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시스템웍스의 간판 IP로 국내 게이머들에게도 친숙한 '열혈' 시리즈 신작이 나왔다. '서유기'를 모티브로 개발된 '열혈서유기 천축난투편'이 그 주인공.
'열혈서유기 천축난투편'은 로그라이트 액션게임으로, 열혈 시리즈답게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에 삼장법사 까지 모두 '쿠니오' 의 모습을 하고 있다.
등장인물, 액션 등은 모두 열혈 시리즈 고유의 캐릭터들이 그대로 출전하며 벨트스크롤 액션 장르 자체는 유지하고 있는 작품이다.
'열혈서유기 천축난투편'을 플레이하고 느낀 점들을 정리해 봤다.
리뷰 및 스크린샷 제공: 게임포커스 리뷰어 김명훈
기사 작성: 이혁진 기자
벨트스크롤 액션에 로그라이트 요소 더한 시스템
스테이지에 돌입하면 적이 리젠되고, 통상공격, 스페샬, 선술이나 필살기 등을 써서 적을 무찌르면 무작위로 보상이 주어진다.
스테이지 몇개를 돌파하면 중간보스전이 기다리고, 중간보스 1, 2를 무찌르면 뒤에 챕터 보스전이 존재하는 구조이다.
무작위 보상에는 캐릭터 무기강화, 최대체력 증가, 재화 같은 기본적인 보상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신불'이다. 신불이 '극의' 를 전수해 주며 통상, 스페샬, 선술, 대시, 필살기에 각각 극의를 할당할 수 있다. 다른 신불의 극의를 덮어씌우는 것도 가능하다.
액티브 공격에 할당하는 것 외에 패시브 극의도 존재한다. 전체 극의 숫자는 80여개이다.
무난한 플레이를 원한다면 손오공을 추천
스피드 타입의 손오공, 파워 타입의 저팔계, 원거리 타입의 사오정 중 하나를 골라 플레이할 수 있다. 다만 스테이지 내에서 스왑할 수는 없고, 챕터를 시작할 때 골라서 출전하는 방식이다. 다른 게임의 '무기' 항목에 해당한다고 보면 되겠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갈리는 부분이겠으나 아무래도 제일 무난하고 쉬운 캐릭터는 손오공이 아닐까 싶다. 나머지 둘은 저스트 타이밍이나 거리 유지 같은 피지컬적인 요소를 보다 감안해야 해서 비교적 어렵다.
스페샬 공격은 홀드나 연타로 열혈 공격이 따로 발생하지만 기력을 꽤 많이 소비한다. 물론 기력은 저절로 차오르니 걱정말자. 캐릭터 별 무기를 강화에서 스페샬 공격을 바꿔줄 수도 있으니 참고하자.
다만 필살기의 발동에도 기력을 소비하기 때문에 필살기와 스페샬 중 하나를 선택해서 극의를 몰아주는 쪽을 추천한다.
선술은 쿨타임만 존재하며 선술 모션은 대부분 무적 판정을 받는다. 선술 스택 횟수를 늘리는 방법도 꽤 준비되어 있고 데미지 강화하는 극의가 다수 준비되어 있어 선술 위주의 전투도 가능하다.
'로그라이크'가 아닌 '로그라이트'임에 주목하자. 마을에 영구 강화를 제공하는 사당과 상점이 존재하며, 재화로 호부(악세사리) 도 강화할 수 있다.
스테이지 도중 체력회복 방법이 매우 한정적 -비밀상점 정도 뿐- 이라 초반에는 굉장히 힘들게 느껴지지만, 사당에서 스테이지 이동 시 체력회복을 찍어주면 게임 난이도가 확 내려간다. 초반에 하나 혹은 두개 정도 찍어주고 그 다음 부활 스킬을 찍는 쪽으로 진행하기를 추천한다.
호쾌하고 손맛 좋은 전투, 하지만 너무 짧았어
점수를 매기자면 78점을 주면 될 것 같다. 진엔딩까지 상쾌하게 한 호흡에 달릴 수 있다거나, 전투 손맛이 의외로 좋은 점 등은 좋았지만 거기에서 게임이 끝나버린다.
'서유기'와 '하X스'(거의 장르화되었다고 봐야 할 것 같다)를 열혈 시리즈로 잘 녹여내서 레벨 디자인도 깔끔하고 신불이 주는 극의도 각 신불에 맞게 짜맞춰 왔는데 원래 잘 하던 액션은 여기서도 하던대로 잘 담아냈다.
섬세한 맛이 살짝 줄어든 대신 대시 판정을 엄청 후하게 줬다는 점을 언급해야할 것 같은데, 후반에 전투가 살짝 늘어질까 말까 하는 시점 정도에서 절묘하게 딱 끝나는 것을 보면 역시 시리즈에 쌓인 노하우는 무시할 수 없다.
분량이 너무 적다는 점이 아쉬운데, '진 엔딩' 을 보고 대부분의 수집 요소를 다 모으는 시점까지 넉넉잡아 5시간 정도 걸렸다. 극의와 호부 세팅을 바꿔가며, 그리고 '조작 캐릭터'를 바꿔가며 여러번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분량이 많지 않다.
'특정 선술이 너무 강력하다'는 점도 언급하고 싶은데, 이것이 장점인가 단점인가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다른 선술을 쓸 이유가 거의 없는 수준으로 밸런스가 치우쳐져 있다.
보통 인디게임 정도의 가격대에 분량이 부실하면 게임 자체도 미니게임 모음 정도 완성도 낮은 모습을 보여주게 되는데, '열혈서유기 천축난투편'은 캐릭터나 콘셉트, 스킬과 전투 연출 등이 잘 완성되어 있는 시리즈기 때문인지 게임 플레이 자체는 꽤 즐거운 경험이었다.
시리즈 팬들보다는 오히려 일반 게이머들에게 추천할만한 작품 같기도 하다. 난이도 설정이나 액션, 로그라이트 시스템과 분량 모두 '영업용'으로 썼을 때에는 단점 없이 장점만 남기 때문이다.
로그라이트 장르 경험만 있으면 아무 도움 없이 시작부터 진엔딩까지 한나절만에 끝내고 시리즈에 입문할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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