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액션 플랫포머 게임 '스멜터', 완성도 높은 액션과 아쉬운 RTS의 조화

등록일 2021년05월25일 14시53분 트위터로 보내기

 

액션 플랫포머 게임은 그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상당히 오래된 인기 장르다. 캡콤의 대표 프렌차이즈인 '록맨' 시리즈부터 세포와 진화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무장한 '데드셀' 등 이미 수많은 게임들이 사랑받고, 또 현재 시점에서도 신작이 등장하곤 한다.

 

특히나 불세출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록맨' 시리즈'에 영향을 많이 받은 액션 플랫포머 게임들이 상당히 많은데, XPLUS Company Limited가 개발한 '스멜터' 또한 이러한 명작 게임들에 영감을 받은 게임이다. 후술하겠지만 게임성부터 음악까지 자연스럽게 '록맨' 시리즈를 떠오르게 한다.

 

'스멜터'는 향수를 자극하는 2D 액션 플랫포머 스타일의 게임성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RTS 모드가 결합된 것이 특징으로, 국내에서는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20(BIC 2020)'에 출품되어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는 등 그 게임성을 정식 출시 전부터 인정받기도 했다.

 



 

완성도 높은 액션과 독특한 세계관 및 아트의 결합
게임 설명에 16비트 고전 게임에 영감을 받았다고 적혀있듯 '스멜터'는 도트 그래픽과 스피디한 액션을 갖춘 액션 플랫포머 게임이다. 여기에 독특한 설정 및 세계관과 수준 높은 로컬라이징 등이 인상적이다.

 

뿐만 아니라 '록맨' 시리즈에 참여한 일본 작곡가 마츠마에 미나미의 오프닝 및 엔딩 테마와 이 외 게임 OST들은 그때 그 시절 게임에서 느껴볼 수 있는 향수를 자극하며, 흔한 액션 플랫포머 게임에서 벗어나기 위해 RTS 모드를 도입하는 등 색다른 시도도 엿보인다.

 



 

우선 독특한 설정과 아트 콘셉트가 인상적이다. '선악과'와 사라진 '아담' 그리고 '스멜터'를 중심으로 한 세계관 설정은 독특하며, 세심하게 구성된 배경부터 캐릭터들의 아트 콘셉트까지 '스멜터'만의 색깔이 잘 살아있다는 느낌을 준다.

 

또 튜토리얼 중이라며 부하를 타박하거나 '나레이션'을 모르냐며 '츳코미'를 주는 등 '제4의벽'을 넘나드는 '스멜터' 캐릭터 또한 전형적인 NPC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액션 플랫포머 게임 자체의 완성도는 뛰어난 편이다. 상성에 맞게 자신의 스킬 셋을 바꿔가며 싸우는 스위칭, 방향키 커맨드 기반의 다양한 액션들은 '록맨' 시리즈를 연상케 한다. 속도감이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묵직한 액션은 액션 플랫포머라는 정체성에 어긋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는 느낌을 준다. 다만 게임 내 툴팁에서도 조언하듯 키 설정을 변경하거나 게임 패드로 플레이 하기를 권하고 싶다.

 








 

높은 난이도까지 비슷할 필요는 없었잖아요
다만 지나치게 도전적이고 어려운 난이도는 감점 요인이 될 수 있다. 액션 플랫포머 게임은 어렵게 만들고자 한다면 한없이 어렵게 만들 수 있다. 특히나 고전 액션 플랫포머 게임들은 아케이드 게임장의 특성상 고난이도로 제작된 경우가 많아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지곤 한다.

 

'스멜터' 또한 상당히 어려운 편에 속하는데, 게임 내에 존재하는 함정과 가시 그리고 몬스터들의 배치 등이 상당히 악의적(?)으로 느껴진다. 중간중간 세이브 포인트가 있기는 하지만 그 사이에서 실수한다면 다시 그 파트의 처음으로 돌아가게 된다. 몬스터들과의 전투는 물론이고 단순히 움직이는 '플랫포머' 파트에서도 실수는 곧 죽음 또는 손해를 보게 된다.

 



 

특히나 보스전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지는데, 한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기 때문에 피지컬적인 측면에서 부족함을 느낀다면 버겁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겠다. 난이도 조절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업그레이드가 될수록 쉬워지기는 하나 이러한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도 통과해야 하는 시련(?)이 존재하기 때문에 절대 만만하게 볼 게임은 아니라고 평하고 싶다.

 

난이도에 대해 요약하자면 도전적인 난이도를 즐기고 피지컬에 자신이 있다면, 그리고 다른 액션 플랫포머 게임들을 이미 정복해온 게이머라면 즐겨봄직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색다른 시도를 위한 RTS 모드 '데굴데굴 대륙'
RTS 모드인 '데굴데굴 대륙'은 하나의 게임에 지나치게 많은 것을 담으려 했다는 느낌을 준다. 튜토리얼 단계 수준에서는 흥미를 유발하지만, 잘 구성된 액션 플랫포머와의 연결고리나 플레이를 해야 하는 당위성 측면에서는 다소 미흡한 측면이 보인다.

 



 

인디게임 씬에서 수많은 액션 플랫포머 게임들이 존재하는 만큼 차별화하기 위해 색다른 시도를 하기 위함임은 이해되나, 굳이 액션 플랫포머 파트와 함께 같은 게임 안에 담을 필요가 있었나 싶은, 조금 냉정하게 말하자면 사족 같은 파트였다. 차라리 이 파트를 덜어내고 스테이지 구성이나 레벨 디자인 등에 조금 더 힘을 줬으면 어땠을까 싶다.

 



 

나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매우 좋지도 않다
'스멜터'는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웰메이드 액션 플랫포머 게임이다. 세밀하게 구성된 액션 파트는 타 액션 플랫포머 게임 이상으로 완성도가 뛰어나며, 차별화를 위해 타 장르의와 결합을 시도한 것도 인상적이다.

 

다만 현재 시점에서는 너무나도 많은 동 장르의 게임들이 존재하는 만큼 '데굴데굴 대륙' 등의 콘텐츠나 스토리 만으로는 차별화되기 어려운 면이 아쉽게 느껴진다. 특히나 '데굴데굴 대륙'은 후반부로 갈수록 그 플레이 해야하는 당위성이 부족하게 느껴지고, 액션 플랫포머 파트와 잘 어우러지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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