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도 언택트, 지친 마음에 여유를 주는 게임포커스 추천 게임

등록일 2020년10월02일 05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찾아왔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이른바 ‘언택트 추석’을 맞아 상당수의 가족들이 별 다른 외부 활동없이 문화콘텐츠 플랫폼을 통해 추석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응답자의 70%가 이번 추석을 밀린 TV시청이나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취미활동을 하겠다고 응답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현재 가장 각광받는 실내 문화콘텐츠 플랫폼은 바로 게임과 미디어 분야다. 상당수의 서비스사들이 추석 연휴를 맞아 늘어나는 트래픽을 대비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상황. 

게임포커스는 긴 추석 연휴를 맞아 평소에는 해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 하지 못했던 긴 플레이 시간이 필요로 한 게임을 엄선해봤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비대면 명절을 맞아 지금의 고통을 이겨내고 게임을 통해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박종민 기자 – 스타크래프트2 트릴로지

 



일부는 다를 수도 있겠지만 ‘아재’ 타이틀을 달고 명절을 맞으면 시간이 많고 적음은 상관없이 게임 하나는 진득하게 즐기기가 힘들고 막상 즐기려고 하더라도 밀려 있는 집안일에 좀처럼 키보드와 마우스를 잡기가 힘든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이 계속되다 보면 새로운 게임 보다는 이미 검증된 재미있는 게임을 찾기 마련이다. 

 

하지만 게임의 현실은 가혹하다. 짧은 플레이 시간으로 인기를 얻는 FPS와 MOBA 게임들은 피지컬 경쟁으로 인해 소위 ‘아재’들은 낄 자리가 없다. 물론 아무생각 없이 플레이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 이기지 못하면 즐기려는 게임에서 스트레스만 받게 되니 더욱 한 번 플레이가 더욱 신중해지고 조심스러워질 수 밖에 없다.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2’ 트릴로지는 바로 이러한 고민들에 빠진 아재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또한 컨트롤이 필요하지만 굳이 남들과 경쟁을 할 필요는 없다. 잘 만들어진 싱글 플레이 만으로도 이번 연휴를 다 보내고도 남을 플레이 타임이 보장되며 또한 잘 만들어진 인공지능과의 대결만으로도 부모님 안부를 물어보는 이름 모를 타인과의 접촉에서도 언택트 할 수 있다. 

 

반박의 여지가 없는 아재들의 민속 놀이인 ‘스타크래프트’는 즐겨봤을리라 남은 것은 새롭게 추가된 유닛들이 싱글플레이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만 숙달하면 된다. 장기와 체스가 다르면서도 비슷한 매력이 있듯 막연한 거부감에 ‘스타크래프트2’를 즐겨보지 않았다면 이번 기회에 새로운 민속 놀이를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백인석 기자 - ChillyRoom 'Otherworld Legends'

 



 

모바일 로그라이크 게임 'Soul Knight'로 유명한 개발사 ChillyRoom이 신작 게임 'Otherworld Legends'로 돌아왔다. 복셀 그래픽을 사용해 어딘가 어설퍼 보였던 전작에 비해 이번 작품에서는 고퀄리티의 도트 그래픽을 사용한 것이 눈에 띈다. 

 

전작이 슈팅 액션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근접 전투를 중심으로 게임을 구성했다. 당장 처음에 제공되는 '격투가' 계열의 캐릭터도 원거리 공격보다는 근거리에서 치고 받는 방식의 전투를 주로 한다. 한층 한층 올라가면서 아이템들을 조합하고 층마다 기다리고 있는 보스를 격파하는 로그라이크 장르 본연의 재미는 전작보다도 더욱 강화되었다는 느낌.

 

눈에 띄게 발전한 그래픽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타격감에 대해 좀더 높이 평가하고 싶다. 전작과 달리 타격 및 피격 시에는 경직 시간이 생기는데, 이 때문에 적들을 일망타진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액션 요소가 부각된 것에 대한 반대 급부로 전작에 비해 난이도가 대폭 상승했지만, 몇번 정도 죽음을 반복하다 보면 금세 익숙해질 수 있겠다.

