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 연휴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어줄 게임포커스 추천 문화 콘텐츠

등록일 2025년10월05일 23시05분 트위터로 보내기

 

공식적으로는 3일부터 9일까지 연차를 더 더한다면 12일까지 쉴 수 있는 민족대명절 추석 휴가가 다가왔다.

 

이번 추석이 차례를 지내는 집 입장에서도 반가운 이유가 6일에 차례를 지내고도 추가적으로 3일의 휴일이 있기 때문이다. 그 시간 동안 하고 싶어도 시간이 부족해서 포기했던 액티비티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취미 생활, 힐링 콘텐츠, 심지어 부족했던 잠을 몰아자는 것도 가능하다.

 

일상에서는 갖기 힘든 긴 휴식 기간 어떤 콘텐츠를 즐길지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게임포커스가 정리해보았다.

 

신은서 기자의 추천
“라떼는 말야” 시절의 명곡 모음집 '가요톱 10'

 



최근 음악 방송을 보면 대부분 첫 곡부터 끝날 때까지 다양한 아이돌들의 노래가 나오지만 90년대 음악 방송에서는 정말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물론 현재의 아이돌 노래도 훌륭하지만 아이돌 곡 중에는 아지 리스닝하기에는 어려운 곡도 많기도 하고 가끔 그 시절의 감성이 90-00년대 노래를 자주 찾아 보고는 하는 편이다.

유튜브가 활성화되면서 최근에는 지상파 방송국들이 그 시절 음악 방송 영상들의 다시보기 영상을 풀로 정리하거나 콘셉트 별로 편집해서 긴 영상으로 올려줘 멍하니 해당 영상 시청도 가능하다.

 

물론 영상을 보지 않고 BGM으로만 두고 다른 활동을 해도 상관 없다.

 

여기에 그 시절 명곡들 중에는 비교적 최근에 리메이크된 곡들도 많으니 둘을 비교하며 들어보는 것도 가능하다.

 

아울러 화려한 카메라 무빙이 대세인 지금의 음악 방송 연출과 현재는 팀마다 댄스 연습 영상을필수로 찍어주기 때문에 방송국에서 촬영할 필요가 줄어들면서 비중이 크게 줄어든 전체 춤 동선을 찍는 장면이 많았던 그 때의 카메라의 연출을 비교하는 것도 꼭 추천한다.

 

박종민 기자의 추천: 로맨스와 신파는 안녕~ 빠른 속도감, 만족스런 완결 '중증외상센터'

 



처음 제작발표회 소식을 접했을 때는 반신반의했다. 오늘날 OTT의 거대산맥이 된 넷플릭스가 한국드라마 최초의 의학 시리즈물을 선보이는 것도 놀라웠는데 그 대상이 현직 의사가 집필한 인기 웹소설을 바탕으로 한 '중증외상센터'였기 때문이다. 

 

원작은 환자를 살릴수록 적자가 쌓이는 중증외상팀에 천재 외상 외과 전문의 '백강혁'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너무 다큐스러운 전개를 보여주지 않으면서도 그동안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중증외상팀의 현실을 잘 보여줬다는 평가와 함께 원작 소설보다는 네이버 웹툰을 통해 잘 알려진 작품. 

 

개인적으로 추리물 보다는 제한된 공간에서의 배우들의 긴장감 있는 연기를 선호하는 편이기에 의학 드라마를 종종 찾곤 한다. 해외에서는 이미 '그레이 아나토미', '하우스', '뉴 암스테르담', '더 피트' 등 다양한 의학드라마들이 오랜 시간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었기에 이러한 작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작품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깊었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원작의 방향성을 너무 비틀지 않으면서도 넷플릭스의 중증외상센터는 그 본연의 매력을 충분히 잘 살린 작품이다. 요즘 원작이 존재하는 드라마나 영화들이 원작훼손 논란에 휘말리며 시장에서 사장되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이 작품이 주는 재미는 웃음과 감동과 정보가 있는 수작이라 평가할만하다. 

 

한국드라마 특유의 신파나 로맨스를 걱정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드라마에선 적어도 이런 모습을 볼 수 없으니 안심해도 될 것이다. 주인공 백강혁이 작품 내 사실상 먼치킨 의사로 활약한다는 점이 호불호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하나의 캐릭터가 극을 과도하게 좌지우지하는 작품들과는 달리 이 작품에서는 조연들 역시 그 스토리를 함께 이끌어가는 주요 등장인물로 작용하게 되며 주인공의 가치관 형성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그야말로 짧고 굵은 작품의 좋은 본보기라고 할 수 있다. 

