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도쿄증권거래소 마더즈에 상장되어 있는 자회사 소넷엔터테인먼트(이하 소넷) 주식 공개매수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공개매수가 이뤄져 소넷이 소니에 완전 합병되면 소넷은 상장 폐지된다.
* 도쿄증권거래소 마더즈는 주로 벤처 기업들이 상장하는 증권시장
1995년 설립된 소넷은 소니 그룹 산하 업체들의 투자로 설립된 회사다. 인터넷 프로바이더 사업, 인터넷포털, 온라인게임 사업 등을 진행하며 일본의 온라인 게임 퍼블리셔 게임팟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게임팟은 '위저드리 온라인' 등 유명 타이틀은 물론 '팡야', '트릭스터' '카발온라인' 등 국산 게임들의 일본 내 퍼블리싱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업체.
소넷 주식 매수가격은 8월 9일 도쿄증시 종가인 33만2000엔(약 475만원)에 프리미엄 70%를 붙인 56만7500엔(약 813만원)이다. 소니 그룹 보유분을 제외한 시중의 모든 주식을 매수할 경우 약 600억엔(약 8600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된다.
프리미엄이 많이 붙은 것에는 소넷이 DeNA 주식 11.75%(3월 기준), 소넷 엠스리의 주식 과반수 이상을 보유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소넷이 보유한 이 주식들만 해도 소니의 공개매수 대금의 두 배가 넘는 1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소니는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소넷의 모든 주식을 사들이지 못할 경우에도 주식교환을 통해 완전 자회사화는 무조건 성사시킬 계획이다. 소니의 소넷 완전 자회사화가 이뤄질 경우 소니는 난바 토모코 DeNA 창업자(13.09% 보유)에 이어 DeNA의 2대 주주로 등극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