 

다만 전작에서 너무 쏠쏠하게 이득을 본 탓일까, 'Otherworld Legends'에서는 과금 정책이 조금은 아쉽게 느껴지는 편이다. 과금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영웅은 두 개 정도에 불과한 편. 다양한 캐릭터를 사용하고 싶다면 정해진 금액을 지불하고 캐릭터를 구매해야하기에 가볍게 게임을 접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 있겠다.

 

게임의 시스템도 그리 복잡하지 않고 어설프게나마 한국어도 지원한다. 믿고 플레이하는 모바일 로그라이크 게임 명가 ChillyRoom의 최신작으로 추석 연휴를 보내보자.

 

 

신은서 기자 - 하우스 플리퍼

추석 연휴 대부분의 가정이 친척 방문 없이 가족들끼리만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친척의 방문이 없더라도 연휴는 평상 시 일상 생활이 너무 바빠 하지 못한 집 대청소를 하기에 최적의 시기이다.

 

집 대청소를 다 끝내고 후련한 김에 컴퓨터에서도 대청소를 진행해보는 것은 어떨까?

 

엠피리언이 개발한 '하우스 플리퍼'는 부동산을 구매하거나 의뢰를 받아 집을 대청소하고 고장난 곳을 수리하는 게임이다. 처음에는 허름한 집구석에서 의뢰인들의 집 수리 및 인테리어 의뢰를 받고 의뢰 비용을 챙기는 것만 가능하지만 자본이 모이면 부동산을 사서 수리와 인테리어를 해 비싸게 팔아서 이익을 남기는 부동산 장사도 가능해진다.

 

특히 후반으로 갈수록 플레이어의 스킬이 다양해져 단순히 청소만 하던 유저들은 직접 벽을 부셔서 집 구조 자체를 바꾸는 등 크리에이팅 요소가 대폭 늘어나 꾸미기를 좋아하는 유저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 게임이 출시된지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콘센트 버그 등 일부 버그가 아직 존재한다는 점인데 그런 부분을 빼고서는 꽤나 만족스러운 게임이다. 적어도 시체와 내장들이 난무하는 '비세라 클린업'의 청소 장소보다 비위는 덜 상하니 말이다.
 

 

김성렬 기자 -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

이번 추석 연휴, 지친 마음에 여유를 주며 힐링을 느끼고 오래오래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기자는 개인적인 사심을 담아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를 추천하고 싶다.

 



 

어렵고 매니악한 리듬게임을 추천하는 것이 왠 말이냐고 물어볼 수도 있지만 그것은 오해다. 리듬게임만큼 재미를 들리면 오래, 또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장르가 드물다. 천천히 실력을 키워 못 치던 레벨의 곡을 풀 콤보로 클리어 할 때의 쾌감은 느껴본 이만 알 수 있다.

 

특히 최근 '디제이맥스' 팬들이 기다리고 고대하던 '테크니카' 시리즈를 집대성한 DLC 3종이 동시에 출시되어 볼륨이 크게 늘었고, 공모전을 통해 공개된 '탭소닉' 시리즈의 곡과 '에스티메이트', '소녀전선' 등의 콜라보 DLC들도 추후에 추가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오래오래 즐길 수 있는 타이틀임에는 확실하다.

 

 

또 '스팀'에 발매된 리듬게임 중에서 '디제이맥스'만큼 진입장벽이 낮고 입문하기에 좋은 리듬게임도 드물다. 리듬게임을 처음 접하는 유저들을 위한 4버튼부터 고인물 유저들을 위한 8버튼까지 4종류의 키 배치를 지원하고, PS4 버전의 패턴보다 난이도가 높고 키보드 플레이에 적합한 'SC' 난이도도 포함되어 있다. 최대 7명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오픈 매치', 실력을 증명하는 경쟁전 '래더 매치'도 매력 포인트다.

 

아쉽게도 최근 대규모 세일이 종료되었고, '테크니카' DLC 출시를 기념한 세일도 조만간 끝날 예정이어서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아케이드 리듬게임에 투자되는 비용에 비해서는 매우 '혜자'스러운 가격인 만큼 보유한 친구를 졸라 스팀의 '가족 공유' 시스템을 활용하거나 과감하게 결제하여 게임에 도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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