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김 모 씨(23세)는 새로운 앱을 설치할 때 앱스토어의 사용자 후기, 블로그 검색, SNS 후기를 꼼꼼히 살펴보는 데 많은 시간을 쏟는다. 안전성이나 불편함을 이유로 시간을 들여 앱을 다운로드하고도 결국 사용하지 않는 실수를 피하기 위해, 최소 1시간 이상을 투자해 신뢰할 만한 후기를 면밀히 확인한다고 한다.
이처럼 최근 유명 인플루언서의 리뷰나 전문기관의 인증처럼, 타인이 인증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수많은 제품과 서비스가 넘쳐나는 가운데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만족스러운 사용자 경험이 확인된 브랜드나 플랫폼을 찾으며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심리에서 비롯된 것이다.
타인의 인증을 받은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은, 정보 과잉 시대에 신뢰할 수 있는 선택을 하려는 소비자들의 의식적인 행동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따라 플랫폼 업계도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보호 기능을 도입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서로 존중하는 상호작용을 이루도록 돕는 것이다.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하는 플랫폼 기업들의 대표 사례 몇가지를 추려봤다.
영상 채팅 플랫폼 '아자르', 매너 사용자를 보여주는 '아자르 배지' 기능 선보여
하이퍼커넥트의 글로벌 영상 채팅 플랫폼 '아자르(Azar)'는 최근 다른 사람을 지속적으로 존중하는 사용자를 보여주는 신규 기능 '아자르 배지(Azar Badge)'를 선보였다. 이 기능은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매너를 지키며, 아자르에서 서로를 계속 존중하며 커뮤니케이션 하는 문화를 장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자르 배지는 아자르에서 충분한 시간 꾸준히 영상 통화에 참여하면서 사용자 정책과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위반하지 않은 사용자에게 부여되는 마크다. 아자르 배지는 사용자 프로필에 표시되며, 이는 해당 사용자가 서비스 이용 중 제재를 받은 적이 없음을 의미한다. 아자르는 아자르 배지 소지자의 활동 상태와 규정 준수 여부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즐거운 영상 채팅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사용자가 제재를 받으면 배지가 즉시 회수되며, 이전 달 로그인 기록이 없는 경우 배지가 회수될 수 있다.
이 밖에도 아자르는 실시간으로 유해 콘텐츠를 필터링하는 AI 모니터링 시스템 등 하이퍼커넥트의 우수한 AI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 경험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그 결과 전 세계 188개국에서 4억명 이상의 누적 가입자수를 보유하는 등 글로벌 영상 채팅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구글, '온라인 사기 방지 기능' 강화 및 'AI 기반 경고 기능' 추가
구글은 5월 초, 크롬 사용자를 온라인 사기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제미나이 나노(Gemini Nano)'를 활용한 새로운 AI 보안 도구의 도입을 발표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강화된 크롬의 안전 브라우징 모드는 기존의 표준 보호 모드보다 두 배 더 강력한 보안을 제공한다. 구글은 앞으로 이 보호 기능을 안드로이드 기기와 더 다양한 온라인 사기 유형에도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더불어 안드로이드용 크롬에서도 스팸 알림을 인지할 수 있는 AI 기반 경고 기능을 추가했다. 해당 기능은 악성 웹사이트가 푸시 알림을 통해 사용자를 속이려 할 때, AI가 경고 메시지를 표시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사용자는 경고를 받은 뒤 구독 해지 또는 차단된 콘텐츠 확인을 선택할 수 있다. 만약 경고가 잘못 표시되었다고 판단되면, 해당 사이트의 알림을 다시 허용할 수 있는 옵션도 제공된다.
인스타그램 AI로 '청소년 계정' 감지…가짜 성인 계정 잡아내 미성년 사용자 적극 보호
2024년 '10대 계정 (Teen Accounts)' 정책 운영을 발표한 인스타그램은 최근 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앱 사용 시 적절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AI 기술을 활용해 청소년일 가능성이 있는 가짜 성인 계정을 자동으로 10대 계정으로 전환하는 보호 기능을 공개했다. 또 실제 성인 계정이 청소년 계정으로 잘못 감지된 경우 사용자가 해당 설정을 변경할 수 있도록 예외 절차가 함께 제공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메타는 1월부터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청소년 계정으로 확대 중인 가운데 부모와 청소년이 함께 온라인에서 연령에 따른 적합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개선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틱톡 '세이프티 페어링' 추가 업데이트, 보호자가 직접 자녀의 올바른 SNS 사용 관리 가능
틱톡은 청소년의 틱톡 사용 시간을 조절하는 '세이프티 페어링' 기능을 최근 추가 업데이트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총 15가지 안전·웰빙·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포함한다. 이를 통해 부모가 자녀의 틱톡 사용을 올바르게 관리하고, 청소년들이 균형 잡힌 디지털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새 업데이트의 핵심은 부모가 스크린 타임을 직접 조절할 수 있는 '쉬어가기' 기능이다. 만 18세 이하 사용자는 기본 스크린 타임이 하루 60분으로 설정돼 있는데, 설정 시간보다 길게 사용을 원할 경우 청소년은 보호자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한편 틱톡은 추후 청소년 사용자가 틱톡의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위반하는 콘텐츠를 신고할 경우, 부모나 양육자, 또는 신뢰하는 성인에게 알림을 보낼 수 있는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기능은 세이프티 페어링으로 연결되지 않은 계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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