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킬로 FXO의 우승을 이끈 고병재가 우승컵을 수상하고 있다.
슬레이어스와 FXO가 맞붙은 핫식스 GSTL 결승전을 제압한 것은 였다.
29일 부산 해운대에서 핫식스 GSTL 결승전이 열렸다. 결승에 오른 슬레이어스와 FXO는 3시간에 걸친 사투를 벌였다. 해운대 혈전에서 승리를 거머쥔 것은 선발로 나서 '올킬'에 성공한 고병재를 앞세운 FXO였다.
이날 5-0 압승은 '메카닉의 황제' 고병재가 혼자 이뤄냈다. 고병재(FXO, 테란)는 문성원(슬레이어스, 테란)과 맞붙은 1경기에서 문성원의 공세에 고전했지만 결국 극적인 역전을 이뤄냈다. 문성원은 초반 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결국 GG를 선언했다.
4연승한 고병재를 FXO팀 동료들이 맞이하고 있다.
1경기를 제압한 고병재는 우직한 운영과 기습을 번갈아 선보이며 황도형(저그)과 최종환(저그)을 잇달아 물리쳐 3연승으로 내달렸다. 슬레이어스는 4경기에서 김동원(테란)을 내세워 반전을 꾀했지만 병력 조합에서 완벽한 우세를 보인 고병재를 막는 데 실패했다.
슬레이어스 팀원들이 침통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4연승으로 압도적 기량을 선보인 고병재는 5경기에서 슬레이어스의 마지막 희망 김상준(프로토스)과 맞붙어 김상준마저 제압하고 결국 올킬을 이뤄냈다. GSTL 결승전에서 올킬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고병재는 우승 후 "얼떨떨하다"며 "신나게 플레이하며 마음먹은대로 빌드를 짠 것이 다 주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