 

한 가지 옥의 티를 꼽자면 바로 고증의 문제다. 의학 드라마들의 빠질 수 없는 주요 논쟁거리이기도 한데 넷플릭스의 중증외상센터 역시 일부 에피소드의 의료적 고증 논란이 존재한다. 다만 작품의 성격이 철저한 의료적 고증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가 아니고 주인공 백강혁을 중심으로 하는 한국 의료체계 전반을 보여주는데 그 목적이 있는 만큼 의료적 고증이 아닌 시스템에 이해에 대한 관점에서 본다면 충분히 불편함 없이 볼 수 있을 것이다. 작품에는 실제 의사와 간호사들이 검수에도 참여한 만큼 '허무맹랑하지 않다'의 느낌으로 보기를 추천한다. 

 

기자는 올해 초 작품 연재를 시작할 때 매주를 기다리며 시청했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은 누구나 부담 없이 완결까지 즐겨볼 수 있으니 짧으면 짧고 길다면 긴 이번 추석 연휴를 맞아 약 410여분의 웃음과 감동을 줄 수 있는 중증외상센터를 즐겨보는 것이 어떨까?

 

김성렬 기자의 추천: 마음의 양식을 쌓아 줄 '초역 쇼펜하우어의 말'

 



영상 같은 미디어 콘텐츠도 즐겁지만, 때로는 글을 통해 자신과 마주하며 마음의 양식을 쌓는 시간도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추석에는 넷플릭스나 유튜브 쇼츠와는 잠시 거리를 두고, 책 읽기를 시작해 보길 권한다.

 

올해 추석 연휴를 함께 할만한, 추천하고 싶은 책은 '초역 쇼펜하우어의 말'이다.

 

'고통의 철학자'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한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말을 옮긴 이 책은 "잘될 거야" 같은 피상적 위로나 공허한 조언 대신, 특유의 냉정하고 날카로운 '고통의 언어'를 있는 그대로 전한다.

 

겉으로 보기엔 이러한 불편하고 단호한 문장이 오히려 독자에게 상처를 주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책은 정반대의 길을 제시한다. 쇼펜하우어의 언어를 통해 고통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거침으로써, 조금씩 달라지는 삶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혁진 기자의 추천: 추석에는 극장이지. '연의 편지'와 '귀멸의 칼날' 시리즈

이번 추석에는 집에서 느긋하게 긴 시리즈를 보다가 극장으로 발걸음을 옮겨 영화도 몇편 봐도 좋을 정도로 여유가 있는 긴 연휴가 찾아왔다.

 

극장가에 상영중인 작품들을 고려했을 때, 역시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시리즈는 '귀멸의 칼날' 시리즈. 넷플릭스에서 TV 시리즈와 '무한열차편'까지 정주행한 뒤 극장에서 상영중인 최종장을 딱 보면 되는 흐름이다.

 

최종장은 이미 국내 관객 500만명을 넘고 일본 애니메이션 국내 흥행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데, 왜 그렇게 난리인지 확인하고 싶어도 긴 시리즈의 마지막에 있는 작품이라 부담이 됐을 것이다.

 

최종장이 상영중인 시기에 긴 연휴가 찾아온 것은 그야말로 정주행 후 극장판을 보라는 의미 아니겠는가. 이 기회에 대세에 동참하자.

 



 


 

극장에 간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 하나 더 있다. 바로 국산 애니메이션인 '연의 편지'가 그 주인공인데, 애니메이션을 30년 넘게 본 기자가 국산 애니메이션이 이 정도 퀄리티와 스토리를 갖추고 나왔다는 것에 깜짝 놀란 작품이다.

 

이미 영화제 등을 통해 두번 감상했는데 두번 다 눈물을 흘렸다. 손수건이나 티슈를 준비해서 보러 가도록 하자.

 

'연의 편지'는 착한 아이들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스토리도 연출도 작화도 성우들의 연기도 모두 훌륭했다. 정말 이런 흠잡을 데 없는 작품이 나오다니...추석 연휴 초입에 보고 연휴가 끝나기 전에 한번 도 감상하며 디테일을 확인하는 것도 좋겠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취재기사 기획/특집 게임정보

화제의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