호는 지난 5월 9일, 6월 말 기준으로 주식 10분할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2013년 3월 말 기준 주식 10분할을 단행한 데 이어 상반기에만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