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글로벌 게임 디자인 컨퍼런스(GGDC) 강연자로 나선 크래프톤 공솔 게임디자인 어드바이저가 AI는 완벽한 결과물을 주는 도구가 아닌, 기초를 닦아주는 작업자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공솔 게임디자인 어드바이저는 24일, GGDC에서 '대 AI시대 스마트하게 일하기'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AI에 대해 과도한 기대와 오해를 가진 탓에 비효율이 발생한다고 강조하고, AI를 제대로 다루기 위한 접근법을 공유했다.
그는 "사람들이 AI를 모르는 것이 아니라 AI를 다루는 법을 잘 모르는 것이 문제이다. 같은 도구를 쓰는데 사람마다 다른 결과물이 나온다"고 진단하고 "대부분의 사람이 AI를 챗봇이나 검색엔진처럼 사용하는데, AI는 내가 얼마나 알고 모르는지 알고 질문해야 답이 나온다. 그렇지 않으면 생산성이 떨어지고 검색엔진 수준에 그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AI를 활용할 때 AI에서 답을 바로 얻으려 하지 말고, 문제를 맥락 속에서 정의하고 설계하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며 "AI는 알아서 잘 해주는 도구가 아니라 똥을 넣으면 똥만 나오고 절대 금, 은으로 바꿔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AI는 스스로 사고하지 않고, 갖고 있는 지식에서 가장 확률이 높은 쪽의 결론을 생성해 제시하는 도구인데, 사용자가 사고까지 위탁하면 안 된다는 것.
공솔 게임디자인 어드바이저는 "모델의 본질이 추론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맥락을 설계하는 인간의 역할을 분명히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며 "75점짜리 작업물을 76, 77점으로 만들기 위해 AI를 쓰는 우를 범하지 말고 75짜리 작업을 만드는 데 AI를 활용한 뒤 100까지는 인간이 채워야 한다"고 전했다. "AI가 생성한 초안에 대한 비효율적 집착을 버려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AI 친화 조직으로의 조직 개편을 진행중인 크래프톤에서는 '보고서'가 필요한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데, 정확한 정보만 클라우드에 들어가 있다면 결정권자가 AI에게 물어보면 필요한 정보가 모두 나오기 때문에, 일일이 보고서를 제출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공솔 게임디자인 어드바이저는 "AI를 사용해 조직의 성과를 높이려면 모두가 같은 사고 과정 아래 효율화를 논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를 모두에게 알려줬다면, 실제 업무도, 결과물도, 그로 인한 성과 평가 측정도 합리적이어야 한다"며 "개인의 노력으로 100점에 가까워지는 결과물을 하나 만드는 것이 아닌, AI로 75의 일을 기본적으로 만든 바탕 하에 작접자들은 디테일을 챙기는 형태의 업무 문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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